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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 안 했으면 날아갔을 것”…사고 승객들 ‘아비규환’
2022-10-24 19:39 사회

[앵커]
사고 비행기는 세 차례의 시도 끝에 간신히 착륙했는데요.

비행기 안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이었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승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비행기 날개 쪽 비상구에 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집니다.

누군가 손전등을 든채 수신호를 보내고, 승객들이 슬라이드를 타고 비행기를 빠져나옵니다.

손전등 불빛에 의지한 채 승객들이 비행기 앞 쪽에 모여 서 있습니다.

세 번째 시도 끝에 착륙할 당시, 승객들은 비행기가 무언가에 부딪히는 큰 충격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 / 사고 비행기 승객]
"사람들이 다 박수를 치고 환호하면서 이제 괜찮은가보다 하는 순간에 박은 거 거든요."

[이모 씨 / 사고 비행기 승객]
"안내 책자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게 다 날아갈 정도였거든요. 만약에 벨트 안 했으면 앞으로 그냥 날아갔을 법한 정도의 충격이긴 했어요."

충돌 후 비행기 내부 불이 모두 꺼지고, 아비규환이 된 상황.

승객들이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었습니다.

[이모 씨 / 사고 비행기 승객]
"스튜어디스들이 안내를 하듯이 그걸 말하는 게 아니라 약간 울부짖듯이 소리를 지르고…온 종교들이 다 드러나는 그런 종교 대화합의 시간이 한번 있었죠."

승객들은 간신히 휴대전화와 여권만 챙겨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박종원 / 세부 여행 업체 대표]
"손님들이 필리핀 돈이 하나도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 사서, (손님) 아기는 17개월 됐고 이래서…한인마트 가까운 데 가서 우유 사고, 물 사고. 손님들 케어를 해드렸던 거죠."

승객들은 호텔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두고 내린 짐을 찾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의 건강 상태를 살핀 뒤 보상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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