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에, 미중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어제 같은 날 남북이 동시에 미사일 실험을 했죠.
우리나라는 바닷 속 잠수함에서 쏘아 올렸는데, 북한은 열차에서 쐈다며 오늘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좀 낯선 모습인데,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레이더를 피해 쏠 수 있어 더 위협적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나서 “남북관계가 완전 파괴로 치닫을 것”이라는 경고도 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앞 기차에서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입니다.
이동식발사차량, TEL,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에 이어 열차가 새로운 발사 수단으로 등장한 겁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북한이 다양한 이동식발사대를 지속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정보당국은 관련 내용을 분석 중에 있습니다."
우리 군이 어제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하자 북한은 새로운 미사일 체계를 보란듯이 공개한 겁니다.
북한의 열차 발사 미사일 체계는 옛 소련에서 개발, 운용하던 핵열차와 유사합니다.
열차 칸에 미사일이 탑재된 발사대를 가로로 눕혀 적재한 뒤 터널 등에 숨어 있다가 발사장소로 이동해 유압식 덮개를 열고 수직으로 세워 쏘는 방식입니다.
열차는 하루에 수백 km를 이동할 수 있고, 수시로 위치를 바꿔 터널 등에 숨을 경우 정찰위성 등이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추진 중인 철도 현대화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중장거리 미사일의 열차 탑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일우 / 자주국방네트워크 국장]
"북한이 남침 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미사일이나 핵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데 철도를 깔아주면 미사일을 옮길 수도 있고…"
미국과 유엔은 외교적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대해 엄중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유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