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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고’ 창녕 우포늪서 붕어 떼죽음…날씨 탓?
2021-10-23 19:22 뉴스A

경남 창녕에 있는 우포늪은 국내 최대 내륙 습지로, 생태계 보고로 유명한데 미스터리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포늪에 사는 많은 생물 중에 유독 붕어만 떼죽음을 당하는 겁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룻배에 죽은 물고기들이 한가득입니다.

밖으로 건져내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죽은 물고기는 대부분 붕어.

지난 달 25일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7천 마리 정도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진우 기자]
"우포늪 곳곳에는 이처럼 죽은 붕어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지난 5월에도 붕어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있었다며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경선 / 창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가을에 이렇게 떠오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요. 관리에 대해서 한번 짚어 봐야 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포늪을 관리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수질조사에서 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큰 일교차로 인한 '턴오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추워진 기온 탓에 수면 수온이 수중 수온보다 더 차가워지면서 상층과 하층 물이 뒤집혔고, 바닥에 있던 오염물질이 위로 올라오면서 산소부족 현상을 일으켰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독 붕어만 폐사한 것에 대해선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청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죽은 붕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붕어가 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돼 보호받고 있는 우포늪,

오염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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