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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여선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방송 : https://www.youtube.com/watch?v=fY9wcjCmNBE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현 임명으로 이재명의 민주당 완성
공천 때 진명 감별사 등장할 것
김어준 등 친명 유튜버들이 융단폭격
개딸 매국노라며 테러 이재명 이장 관둬야
개딸·강성 유튜버와 단절 실천하면 이재명 지지
[용심청심]
이승환 "이준석, 준석무오류설부터 정리해야"
이승환 "홍준표, 당 망하라는 패륜적 막말"
여선웅 "민주당, 국민의힘에 정국 주도권 뺏겨"
여선웅 "박정천, 젊은 신인에 자리 비켜줘야"
<시그널 Pick>
▷ 노은지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정치권의 중요한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예산안 시정연설, 이재명도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합니다. 앞서 진행되는 사전 환담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도 만나는데요. 사실상 첫 소통입니다. 두 번째 신호, 사무총장 사퇴, 자객 공천 공방. 더불어민주당이 곧 총선기획단을 띄우기로 하는 등 총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비명계에서는 당 사무총장 교체론이 나오고 있고 친명계 원외 인사 자객 공천 논란도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오늘의 <시그널 Pick>은 이원욱 민주당 의원입니다. <용심청심>에서는 시정연설 첫 만남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면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함께하려고 하는데요. 어서 오세요.
▶ 이원욱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저희가 비명계라고 부르는데 혁신계 의원이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뜻 설명 해 주시죠.
▶ 이원욱 저희가 비명계라고 분류된 이유가 처음에 작년에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반성과 혁신 모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방선거가 충분히 그 당시에 이겨볼 수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왜 졌냐고 하는 걸 분석하기 시작했고 그 의원들이 주축이 돼서 민주당의 길이라는 걸 만들었는데요. 공교롭게 민주당의 길을 만들려고 했던 그 시점이 이재명 대표의 첫 번째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는 시점이었어요. 그러니까 올해 2월. 그러다 보니 모 언론에서 그 모임을 처음에 비공개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걸 알고 나서 비명계 의원 모임, 민주당의 길이라고. 이렇게 써버렸습니다. 모든 언론들이 그렇게 쓰기 시작했는데 저희는 이재명 대표 자체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반대하는 게 아니고 당을 바로 세우자.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찾아보자고 하는 모임이어서 그러기 위해서 뭘 해야 하냐, 당을 혁신해야 하지 않냐, 이런 취지에서 모이는 모임이지, 어떤 개인에 대한 반대, 이런 모임은 아님을.
▷ 노은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대 때문에 모인 건 아니다. 그런데 혁신계 의원들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게 당이 올바른 길로 가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것 때문에 말씀을 많이 하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 질문부터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제 늦은 밤에 어제 새벽에 페이스북에 이 글을 쓰셨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통합을 바란다면 늦었지만 국회 윤리특위를 열어서 김남국 의원 제명을 해야 한다, 이 글을 쓰셨는데 어떤 의미로 쓰신 거예요?
▶ 이원욱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가깝게 지내는 이른바 친명이라고 불리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솜방망이거나 온정주의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김남국 의원이 상임위 도중에 코인을 투자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이모 발언. 그 당시에는 굉장히 어리둥절했는데 그래서 코인 투자하느라고 정신 팔려서 이모 발언을 한 거구나. 국민들이 그렇게 이해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는 국민들로부터 민주당이 완전히 도덕적인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특히나 미래 세대라고 하는 청년 세대로부터 민주당이 굉장히 많은 실망을 안겨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계속 끌고 끌고 하면서 민주당이 단호한 대처를 못하면서 더 불만이 커져갔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김은경 혁신위도 만들고 등등 했었는데요. 이러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은 점점 멀어지는 그 상태인 건데. 결국에는 국회 윤리특위, 하도 국민들의 민심이 떠나니까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가 됐고 그거를 윤리특위 자문기구에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을 건의했습니다. 아주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건의했는데 윤리특위 소위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해서 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지금 마지막 남은 절차가 윤리특위 전체회의가 있습니다. 그 전체회의를 열어서 지금이라도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를 하면서 잘못된 과거의 관행과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하는,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민주당이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혁신이다, 그것이 통합의 길이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 노은지
당 떠나서 무소속 의원 됐다고 해서 그게 다 정리되는 게 아니고 김남국 의원부터 정리를 해야 그게 다시 당이 바른 길로 가는 거다. 혹시 김남국 의원을 보면 이재명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가 됩니다. 7인회 멤버이기도 하고 처럼회 소속이다 보니까 윤리특위에서 김남국 의원 제명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거에 이재명 대표의 감싸주기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걸까요?
