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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돈봉투 의혹’ 관심인물, 강래구와 박 보좌관은 누구?
2023-04-30 14:08 정치

▶‘돈봉투’ 의혹의 시작, 강래구는 누구?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재구성,
이번 시간에는
2021년 3월로 왔습니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의 시작을
이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 강래구 씨를
왜 의혹의 시작으로 보냐면,
2021년 3월 강래구 씨가
이정근 씨를 포함한
송영길 캠프 관계자에게
“현금을 지급해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포섭하는 데 사용하자”고
먼저 제안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그래서 검찰이
강래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당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 이 ‘강래구’란
인물은 누구인지부터 보겠습니다.
왜냐하면 강래구라는 정치인이
대중에게 아주 익숙한
정치인은 아니니까요.

강래구 씨는 대전 출신입니다.

정치권에 들어온 건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될 때
이명박‧정동영 대선 붙었을 때
정동영 캠프에서
선대위 총괄 조직국장을 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디딥니다.

‘정동영’ ‘2007년’
잘 기억해 두십시오.
왜냐하면 계속 나옵니다.

그 이후에는
민주당에서 계속 활동을 합니다.
민주당 부대변인하고,
박영선 당시 비대위원장 시절
새정치민주연합 조직 부총장.
박영선 비대위원장도
정동영 전 대표와 아주 각별했죠.

이렇게 쭉 민주당에 있으면서
2012년과 2016년에
공천 받아서 총선에 출마하는데
두 번 다 떨어집니다.

2012년 2016년에 출마한 다음
2019년에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가면서
2020년 총선에는
출마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송영길 전당대회 캠프를 도왔다고
검찰은 이렇게 보는 건데요.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세 번이나
출마를 합니다.

두 번은 떨어지는데,
두 번째 떨어질 때도
강래구 전 감사가
송영길 캠프에서 도왔다는
보도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2021년 5월
전당대회 때
강래구 씨가 송영길 의원을
다시 도왔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도
지금 화제의 인물이 돼 있는데,
지난 시간에 알려드린 대로
이정근 전 부총장이
사업가 박 회장에게
10억 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금 감옥에 가 있잖아요.

박 회장이 했던
13가지 넘는 ‘청탁 리스트’도
지난 시간에 보여드렸는데

거기 보면
사업가 박 회장이
한국수자원공사에도
청탁한 게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있던
강래구 씨를 통해서
청탁을 하려던
흔적들이 나옵니다.

그 관련 대화를 보면 흥미롭습니다.

사업가 박 회장이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물어봅니다.

“수자원 그 친구는 사람이 어때?”

그 친구가 이제
강래구 당시 감사인 거예요.

그랬더니
이정근 전 부총장이
“날라리야.
그런데 그런 건 있어.
걔는 확실하게 밀어주고
확실하게 챙겨주고”
이렇게 답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강래구‧이정근 두 사람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같이 엮여 있는 이 상황,
좀 흥미롭죠.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강래구 씨도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정근 전 부총장 못지않게
정치권에서는 인맥도 많고
구력도 꽤 센 인물이었던 거죠.



▶강래구와 ‘전대 돈봉투’

그러면
전당대회를 두 달 앞둔
2021년 3월에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

지금 녹취가 공개돼 있죠.

이정근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로 추정이 되는
그 녹취들이 공개가 되면서
이때 정황이 지금 이제
짜 맞춰지고 있는 겁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녹취를 바탕으로
저희가 재구성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면,
녹취를 보면 강래구 씨가
제일 먼저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뭔가 돈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이 전 부총장이 “알겠다”고 해요.

그러고나서 어떻게 되냐면,
이성만 의원이
누군가에게 돈을 받습니다.

돈을 받았다는 게
진짜 받았는지는
좀 더 봐야겠지만
이 녹취에 나온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돈이
이정근 전 부총장 거쳐서
강래구 전 감사 거쳐서
지역 본부장들에게로 갔다고
검찰도 이런 식으로
의심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녹취 내용들을 보면
좀 이해가 되실 겁니다.

목소리가 지금 다 나오니까
이 녹취 자체가 거짓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2021년 3월
전화통화 녹취에서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강래구 씨가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돈 100만 원씩”
봉투 하나씩 해 주면 좋은데”
돈 1천만 원만 줘라”

처음으로 이제
돈이 필요하다고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 다음 이정근 전 부총장이
누구랑 통화를 하냐면
이성만 민주당 국회의원과
통화를 합니다.

이성만 의원이
“지난번에 얘기했던 거”

그러니까 이미 이 통화 이전에
얘기를 한번 나눈 걸로 추정이 되죠.

“지난번에 얘기했던 거
박 보좌관하고 다 얘기를 했어요”

이 박 보좌관은
송영길 당시 후보의 보좌관입니다.

