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8골의 차범근만 남았습니다.
손흥민이 130번째 A매치에서 50호 골을 넣으며 황선홍과 함께 한국 남자 축구 득점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14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습니다.
첫 골의 주인공은 오세훈이었습니다. 전반 10분 황인범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A매치 2경기 연속 골입니다.
추가 골은 페널티킥으로 만들었습니다.
손흥민이 얻어내서 손흥민이 해결했습니다.
이재성과 오세훈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잘라 들어갔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공이 투입됐습니다. 쿠웨이트 수비수가 태클로 막으려다 손흥민의 다리를 건들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겁니다.
2:0으로 마친 전반전은 우리 대표팀의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 일격을 당했습니다.
후반 15분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온 크로스를 쿠웨이트 7번 모하메드 다함이 잘 잡아 강한 발리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추격해 왔습니다. 이후 쿠웨이트는 매섭게 분위기를 몰아왔습니다.
위기에 몰린 홍명보호를 구한 건 배준호였습니다.
배준호는 후반 18분, 부상 관리가 필요한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됐습니다. 그리고 6분 만에 쐐기골을 터트렸습니다. 중앙에서 왼쪽으로 찔러준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가볍게 따돌리고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4경기 연속 멀티 득점을 올리며 4연승을 올린 우리 대표팀은 승점 13점으로 B조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습니다.
새롭게 뽑힌 이태석과 이현주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태석은 아버지 이을용에 이어 국가대표로 경기를 뛰게 되면서 역대 3번째 부자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