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뉴스를 보다]강남 한복판 납치·살인
2023-04-03 13:29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뉴스를 보다, 시작합니다.
닷새 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죠.
사회1부 사건팀 남영주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오늘 오전에 이 3인조가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이 됐어요?
네, 그렇습니다.
강도살인과 시신유기로 체포된 3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열렸는데요.
모두 모자와 후드,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감췄는데 어떤 말을 했는지 목소리 들어보시죠.
싱크 / [피의자 황모 씨]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 "죄송합니다"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했나?) "죄송합니다 "
다른 피의자 이모 씨와 연모 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Q2. 피의자가 3명이다 보니 복잡한데요. 이들은 어떤 관계인가요?
먼저 CCTV 영상부터 보시죠.
지난달 29일 밤 11시 45분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남성 2명이 여성을 때리고 차량에 태우는 모습이 포착돼요.
먼저 차에 타고 운전하는 납치범이 연 씨, 그리고 피해 여성을 끌고 차 뒷좌석에 타 계속 협박하고 폭행한 인물이 황 씨입니다.
사건 관계도 준비해봤습니다.
여성을 직접 납치하고 살해한 건 황 씨와 연 씨입니다.
그리고 이를 사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씨가 있는데요.
연 씨와 황 씨는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에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된 둘은 황 씨의 대학 동창인 이 씨를 통해 범행 대상을 알게 됩니다.
주범인 이 씨가 2~3개월 전부터 범행 도구를 넘겨줬고요.
시신 유기 당시 먼저 대전에 내려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3.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 순서대로 하나씩 좀 짚어볼까요?
네, 이건 사건의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들은 강남 한복판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뒤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타면서 대전까지 이동했고요.
다음날 오전 6시쯤 대청댐 근처 야산에다 여성의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납치에서 살해, 유기까지 6시간밖에 안 걸릴 정도로 신속하게 진행된 겁니다.
시신 유기 후에는 차를 버리고 렌터카로 갈아타거나 택시를 탔고, 이 과정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현금만 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Q4.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동기도 나왔습니까?
네, 경찰은 가상화폐를 노린 범죄로 보고 있지만 청부살인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특히 피해자의 남편이 투자 사기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는 점이 그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주범 이 씨가 피해자 남편 업체에 투자하고 손해를 본 투자자 중 한 명이라는 겁니다.
Q5. 공범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요?
네, 이 씨 외에도 피해자 남편 업체의 투자자들이 앙심을 품고 이 씨에게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겁니다.
일각에선 이런 공범들이 피해자의 집 주소 등 신상정보를 이 씨에게 건넸다고도 전해집니다.
특히 연 씨는 경찰조사에서 "처음부터 금품을 빼앗고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반면, 황 씨는 "기절 시키기 위해 목을 졸랐는데, 나중에 보니 사망해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납치범 2명의 진술이 엇갈리는데다 주범 이 씨도 입을 닫고 있어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공범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대목입니다.
Q6.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일단 6시간 동안 과연 피해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아직 물음표로 남아있습니다.
차 안에서 협박이나 폭행, 살인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에서 범행이 이뤄졌는지가 파악이 되어야 할 것 같고요.
아무래도 협박이나 폭행하는 시간이 길었다면 가상화폐를 빼앗으려는 목적에 무게가 실릴 거고요.
그렇지 않았다면 애초에 살인이 목적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겠죠.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피해자 사인이 질식사라는 구두 소견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범행 차량에서 혈흔과 주사기가 발견되면서 약물과 독물 검사도 함께 진행한 결과 피해자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이들을 구속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