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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삐끗’ 방치하면 ‘큰코’…“냉찜질 먼저 하세요”
2022-12-22 19:45 사회

[앵커]
날도 추워서 제설작업이 덜 된 좁은 골목이나 이면도로는 눈이 그대로 얼어붙은 곳이 많습니다.

이럴 때 넘어져서 발목을 삐는 사고가 잦은데요,

쉽게 생각하고 다친 부위를 방치했다가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처치해야하는지 서상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조심조심 걸어보지만 걸음을 내딛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우리 / 서울 성북구]
"넘어질까 봐 계속 스키 타듯이 걷게 되는 거 같아요."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는 아예 제설 작업이 이뤄진 차도로 나가 걷는 시민도 있습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8.3도로 뚝 떨어지면서, 얼어붙은 도로에 발목이라도 삐끗할까 걱정입니다.

[여산연 / 서울 성북구]
"손잡이도 좀 잡고, 미끄러우니까 넘어가면 안 되니까 노인들은…"

[김정임 / 서울 성북구]
"넘어지면 나이 먹은 사람들은 골절이 치명적이잖아요."

60대 이상의 경우 겨울철 발목 골절이 다른 계절보다 30% 늘어난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추운 날씨와 근육 위축, 미끄러짐 사고 등이 원인인데, 단순히 발목이 삐었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병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유종민 / 연세건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지속적으로 발목을 삐끗하게 되면 연골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나중에 관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대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관절염을 치료하는 아주 안 좋은 상황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초기 처치도 중요합니다.

다치고 난 직후에는 '온찜질'이 아니라, 혈관을 수축해 붓기를 빼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내일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져 한파가 절정에 달합니다.

빙판길을 걸을 때는 옷에 손을 넣지 말고, 평소보다 작은 보폭으로 걸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홍승택 장명석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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