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에 주먹 날리고 식판으로 공격

2025-10-29 19:4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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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용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교도관들의 실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주먹으로 맞고 발길질을 당하고 식판으로도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데요.

과밀 수용이 문제라는데, 김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로 들어가려고 문을 여는 교도관.

뒤따라오던 수용자가 느닷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정통으로 주먹에 맞은 교도관이 쓰러지자 바로 발길질이 이어집니다.

말리러 온 교도관들을 향해서도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또 다른 교정 시설. 재소자가 신발을 고쳐 신는 것처럼 하며 뒤를 힐끔 살피는가 싶더니 식판으로 교도관의 얼굴을 세게 후려칩니다.

식판을 던지며 교도관을 다시 위협하더니 줄행량을 칩니다.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수시로 겪는 전쟁같은 일상입니다.

자기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자기 몸을 인질로 삼는 수용자도 많습니다.

이번에는 문을 열어 달라며 수용자가 자기 머리를 자해합니다.

[현장음]
“열라고 ○○○아. 열어 빨리! 열어!”

교도관들이 여럿 달라붙어 제압한 뒤에야 겨우 통제가 됩니다.

교도관에 이끌려 계단을 내려가다가, 일부러 몸을 기울여 고꾸라지는 방식으로 함께 있던 교도관까지 바닥에 나뒹굴게 하는 수법도 있습니다,

결국 이 교도관은 고통을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나갑니다.

교정기관 직원들의 신체는 물론 마음에도 큰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교도관]
"마약금단 증상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서 잘라버린 수용자가 있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법무부는 교정 시설의 과밀화도 폭력적 행동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평균 128%가 넘는 재소자 수용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또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교도관들에 대해 전문 상담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