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던 사실을 검찰 조사에서 인정했죠.
"아이 과자 값이다", "교통비였다"고요.
그런데 명 씨가 돈 봉투를 받은 게 한 번이 아니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가 검찰 소환 조사 당시 "김건희 여사에게 돈을 두 차례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 측 관계자는 검찰에서 돈 봉투를 받은 회수가 '두 번'이라고 명 씨가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명 씨 휴대전화에 있었던 돈 봉투 사진을 보여주며 검찰이 질문을 하자, 명 씨가 "영부인이 되실 분이 주신 돈이라 기념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답하는 과정에섭니다.
하지만 오늘은 실제 돈 봉투를 두 번 받았는지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명태균 씨]
"(돈 봉투 두 차례 받으셨어요? 한 차례가 아니고?) 아니, 무슨 소리야. 자꾸 왜 그래요."
김 여사의 회사인 '코바나콘텐츠' 봉투에 든 돈을 받은 시점은 2021년 9월이라고 명 씨가 지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시점입니다.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달라고 재촉하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전화 통화(2021년 9월 30일)]
"그것 좀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어. 아까 윤 총장 전화했는데… 궁금해하더라고. (알겠습니다.)"
명 씨는 돈 봉투를 받은 건 인정하면서도 '애 과자값'이나 '교통비' 취지였다며 대가성 있는 돈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를 처음 만난 경위와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저였던 아크로비스타에서 만날 당시의 상황도 명 씨에게 물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