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탁 치니 억’ 박처원 등 167명 ‘정부포상’ 취소

2026-07-21 15:39   정치,사회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 뉴시스


정부가 12·12 군사반란, 5·18 및 계엄업무, 간첩조작사건 관련자 등에게 수여됐던 부적절한 정부포상 198점을 취소합니다.

김영수 행정안전부 의정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반헌법적 행위 관련자에 대한 정부포상 취소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취소되는 정부포상은 167명이 수여받은 198점으로 12·12 군사반란, 5·18 및 계엄업무 관련자 76명이 1980~1981년 수여받은 무공 훈·포장 76점, 1960~1990년대 발생한 간첩조작사건 등 관련자 91명의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122점 등입니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 박종철 열사가 고문받던 욕조가 놓여 있다. 509호는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고 숨진 곳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고 숨진 곳 뉴스1

대표적인 인물이 이근안 전 경감과 박처원 전 치안감입니다.

이 전 경감은 1970~19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민주화운동 인사들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가해 '고문기술자'로 불렸습니다. 경찰은 이 전 경감이 받은 다수의 포상 가운데 표창 6건이 고문과 사건 조작 등 위법한 공권력 행사와 관련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전 치안감은 치안본부 대공수사처장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의 최종 책임자로,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경찰 조사 중 고문으로 숨진 사건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거짓 발표로 은폐한 인물입니다. 박 전 치안감이 받은 훈장 2점과 표창 2점도 이번에 취소됐습니다.

경찰청은 현재 5·18 민주화운동 진압과 삼청교육 등 반헌법적 행위로 수여된 정부포상의 취소도 추가로 진행 중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