▶ 이원욱 당시 저희가 듣고 있기로는 윤리특위의 분위기가 굉장히 민주당 의원들도 강경하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소위가 이루어지는 바로 당일에 다음에 총선을 불출마하겠다고 하는 걸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소위에서 온정주의가 발의가 된 건데요. 조금 더 눈 여겨 보자, 이 정도까지 했는데 지금 당장 제명하는 건 맞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이거는 김남국 의원 코인 사건이라고 하는 게 지금 21대 국회거든요. 21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22대, 내년 이후에 벌어질 22대 국회에서 벌어질 일이 아니고요. 21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단죄는 지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김남국 의원이 불출마 선언이라든가 소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머뭇거리고 주저하게 된 이유, 따지고 보면 김남국 의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었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이재명 대표가 당무 복귀해서 여러 가지 단결과 단합 같은 메시지를 내고 주문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걸 깨뜨릴만한 일이 벌어진 게 비명계 송갑석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됐던 자리에 진짜로 할까 싶었는데 원외 친명계 인사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을 해오셨던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사를 했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이원욱 비명계가 아니고 혁신계라고 불러 주십시오.
▷ 노은지
혁신계로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이원욱 박정현 전 구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건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벌어진 일이거든요.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최고위원 완장을 채워줄 테니 비명계, 이른바 혁신계, 혁신계 박영순 의원을 저격하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고요. 최고위원회에 지금 송갑석 의원이 들어가서 바른 소리, 이른바 쓴 소리를 간혹 가다 최고위원 모두발언 때 했습니다. 그것이 단 한 명의 최고위원회에서 그런 목소리도 허용하지 않겠다, 이재명의 사당화를 완성해야 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해야 한다는 결의, 의지로 보이고 실제로 이번에 박정현 전 구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앉히면서 최소한 지도부는 이재명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 거의 완성돼 가는 느낌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아까 조금 전에도 얘기하셨는데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 현역 의원인 박영순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보니까 이게 지금 자객 공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언론에서 정리해 놓은 걸 보니까 지금 비명계, 일명 혁신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공천 노리고 가 있는 데가 10개 이상이 되더라고요. 의원님 지역구도 마찬가지인 상황이잖아요. 자객 공천이 실제로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원욱 이번에 그거 전체적으로 할지 어떨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지금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거 아닌가 싶고요. 이번에 박정현 최고위원을 임명을 한 것은 명백한 증거 중에 하나 아닌가. 자객 공천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아닌가 싶은데. 아까 차장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아주 많은 이른바 혁신계 의원들한테 대부분 붙어 있고요. 그런데 일부 돌아다니는 명단을 보면 친명계 의원들한테도 일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2016년 공천 때, 그러니까 20대 국회의원 공천 때 그 당시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었거든요. 진박 감별사, 친박 감별사,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진박이냐, 친박이냐 논란이 있었고 아마도 지금은 친명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진명, 찐명, 이런 단어들이 나오고 누가 여기서 더 이재명파냐, 누가 이재명 하고 더 가깝냐, 누가 복심이냐, 이런 논쟁들이 그들 사이에도 있을 정도로 있게 되지 않을까 싶고. 참, 이렇게 정치가 흘러가는 모습은 진짜 최악으로 흘러가는 거죠. 공정한 시스템, 공정한 인사 시스템, 공정한 공천 시스템, 이런 것들을 만들기 위한 수십 년에 걸친 지난한 노력이 있었는데 또다시 퇴행의 모습으로 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노은지
원외 인사들이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 준비를 할 수 있죠. 저는 최근에 벌어지는 이 상황이 걱정이 되던데 보면 김어준 씨도 최근에 여론조사 업체를 설립을 했고 여기서 한 조사 결과를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 여과 없이 공표를 하고 친명 성향 유튜브들이 퍼 나르는데 정확한 조사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그 결과를 보면 대부분 원외 인사가 높게 나오더라고요. 현역 의원보다 인지도가 낮은 원외 인사가 바로 이렇게 여론조사 결과가 더 잘나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돼서. 이런 식으로 노골적인 친명 밀어주기 상황에 대해서는 당에서 제재를 하거나 이럴 필요가 있는 거 아닐까요?
