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예리하게 떨어지는 '아리랑 커브'로 상대팀 타자을 압도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
스트라이크 존을 찌르는 낙차 큰 커브에 신시내티가 자랑하는 '괴물 신인' 데 라 크루스가 얼어붙습니다.
[메이저리그 해설자]
"커브볼로 삼진을 잡아냅니다. 아름다운 볼 배합입니다."
류현진은 느리지만, 예리한 '아리랑 커브'로 타선을 요리했습니다.
직구와 구속이 시속 30km 이상 차이가 나는 커브로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은 겁니다.
노련미가 빛난 류현진은 22개월 만에 한 경기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2회 야수들이 잇따라 실책을 저질러 2점을 내줬지만,
내야수 악송구에 의한 실점이어서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토론토 동료들은 타석에서 류현진을 도왔습니다.
최고 시속 161km의 강속구 투수 그린을 상대로 홈런 5개를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비자책 호투를 이어가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류현진을 '거장'으로 표현한 토론토 구단은, 한글로 '류현진 폼 미쳤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 내 커브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