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상 취업사기와 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우리 정부는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에 발령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 중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되고,시하누크빌주는 출국권고 지역으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그외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은 현 효력이 유지되고, 현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들은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발령됩니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 '여행유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자제' △특별여행주의보 △3단계(적색경보) '출국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금지'로 구분되고, 이중 여행금지 지역에 들어갈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 경찰청과 법무부 등 관계 부처 인력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대응팀이 오늘 저녁 캄보디아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돼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현지에서 캄보디아 외교부, 내무부 및 온라인 스캠 대응위원회 등을 방문하고, 고위급을 접촉해 이번 사태 해결 방안들을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응팀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구금자들의 신속한 송환 △실질적 공조 체계 확립 △숨진 대학생 부검 절차 신속 진행 등 3가지 목적을 갖고 출장에 임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