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를 보며 이런 글을 SNS에 남겼습니다.
대선 보복의 희생제물이 된 아내에게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고요.
아내 1심 유죄 판결이 매우 아쉽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연주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인 김혜경 씨 1심 유죄 판결에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우 아쉽습니다. 항소해야죠. (여사님을 향해 긴 편지를 쓰셨는데 쓰게 되신 배경 부탁) 읽어보시면 됩니다."
오전에는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재판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며 "장기간 먼지털이 끝에 아내는 희생제물이 되었다"고 썼습니다.
"죽고 싶을만큼 미안하다" "가난하고 무심해서 못해준 반지 꼭 해주겠다" "혜경아 사랑한다" 등 절절한 심경 고백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에도 김 씨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1년 11월)]
"같이 살아줘서 고맙고 나때문에 긴 인생을 많이 고통스럽게 보냈는데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정에 나서는 아내를 보며 자택에서 직접 쓴 것으로 안다"며 "김 여사가 밝은 분이라 이 대표가 많이 의지한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SNS에 "아프다" "먹먹하다" "'혜경아'에서 눈물이 터졌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