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구속됐습니다.
창원지법 정지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청구된 명태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영선 전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명씨는 2022년 8월~ 2023년 11월 김 전 의원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세비 76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명 씨는 약 2시간 동안 열린 영장심사에서 “빌린 돈을 받았을 뿐 범죄사실과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 역시 공천과 무관한 금전거래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명 씨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으로부터 2억 4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그러나 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였던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하여 다툼이 있고,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구속한 검찰은 향후 최장 20일 동안 구속 수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둘 사이의 금전거래 성격 규명에 집중해 온 수사팀은, 실제 이들이 부당한 공천거래를 했는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수사 범위도 국민의힘 관계자들로 확대하고, 김건희 여사 총선 개입 여부도 파악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