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각 13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2021년 대통령 퇴임 이후 3년 10개월 만에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를 찾은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눈 후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하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정치는 어렵고,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조로운 이양에 매우 감사하다"며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대면한 것은 지난 6월 진행된 첫 대선후보 토론 이후 처음으로 약 5개월 만입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백악관 전통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해 이뤄졌습니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대선 직후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둘 사이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도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로부터 백악관에 초청받았지만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