“내가 받아서 ○○ 주면
○○ 줄 거야” 하니까

이정근 전 부총장이
“그러지 말고
오빠가 받아서 나에게 줘”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랬더니 이성만 의원이
“내가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

‘송영길 있을 때’란 얘깁니다.
그래서 송영길 후보도
알았던 거 아니냐는
의혹도 같이 나오고 있는데요.

“송 후보 있을 때
내가 이미 같이 얘기했다“는 건
즉 어떻게 돈을 전달할지를
그 과정까지 같이 논의했다고
보일 수 있는 대목,
정황이 있는 겁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은
누구누구 거쳐서 주지 말고
나한테 직접 달라는 내용을
얘기한 걸로 추정이 됩니다.

또 이런 통화 내용이 나옵니다.

이성만 의원이
“내가 내일 주면 안 될까?
내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

그러니까 다음 날 오전 10시에
뭔가 돈을 줄 것처럼 하는
녹취가 있어요.

그러고 나서
이정근 전 부총장이
누구랑 통화를 하냐면
강래구 씨와 다시 통화를 합니다.

“이따가 이성만 의원이
10시에 만나자네?” 하니

강래구 씨는
“비용 준다고?
받으면 50만 원씩
봉투 만들어서 나 줘”라고 합니다.

그다음 녹취는 뭐냐면
실제로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이정근 전 부총장이
돈을 받은 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리고 다시 강래구 씨와 통화를 해요.

이 전 부총장이
“어제 아침에 이성만 의원이
돈 준 데서 갔더니
○○도 있고 ○○도 있더라” 하면서
“박 보좌관도 있고”
이 사람이 얘기를 합니다.

박 보좌관,
이 사람 아주 중요해 보입니다.

검찰도 이 사람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박 보좌관이 누구냐면
당시 송영길 의원의
보좌관이었습니다.

이 사람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아보겠습니다.



▶‘박 보좌관’은 연결고리?

아까 녹취록에 등장한
박 보좌관은 송영길 대표 된 이후
무슨 직함을 맡냐면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습니다.

정무조정실장,
뭔가 익숙한 직함이지 않습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이 누구였었는지
기억이 나십니까?
정진상 실장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핵심인지
좀 감이 오시죠?

전당대회 후 당대표와 관련된
정무적인 것을 맡았던 인물이
바로 박 보좌관입니다.

아까 본 녹취록에 이성만 의원이
박 보좌관이 돈봉투 의혹 관련해서
뭔가 아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
대목이 나오죠.

그런데
이 박 보좌관이
관심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여기 이재명 대표와도 연관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아까 제가
강래구 씨가 제일 처음
정치권에 입문한 게
2007년 정동영 대선 후보 때라고
얘기를 드렸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그때 정동영 후보와
아주 각별했습니다.

2007년 대선 때
줄여서 ‘정통’이라고 불리는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팬클럽 모임이 있었는데
이재명 당시 변호사가
거기 공동대표를 지냈고,
정동영 캠프에서는
국민통합추진본부장을 지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사실
정동영 당시 후보와
매우 친했습니다.

제가 정치권 취재를 해보니까
이재명 대표 주변에 ‘정통’ 출신,
정동영 후보와 같이 일했던
인물이 꽤 많았다는 거예요.

그중 한 명이 바로
박 보좌관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9월,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인사발령 명단인데
정진상‧김용 익숙한 이름이 있죠.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의혹에 나왔던
배○○ 씨도 있고,

그리고 명단에 있는
박○○이 바로 박 보좌관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성남시장 밑에서 일을 하다가
송영길 대표 보좌관으로 들어간 거예요.

송영길 전 대표 측은
처음에 박 보좌관 왔을 때
이재명 시장하고 같이 일했다는 걸
몰랐다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건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왜냐하면
두 사람이 지금 각별하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인데
송영길 지역구 물려받은 거고

앞서 보셨지만
전당대회 관련해서도
또 두 사람이
어쨌든 인연이 있는 거고

송영길 인천시장 할 때
이재명은 성남시장으로
경기도 근처에서
같이 시장하면서도 친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 과정 속에서
이 박 보좌관이
또 무슨 연결고리를 했느냐
이런 것도 정치권에서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검찰이 이 박 보좌관을
조만간 불러서
조사를 할 것 같습니다.

박 보좌관이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의 연결고리이냐 여부는
당연히 수사대상은 아니겠죠.

박 보좌관이 실제로 돈봉투 전달에
관여를 했는지
그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도
알았는지가 수사 대상이 될 것이에요.

다만 박 보좌관이
이재명 대표와 송 전 대표의
연결고리를 했는지는
정치적으로 지난 대선 경선을 앞두고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측은 얼마나 송 전 대표를
밀었었는지,
그 때부터 관련이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2021년 3월’
그러니까 전당대회 두 달 전
돈봉투를 처음 뿌리기 시작했던
그 배경을 제가 설명을 해드린 거고

다음 시간에는
‘돈봉투 의혹’ 속
전당대회 열흘 전 상황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거기에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씨가
본격적으로 등장을 합니다.

이 내용은 다음 시간에
이어가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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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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