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전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 대기…수일 안엔 확성기”

2026-10-22 07:01   정치

 사진=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전 국경선(군사분계선·MDL)에서 대남 확성기가 곧 가동 대기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대응 수단도 전 국경선에 증강 배치해 임무 대기태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 부장은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의 집뜨락의 울바자(울타리)를 바로 세우는 일에도 계속 훼방을 놓고 군사적 대응을 떠들며 객기를 부리는 것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우리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내에서 우리의 목적에 따르는 국경 영구화 공사는 어김없이 성과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반응을 하는 것”이라고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정당화했습니다.

김 부장은 이어 "만약 한국이 병적인 객기로 순간이나마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실수'라도 범한다면 그때에는 모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엄청나게 부서지고 깨지고 무너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19일 처음으로 대남 확성기 방송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새 병력 및 무기체계의 증강 배치도 시사한 뒤 줄곧 공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서 21일에도 김 부장은 직접 MDL 일대를 시찰한 뒤 대남 확성기가 이달 중으로 '가동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장은 아울러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에게도 비난을 쏟아부었습니다.

김 의원은 21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대남 확성기 가동을 예고한 김여정 부장을 "뻔뻔하고 낯 두꺼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하며 대남 도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여정은 "지금 정권의 '달구지'에 몸을 실은 자들만큼 어리석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은 처음 본다"라며 "청와대 국방정책 특별보좌관이라는 자는 횡설수설 말고 입을 당장 닥쳐야 한다"라고 맹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적반하장이란 말의 뜻도 모르고 송사리 같은 자가 무책임하게 지껄이고 있다"라며 "총 한 방 쏘지 않은 사람들에게 총질해대며 도발을 한다고 떠드는 것을 보고 적반하장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