▶ 이원욱 항상 여론조사를 해보면 ARS와 전화면접조사가 편차가 있지 않습니까? ARS는 민주당이 과표집, 잘 나오고 정당 지지도도 45%대, 국민의힘 30%대, 이 정도로 민주당이 잘 나오는. 그리고 전화면접 조사는 보면 갤럽이라든가 NBS 조사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항상 뒤지게 나오는, 편차가 크게 나오는데요. 특히나 민주당이 제일 잘 나오는 조사 중 하나가 김어준 씨가 갖고 있는 여론조사 꽃, 여기서 하는 건 민주당이 정말 높게 나옵니다.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꽃이라고 하면 알고 있는 거죠. 국민의힘 적극 지지자들도 알고 있는 거고 그거 민주당에서 하는 거라고 끊어버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거기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이러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 노은지
특정 성향과 특정 정치군을 지지하는 사람들만 과대 표집이 돼서 전혀 엉터리 조사가 되는 거잖아요.
▶ 이원욱 그렇죠. 이미 그 정도 적극적 지지자들은 그 정도의 정치 의식이 있다는 겁니다. 그것이 객관적 민심을 반영한 조사냐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기는 하지만 어찌 됐든 그런 거를 이용해서 노골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보이고요. 개딸들, 지금 원외의 친명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유튜버, 이런 것들이 경제적 공동체, 정치적 공동체를 만들어서 아주 융단폭격을 하고 있는 듯 한 모습인데요. 이거 이렇게 가면 계속해서 당의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겠죠.
▷ 노은지
보니까 의원님 지역구에도 친명 원외 인사가 출마 노리고 있잖아요. 최근에 그 여론조사 언급을 하면서 원외 인사 이름이 진석범인 것 같은데 진석범이 이원욱 의원을 압도해서 굳이 이재명 대표 손에 피 묻힐 필요도 없다, 이런 말까지 대놓고 하더라고요. 알아서 사라질 거다, 이런 얘기인데 이런 표현 노골적으로 하는 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원욱 그러니까 여기도 유튜브. 유튜버라는 게 가지고 있는 그런 한계들,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거냐, 홍보용으로서 기능을 하는 거냐, 이런 것들에 대한 지금 미디어 업계에서 전문가의 논란들도 많이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어찌 됐든 혁신계 의원들은 계속해서 개딸들과 일부 강성 유튜버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통합을 바라고 민주당의 혁신을 바란다면 개딸들과 단절하고 강성 유튜버들 출연 금지 시키라는 요구도 있는 것 또한 우리 차장님께서 질문하셨던 내용에 대한 답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지금 혁신계 의원들이 그 주장도 하고 계시잖아요. 조정식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 원내대표 물러날 때 같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반려가 되면서 유일하게 유임이 됐어요. 공천 실무를 담당하게 될 아주 중요한 자리인데 사무총장 교체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를 내셨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교체 안 할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꼭 교체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이원욱 그렇죠.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렇게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헌 80조에 따르면 부정이나 뇌물 혐의로 기소가 됐을 때 당직자의 직을 정지하고 당무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이것이 실제로 직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또 한 번 기소가 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총장이 그 일을 해야 하는데 당직을 정지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사무총장이 얼마나 편파적으로 당을 당헌당규까지 무시하면서 운영하는가라고 하는 걸 볼 수 있는 일이고요. 아까 차장님 말씀하셨듯이 박광온 원내대표나 송갑석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그렇게 속전속결로 처리하면서 왜 같은 날 사표를 낸 조정식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미루고 있는 것인지. 아쉬운 것은 혁신계가 쓸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사당화가 뻔히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방조할 수도 없고. 그래서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지금 댓글에 보니까 비명계 들고 일어나는 거냐고 댓글이 보이는데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게 사당화 작업으로 가고 있는데 가만있을 수 없잖아요. 누가 봐도 사당화인데 자기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러면 어떻게 하셔야 하는 거예요?
