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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스트레스 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뚝’
2021-08-11 19:54 뉴스A

길어지는 폭염 속에 농작물들만 시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젖소들도 더위에 우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편의점에서 파는 대용량 우유가 판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소한 라떼, 포근한 카스테라, 부드러운 크림 파스타,

공통점은 바로 우유가 원료라는 것.

그런데 최근 들어 1.8L짜리 대용량 우유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탓에 더위에 민감한 젖소가 스트레스를 받아 원유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 우유업체는 “1.8L 우유 상품 발주를 넣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최근 편의점업계에 발송했습니다.

또 다른 우유업체도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 공급하던 물량을 평소보다 5% 줄였습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
“삼복더위 때는 집유가 잘 안 된대요. 젖소들이 우유를 생산 많이 못해서. 일시적으로 발주를 중단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공문을 받았고.”

낙농업계는 더위가 꺾인다고 해도 젖소가 컨디션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공급량을 당장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수급 불안이 우윳값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겁니다.

원유가격연동제를 도입한 2013년 이후 원유 값은 두 차례 올랐는데, 원유 값이 리터당 4원 오른 2018년, 우유값은 4% 뛰었습니다.

현재 원유 가격은 리터당 926원인데요.

논의 중인 원유 인상안이 이달부터 적용된다면 우유 가격도 오르게 됩니다.

우유값 인상은 빵, 커피, 유제품 등 다른 식품가격의 연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를대로 오른 장바구니 물가를 더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한일웅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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