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긴 터널, 이젠 정말 헤쳐나오고 있나 봅니다.
가장 먼저 서울 명동 상권에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화장품, 이른바 K 뷰티는 매출이 1년새 30배 가까이 뛴 곳이 생겼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5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제야 명동 같다"는 말이 나옵니다.
첫 소식,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전문점 안으로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현장음]
"여권 부탁합니다."
매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고 K팝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이 화장품 전문점은 명동 일대에만 5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지난 1일부터 그제까지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배 늘었습니다.
[테레즈 스톡홀름·프레아 패커트 / 덴마크 관광객]
"여드름에 좋은 제품을 사보려고 합니다. 한국은 흥미로운 나라라고 생각해요. 좋은 여행지라고 많이 들었어요."
외국인 매출 비중도 지난해 12%에서 73%로 뛰었는데 동남아, 일본, 영미권, 중국 순으로 매출이 높았습니다.
[프리야 / 싱가포르 관광객]
"명동은 코로나 전만큼 활기찬 것 같습니다. 쇼핑하고 맛있는 것 먹으려고 다시 왔어요."
휴일 나들이객까지 모여들면서 명동 거리는 종일 붐볐습니다.
노점상 앞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줄을 섰습니다.
[고운광 / 명동 상인]
"(지난달보다) 20~30% 정도 (손님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중국 분들 빼고는 거의 다 많이 오세요."
명동에서 건물을 통째로 매장으로 쓰던 한 생활용품점은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월 한 달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3만여 명.
1년 전보다 430% 넘게 늘어난 겁니다.
이달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의무가 폐지되고 지난 11일부터는 검역정보 입력 의무도 사라진 상황.
중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온다면 관광시장 회복도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