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재를 수도권에 뺏기는 지역들은 갖가지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학교 식당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무상학식' 이나 지역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입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 학생 식당의 점심 밥값은 3800원.
지난 10월 25% 넘게 올라 학생들에게 적잖게 부담이 됩니다.
[임창욱/창원대학교 3학년]
"밖에서 나가서 사 먹는 게 부담되니까. 학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학식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부담이 되죠."
[홍록기/창원대학교 4학년]
"치킨이나 피자 같은 것도 한 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하는 정도가 많고, 식비를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남도가 하루 한 끼 밥값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도내 23곳 대학교의 재학생 6만 명에게 1인당 연간 60만 원의 학식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학교 식당 뿐 아니라, 지역 일반음식점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지역에서 빠져나가는 걸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종목/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빠르면 내년 하반기 중으로 대학생 학식 지원 사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산도 시내 대학생 200여 명에게 지역인재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2년 동안 학기당 150만 원씩 장학금을 주고, 졸업 후 2년 안에 부산에서 취업하면 최대 500만 원의 장려금도 줍니다.
[부산시 관계자]
"현재 지역 인재 유출로 인해서 지역 기업의 우수인력 제공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산·경남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20대 청년 18만 명이 떠난 상황.
단기적인 경제적 지원도 좋지만 좋은 일자리 없이는 청년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