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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벌써 봉쇄 해제…“코로나 사망보다 아사가 문제”
2022-05-31 19:46 뉴스A

[앵커]
북한이 코로나 이후 일부 지역에 내렸던 봉쇄 조치를 최근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부에서 전해오는 그 이유가 참담한데요.

코로나로 사망하는 주민보다 배고파서 죽는 아사자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내용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땡볕 아래 모내기에 한창인 농부들도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
"최대 비상 방역 체계의 요구에 맞게 고도의 긴장성과 전 사회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견지하자!"

백신 접종이 전무한 북한은 전국 고강도 봉쇄로 지난 3주간 코로나19 사태를 버텨왔습니다.

그런데도 유증상자 수는 여전히 10만 명 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철벽 봉쇄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채널A에 최근 평양 등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며 식당, 장마당, 공공기관 이용도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호전보다는 식량 부족이 그 이유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소식통은 충분한 식량 확보없이 급하게 봉쇄가 되다 보니 일부 지역에선 굶어 죽는 사람까지 나와 봉쇄 해제가 불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밝힌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79명 보다 굶어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겁니다.

미국 중앙정보국도 북한이 봄 가뭄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2, 3개월 치 식량에 해당하는 86만 t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의 '제로코로나'를 본받자고 밝혔지만, 아사자 발생과 이로 인한 민심 이반을 우려해 사실상 '위드코로나'로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랴오닝성 단둥 등 중국 내 북한 접경 지역에서는 탈북민 등으로부터의 감염 확산 우려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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