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이재명 대통령은 의혹을 철저히 밝히라며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백해룡 경정에게 지시했죠.

그런데 두 사람이 시작부터 갈등입니다. 

오늘 서울동부지검으로 발령난 백해룡 경정은 연차를 내고 사실상 출근을 거부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수팀으로 오늘 발령이 난 백해룡 경정.

그런데 발령 첫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와의 통화에서 "개인 일정으로 연차를 냈다"며 "혼자 가서 뭐하겠냐"고 말했습니다. 

사흘 전 이재명 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며 백 경정 합류를 지시했지만, 그 전부터 백 경정은 기존 수사팀에 문제를 제기하며 합류 거부 의사를 드러내 왔습니다.

[백해룡 / 경정(지난달 3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합수팀을 꾸렸던 지시를 했던 그 지휘 체계에 있던 경찰 고위직 검찰 고위직이 전부 마약 게이트하고 연관돼 있거든요."

어제 서울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합류하면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백 경정의 수사팀 교체 요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임은정 동부지검장도 "색안경을 끼고 지켜봤다가 수사 상황을 확인하고는 처음의 오해가 많이 미안했다"며 기존 수사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양측의 기싸움을 대통령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해 "공직자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권한 밖의 말만 하는 건 공직기강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