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조폭에 1억 뺏겼는데…신고 못한 이유?

2025-10-29 19:44 사회

[앵커]
조직폭력배들이 사무실에 들이닥쳐 직원들을 무릎 꿇리고 1억 원 넘는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습격을 당하고도 신고도 못하고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는데요.

최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건장한 남성들이 흉기를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을 단숨에 제압해 무릎 꿇리고는, 신분증도 빼앗고, 얼굴도 마구 때립니다.

[현장음]
"야, 야, 야, 숙이라고. ○○야"

빼앗은 신분증들을 영상으로 찍어두기도 합니다.

잠시 뒤 여행용 가방과 상자 등을 챙겨들고 건물을 나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삼십대가 주축이 된 조직 폭력배들이 강도짓을 벌여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가는 겁니다.

이들이 습격한 장소는 투자 리딩방 사기꾼이 모여있는 콜센터 사무실이었습니다.

사기단이 조폭들의 범행 대상이 된 겁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을 털면 수억 원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폭력단체 조직원들을 결집시켜 범행을 모의한 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전날 조폭들은 미리 모여 범행을 모의했는데, 사기단이 섣불리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조폭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 5월 경찰이 리딩방 사기단을 검거한 뒤 본격화 됐습니다.

결국 전국에 흩어져 있던 조폭 11명이 붙잡혔습니다.

[현장음]
"현 시간부로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영장 집행하는거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경찰은 조직폭력배 10명과 사기단 총책 등 9명을 구속하고, 사기단 총책 집에서 발견한 범죄 수익 3억 원을 추징 조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남은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kimst_1127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