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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살던 ‘모래 청소부’ 의염통성게, 울릉도 이사
2022-10-24 19:51 사회

[앵커]
따뜻한 제주 바다에서 사는 성게가 울릉도 앞 바다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영향으로 분포 범위가 동해까지 넓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울릉도 앞바다.

수중 탐사 장비를 맨 연구진들이 수심 20m 아래로 잠수합니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의염통성게입니다.

꽃잎 같은 붉은색 무늬와 짧은 가시가 특징인 의염통성게는 모래 속 유기물을 먹어 퇴적물의 오염과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해 '모래 속 청소부'로 불립니다.

국내에선 50년 전 제주 서귀포에서 발견된 이후 다른 지역에서 관찰된 적이 없는 멸종위기종인데, 반세기 만에 울릉도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택준 / 삼육대 동물자원과학과 교수]
"해수온 상승 등 같은 영향으로 의염통성게 분포 범위가 동해까지 확장되지 않았을까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삼육대 연구진은 지구상에서 발견되지 않은 신종 무척추동물 10종과 국내 미기록종 3종도 새로 발견했습니다.

[최현기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새로운 분류군이 발견된다는 건 독도 생물상이 독특하고 독도 생태계가 보전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의미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독도 가재바위에서 발견된 무척추동물에는 '독도체레스'라는 이름을 붙었는데, 국립생물자원관은 신종 10종을 학술지에 등재하고, 국가 생물 목록에 올릴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영상제공 :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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