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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산망 피해 지원한다더니…직원용 술·고기 샀다

2025-10-15 19:35 사회

[앵커]
한우와 돼지고기, 각종 술까지. 

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쇼핑몰이 마비되자, 우정사업본부가 피해 입점업체들을 돕겠다며 사들인 것들인데요.

이렇게 구입한 물품들, 누가 가져갔을까 봤더니 11억 원어치를 우체국 직원들이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민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전산망 대란으로 명절 특수를 놓친 우체국 쇼핑몰 입점 업체 지원책을 내놨었습니다.

[김민재 / 행정안전부 차관 (지난 1일)]
"우체국 쇼핑몰의 입점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33억 원어치 물품을 직접 구매하고…"

그런데 우체국 예산 34억 3천만 원을 들여 물품을 사면서 11억 원 어치는 직원들이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우와 돼지고기부터 문배주, 대나무주, 복분자 와인 등 주류까지 40여 가지 품목입니다.

소외계층 돕기에 쓴 1억 3천만 원의 8배가 넘습니다.

[박규하 / 서울 성북구]
"국가적으로도 힘든 상황에 지금 돈을 거기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국민 입장에서 불쾌한 일인 것 같고…"

물품 구매에는 업무용 소모품 구입 등에 쓰는 일반 수용비를 활용했습니다. 

[김장겸 / 국민의힘 의원]
"국민 눈높이와 정서에는 전혀 맞지 않는 탁상행정이라고 봐야죠."

우정사업본부는 "27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기념해 직원들에게 배부하려던 상품권 구매 예산을 투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예산 사용은 기재부 지침에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이락균 김근목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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