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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아버지 살해하고 시신 유기…30대 아들 긴급 체포
2023-05-29 19:33 사회

[앵커]
차마 믿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 또 있습니다.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이 검거됐습니다.

아버지 시신은 아파트 물탱크에 숨겼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출동합니다.

잠시 뒤 구급차가 급히 이동합니다.

오늘 새벽 0시 48분쯤 서울 중랑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무언가를 끌고 간 듯한 모양의 핏자국을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기계실 물탱크 안에서 목 부분이 수차례 흉기에 찔린 70대 남성 시신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이어진 혈흔과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는데, 숨진 남성과 함께 사는 아들이었습니다.

[이웃 주민]
"쿵쿵쿵 난리를 치더라고요. 막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그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왔다 갔다 하더라고. 문 열기도 무섭더라고요."

경찰과 소방은 체포 과정에서 추락 사고를 우려해 이곳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체포한 아들 방에서는 흉기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아들이 이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엘리베이터로 옮겨 유기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파트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 CCTV에 청테이프를 붙여놓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아버지의 사망 추정 시각, 어머니는 외출 중이라 당시 집 안에는 아들과 아버지뿐이었습니다.

아들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고 아들에게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아들이 과거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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