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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더 세워도…“어떻게 믿나” 입주민 불안
2023-08-01 19:08 경제

[앵커]
철근을 100% 다 빼먹은 아파트도 있다죠.

그런데 허물고 다시 짓는 게 아니라 철판을 덧붙이거나 기둥을 더 세워 보강 공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불안한데요.

보강공사를 도대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유찬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내년 초 입주를 앞둔 경기 양주시 LH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하주차장 천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들어가야할 보강 철근이 기둥 154개 전부에 빠진 곳입니다.

기둥과 천장을 잇는 부분에 이와 같이 철판을 덧대는 보강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기존 기둥간 간격이 넓은 곳에는 새로운 기둥 25개도 더 세우기로 했습니다.

철근이 빠진 기둥 154개 중 구조계산을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된 135개의 철근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양장군 / LH 양주회천 현장소장]
"철판을 설계도서에 나오는 치수에 맞춰서 현장에서 제작을 하고 부착해야 될 구간까지 영역을 맞춰서 지금 설치가 된 상태입니다."

보강 공사는 오는 1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준공은 3개월이나 밀리고 공사비도 10억 원이 더 들어갈 전망입니다.

충북 음성의 LH 아파트 단지는 무량판 기둥 123개 중에 101개에서 필요한 철근이 빠졌습니다.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입주를 마친 주민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A 씨 / 충북 음성군]
"오늘 당장 무너질 수도 있고 내일 무너질 수도 있는데 우리가 그걸 어떻게 믿고 있냐. 할 말이 없지."

[B 씨 / 충북 음성군]
"LH라서 들어온 건데 일반 원룸 같은데 보다 낫겠다 싶어서 왔는데 이런 건 처음 겪어봐서 당황스럽죠."

정부는 15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이미 보강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나머지 8개 단지도 빠른 시일 내에 보강 조치를 마치고 정밀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박영래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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