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도 전에 3선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입니다.
미국 헌법은 재선까지만 허용하고 있는데요,
헌법을 고치기라도 하겠다는 거냐,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서자 공화당은 농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연단에 등장해 미 공화당 주요 인사들을 격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표정이 밝아 보입니다.
백악관에 이어 의회까지 장악했다며 당 하원 의원들과 자축 행사를 벌인 겁니다.
이번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과반 확보에 성공해 양쪽 모두 다수당 지위를 얻게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승리하는 건 참 좋지 않나요? 이기는 건 늘 좋습니다. 우리는 7개의 경합주에서 크게 이겼습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다음 대선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발언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하원 의원들이 방법을 찾지 않으면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당에서 밀어주면 가능하다는 뜻의 ‘우회적’ 발언으로 해석 됩니다.
트럼프가 3선 가능성을 암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올해 5월)]
"루스벨트는 16년, 거의 16년 동안, 4선을 했죠. 글쎄요, 저도 (당선 후 재선되면) 3번째 임기가 될까요? 아니면 두번째가 될까요? 여러분이 말해줘요."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대통령을 최대 2번까지로 제한한 미국 헌법을 고쳐야 하는데 상·하원 의석수의 3분의 2 승인과 50개 주 의회의 4분의 3 승인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3선 발언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농담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막겠다며 “대통령 비연임자도 2번만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 확정 결의안을 현지시각 오늘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