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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들 세워놓고 막말 대잔치
2025-10-15 19:4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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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강국 대통령이라도 외교무대에선 관례와 예의를 지켜야겠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예외일 순 없을 텐데, 각국 정상들을 세워 두고 ‘막말 대잔치’를 벌여 논란입니다.
정상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무례한 농담을 서슴없이 건넸는데요.
뭐라고 했는지 보시죠.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그제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평화 협정을 위해 20개 국 정상들이 이집트에 모였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마치 '배경'처럼 세우고 마이크를 잡더니 참석자 중 유일한 여성인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외모를 언급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녀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입니다. 미국에선 여성에게 '아름답다'고 하면 정치 인생이 끝나요. 어디 있죠? 당신은 아름다우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선 '작은 키'를 농담 거리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마크롱이 아마 제 뒤에 서 있을 것 같은데, 어디 있죠? 믿기지 않네요. 오늘은 꽤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네요."
스타머 영국 총리는 트럼프의 호명에 옆으로 다가왔지만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아 다시 돌아가는 멋쩍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또 캐나다 총리에겐 직함을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는데 '미국의 51번째 주' 주지사라며 조롱했던 과거 에피소드를 끄집어냈습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셔서 기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내가 그랬어요? (트뤼도 전 총리에게 한 것처럼) '주지사'라곤 안했잖아요."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가 정상들을 세워두고 논란이 되는 발언을 했다며 혹평했습니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평화 협상을 위한 다자 외교 무대를 한 편의 '쇼'로 만들었다며 트럼프의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비꼬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