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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시작됐지만…경기장 문 닫힌 올림픽
2021-07-21 19:32 뉴스A

개막식은 이틀 뒤지만, 드디어 오늘부터 도쿄올림픽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하늘에 새겨진 오륜기가 무색하게 경기장 앞은 썰렁한 분위기였다는데요.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범석 기자]
도쿄 첫 경기가 열린 도쿄스타디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틀 뒤 개막식에 앞서 조금 전 미국과 스웨덴의 여자 축구 경기가 열렸는데요, 긴급 사태 선언으로 수도권 경기가 모두 관중 없이 치러져 보시는 바와 같이 정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관람객도 보이지 않고 인근 가게도 영업을 중단하는 등 올림픽 분위기는 전혀 나지 않습니다.

[도리마루 후미코 / 도쿄 시민]
"국민이 거의 기뻐할 수 없고 찬성을 받지 못하는, 소위 전대미문의 올림픽 아닌가요?"

여자 소프트볼 경기가 열린 후쿠시마현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관객을 받지 않았습니다.

[우에노 유키코 / 일본 소프트볼 대표 선수]
"안타깝지만 무관중 경기가 됐지만 열기를 TV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개막식도 파행이 예상됩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비 없이 혼자 참석해 이례적으로 ‘개회를 축하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도쿄 신규 확진자는 1,832명까지 치솟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 중 첫 기권자까지 나오는 등
대회를 앞두고 방역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수촌 내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먹지 않고 도쿄 내 급식지원센터를 만들었다며 반일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우리 대표 선수단에 대한 억지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루카와 다마요 / 올림픽상]
"방사성 물질을 이유로 자국의 식재료를 갖고 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도 32톤이나 되는 식자재를 일본으로 공수해 대표팀에 식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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