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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들이받고 음주 측정 거부…벤틀리남 구속영장 신청
2023-09-16 19:23 사회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틀리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거부한 이 남성이 롤스로이스 남이나 람보르기니 남처럼 마약을 투약했는지 확인 중입니다.

구속영장도 신청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 멈춰진 택시 뒷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택시 뒤에 있는 흰색 벤틀리 차량에 다가간 경찰이 테이저 건을 겨누며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합니다.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그제 오전 9시 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은 갑자기 차선을 바꾸려다 앞에 가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이후 남성을 쫓고 있던 순찰차가 바로 현장에 도착해 차량을 막아서 검거한 겁니다.

[목격자]
"쾅 소리가 나서 밖을 보니까 그냥 차가 멈춰 서 있었고. 택시 뒷범퍼가 완전 그냥 차 모양대로 구겨져서 앞쪽에 서 있었고…."

차 안에서 버티던 30대 운전자는 경찰이 테이저건을 꺼내든 뒤에야 차에서 내렸지만, 이후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이미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음주측정 거부와 무면허 등의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운전자는 간이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게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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