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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의 도전…‘23년 통치’ 최대 위기 맞은 푸틴
2023-06-25 19:05 국제

[앵커]
'그러면 푸틴의 위기는 이걸로 끝이냐?' 누군가 묻는다면 답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안한 황제의 권좌, 23년간 이어온 푸틴의 위태위태한 권력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쿠데타는 실패했지만 또 다시 황제를 향해 칼을 빼들지 말란 법, 없습니다.

이어서,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차량을 향해 다가선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뒷좌석에 앉은 군인은 창밖으로 내민 손을 흔듭니다.

24시간 만에 반란을 끝내고 병력과 함께 철수하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입니다.

무장 반란의 수장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떠났지만 수도 모스크바는 초조한 모습입니다.

[파벨, 가리나 / 모스크바 시민]
걱정되죠. 대통령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대통령은 시민들을 사랑합니다. (바그너 그룹은) 충성하고 항복해야 합니다.

자신의 투견으로 불렸던 프리고진과 무력 충돌 위기까지 치달은 푸틴 대통령은 지도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제임스 닉시 / 영국 싱크탱크 관계자]
24년 차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가장 심각한 위기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16개월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프리고진의 갈등이 푸틴에게 최대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앞두고 프리고진은 보급 문제를 꾸준히 지적했고 용병 계약 거부 사태가 벌어지며 아군 공격설까지 제기됐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지난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우리 용병에 로켓을 퍼부었습니다. 근처 야영지에 공격했습니다. 우리 용병들이 숨졌습니다.

그동안 잠재적 라이벌들이 서로 견제하도록 엘리트 간 갈등을 용인하다가 중재자 역할을 하며 통치해온 푸틴이 이번엔 내전 위기까지 겪어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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