▶ 이원욱 그래서 이런저런 논의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면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의원님이 공천 받으실 수 있을까요?
▶ 이원욱 공천은 제가 여러 언론에 나가서 항상 말씀을 드렸는데 공천은 따내는 거지, 구걸해서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정도야 충분히 자신 있죠.
▷ 노은지
따내는 과정까지 가는데 공정하지 못한 개입들이 있을까 봐 그걸 다들 걱정을 하는 거잖아요.
▶ 이원욱 그래서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 글을 제가 썼고 조정식 사무총장 사퇴해야 하고 총선기획단장, 이런 사람도 최대한 중립적인 인사, 지금 이뤄지고 있는 선출직 공직자,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위원회가 있는데요. 송기도 교수라고 전북대. 그분이 얼마큼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계속해서 이런 비명계가 들고 일어날 거냐, 혁신계 일어나라, 이런 글이 나와서 여쭤보는데 왜 자꾸 이걸 여쭤보냐면 이상민 의원이 저희 정치시그널에 자주 출연해주셨는데 냄비 속 개구리인 신세를 본인도 알고 있다고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지금은 아니라고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서서히 죽여 나가는, 제거하는 이런 게 보일 수 있다고 얘기를 하셔서 여기에 공감을 하시는지 여쭙고 싶거든요. 냄비속 개구리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
▶ 이원욱 그렇죠. 아무래도 몇십 명의 명단들이 더민주혁신회의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혁신계 의원들한테 다 붙어서 자객 공천이 지금 현실화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김어준 유튜브라든가 박시영 유튜브 등등을 통해서 융단폭격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그것을 우리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그러니까 고사시키자, 이러한 전략으로 지금 가고 있겠죠.
▷ 노은지
그러면 고민을 하신다고 했는데 당을 아예 떠나서 이런 혁신 의원들끼리 새로 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거든요. 왜 계속 당에 남아 계시느냐, 다른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니냐.
▶ 이원욱 저희가 제일 고민하는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제가 97년 대통령 선거부터 당에 들어와서 정통 민주당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지금 당장 어렵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을 바로 세우는 길, 민주당을 혁신의 길로 이끄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지, 당을 지금 도저히 안 되겠어 하고 내가 떠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의문을 갖고 있는 상황이죠. 지금은 당을 올바르게 이끄는 길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그 말씀은 당에 들어와서 정통 민주당들이 제대로 일구어나가려고 하는 당을 사당화하는 세력에 맞서서 그것에 대해서 싸워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내 공천이나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살 길보다 그게 우선이라는 말로 들리거든요.
▶ 이원욱 물론이죠,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 노은지
그러면 혁신계에 있어서 그런 작업을 하시려고 해도 지금은 산발적으로 흩어진 목소리다 보니까 모이셔서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이 있으면 좋지 않겠나 생각이 들기는 해요. 홀로 싸우기는 힘드시니까요. 그런 움직임은 없을까요?
▶ 이원욱 그런 움직임도 있죠. 예전에 민주당의 길이라고 하는 모임도 지금 공개는 안 돼 있지만 비공개로 계속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래서 삼삼오오 모이기도 하고 이 정국을 어떻게 우리가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죠.
▷ 노은지
그런데 의원님, 사실 이렇게 채널A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고 당 비판하면 개딸들 공격이 또 끊이지 않고 계속 올 것 같은데 요즘에도 문자 같은 거 지역구 사무실에 오거나 여러 가지 위협적인 일들을 많이 겪으시죠?
▶ 이원욱 그렇죠, 얼마 전에도 저희 지역구 사무실에 와서 30여 분간 난동을 하고 갔죠. 피켓에 이원욱 너는 역적이다, 이원욱은 민주당에서 꺼져라, 이런 피켓을 들고 그리고 현수막에는 한 발의 총알이라도 있다면 매국노를 처벌할 것이다.
▷ 노은지
거의 살해 위협 현수막이잖아요.
▶ 이원욱 왜놈보다 더 밉대요.
▷ 노은지
거의 매국노에 비유를 하면서.
