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폭발한’ 소비·‘부족한’ 인력·‘막힌’ 물류
[채널A] 2021-10-17 19:26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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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에너지가격이 오르는 현상, 짚어드렸습니다만 이제 전세계는 경제는 위축되면서 물가만 죽죽 오르는 현상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한번 볼까요?

보복소비수요가 폭발하는데 물건이 제 때 돌지를 않습니다.

일할 사람이 없어서, 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진 게 엊그제 같은데 애타게 일자리를 찾던,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세계를 보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거세트엔 감자튀김이 사라졌고, 주유소엔 기름이 바닥났습니다.

마트 진열장엔 키친타올과 생수가 떨어졌습니다.

[마크 로젠블럼 / 상점 주인]
"선반대가 비어있지 않도록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품목을 더 일찍 주문해야 했어요."

[반투:물류대란 이유1, 수요 폭증]
코로나19가 끝나간다는 기대감은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최근 한 주간(11~17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82만 명.

6주 연속 감소세인데,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핼러윈,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보복 소비에 나서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류대란 이유2, 인력 부족]
항구 앞바다는 하역을 기다리는 배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물건을 내릴 노동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물동량이 줄자 노동자들 상당 수가 일터를 떠났는데, 그 여파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
"팬데믹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서 한 2년 동안 다른 데로 이직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죠."

지난 8월, 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43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둔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로 국경을 폐쇄한 것도 이주 노동자 감소를 불러왔습니다.

일시적으로 늘어난 실업수당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터 복귀를 늦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으로부터 물건이 제때 공급되지 않자 소비 대국 미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13일)]
"미국 내에서 제품을 만들도록 투자해야 합니다. 다시는 필수 품목을 우리가 만들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중국은 미국과 친한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을 금지한 탓에 정전이라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미중 관계 개선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지난 7월)]
"망상하는 외국 세력들은 14억 중국 인민의 피와 살로 쌓은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입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2달러를 넘었습니다.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공급대란 속에 국제통화기금, IMF는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6%에서 5.2%로 낮췄습니다.

[크리스탈 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이는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인상 압박을 받게 됩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지난 15일)]
"11월의 금리 인상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다 그런 판단을 하게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대출이 많은 가계는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그래서 나옵니다.

코로나로 바닥을 친 경제가 2년 만에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노동력 감소와 물류 대란 속에 새로운 위기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구혜정

권갑구 기자 n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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