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모래 폭풍이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를 집어삼켰습니다.
20중 추돌사고에, 대규모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국에선 불 난 건물의 안면인식장치 때문에 대형 인명 피해를 당할 뻔했습니다.
해외 사건 사고, 이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모래 폭풍이 순식간에 들판을 집어 삼킵니다.
학교 건물 지붕이 뜯어져 나가고, 길가의 나무들도 모두 쓰러졌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모래 폭풍이 발생한 것은 현지시각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이었습니다.
최대 시속만 78km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우리 실바 / 캘리포니아 주민]
"뒤를 딱 돌아봤는데… 지금도 떠올리면 소름이 돋네요. 단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일이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몇 달 동안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고 여기에 저기압도 강해 모래와 먼지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에선 정전이 돼 주민 1만7000명이 불편을 겪었고, 가시 거리가 30m도 채 안 된 고속도로에선 2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건물 1층에서 붉은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잠옷 차림의 여학생들이 얼굴을 가린채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고,
곳곳에서 기침 소리와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현지시각 10일 중국 산둥성의 한 대학 여학생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들의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출입문에서 안면 인식기가 계속 작동 돼 논란이 됐습니다.
[상하이 자오천 뉴스]
"학생들이 기숙사 건물의 안면 인식 장치가 대피 시 장애물이 됐다고 지적합니다."
자칫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비난이 일자 학교 측은 보안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