▶ 이원욱 이러면서 현수막을 걸고 등등 이랬는데. 이게 이재명 대표가 강성 유튜버들과 관계를 끊지 않고, 개딸들과 관계를 끊지 않으니까 이런 만행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제가 5월, 6월부터 요구를 했거든요. 의총 때도, 비공개 의총 때도 이거 이렇게 놔두면 안 된다. 놔두면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그에 대한 실체적 모습을 보여라, 가장 간단히 보여줄 수 있는 게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하는 거다.
▷ 노은지
아직 이장인가요?
▶ 이원욱 아직 이장이죠. 이장이라면 재명이네 마을이 개딸들의 온상이 되어서 그러면 김남국 의원 코인 사건이든 무슨 사건이든 친명 인사에 대해서 무조건 옹호하고 도덕적 불감증,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게 현실화 돼 있는데 이른바 혁신계 의원들을 공격하는 게 사실화 돼 있는데 그것이 만약에 잘못됐다고 하고 통합을 진정으로 얘기한다면 이장으로서 그거를 완전히 다시 못하게 하고 바로 잡든지 아니면 바로 잡히지 않는다고 하면 나도 공격당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진짜 거기에 이거는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개딸들 집단이구나. 나도 공격하는 집단이구나라고 한다면 사퇴해야죠. 재명이네 이장직 사퇴하고. 그거는 이용하고 있는 거죠.
▷ 노은지
설득해 봤지만 안 된다는 정도의 표현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이장직 사퇴를 해야 하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야겠죠?
▶ 이원욱 그럼요, 아주 공개적으로. 그리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강성 유튜버들, 유튜버들의 나가는, 출연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 이 정도의 발언이 나오고 이 정도의 결단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이재명 대표가 그런 것들을 하면서 통합을 외친다면 믿으시겠어요?
▶ 이원욱 그게 실천의 과정이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문제, 개딸들과의 단절, 강성 유튜버와 단절,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할 생각이 있다. 그게 혁신계 의원이다. 그래서 우리는 비명이 아니고 혁신계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용심청심>
▷ 노은지
특별한 시그널을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용산의 시그널, 청와대의 시그널 한번 그 속사정을 들어보겠습니다. 매주 화요일의 코너 <용심청심>인데요.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용심 이승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청심 여선웅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명찰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인지도를 많이 높이라는 차원에서 저희 3명 명찰을 만들어주셨어요, 스태프가. 계속 노출이 될 수 있게 파이팅해 보시죠.
▶ 이승환 작가님들이 이렇게 예쁘고 아기자기한 거 만들어주시고 맨날 싸우라고 하셔서.
▷ 노은지
싸우셔야 인지도가 올라가요. 너무 참지 마시고 할 말을 다 해 주시면 됩니다. 오늘은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에 국회에서 세 번째 시정연설을 하는데 지난해 장면을 보면 용심이 여러 차례 얘기를 했었어요. 그때 가서 얘기를 하지, 그때는 왜 나가놓고 이제 와서 따로 만나자냐 이랬는데. 시정연설 보이콧 하면서 안 만났다가 이번에는 민주당이 참석을 합니다. 민주당이 참석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이 있을까요?
▶ 여선웅 작년에 이어서 불참하는 게 연속해서 시정연설 불참하는 게 부담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기각 이후에 어느 정도 민주당도 자신감이 붙어서 책임 있는 야당,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조금 득이 된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이재명 대표랑 사전 환담에서도 만나더라고요. 그러면 거기서 약간의 간이 회담 같은 건 가능할 수 있잖아요.
▶ 이승환 그렇죠. 대화는 오고 갈 수 있죠. 저는 이 시정연설에 민주당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 배경이 뭐냐, 지난번에 안 했는데 이번에 왜 오냐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여태까지 헌정 사상 한 번도 야당이 보이콧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런 사례를 만든 민주당의 책임이 먼저 있다고 얘기를 하고 싶고 이번에라도 앉아서 신사협정 한대로 시위하지 말고 항의하지 말고 박수 치라는 얘기까지 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입장하실 때, 퇴장하실 때 국민에 대한 예의로 기립해서 박수하고 이런 모습들은 나와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연설 중간 중간에 호응이야 여당이 하면 되겠지만 야당도 정치권에 오랜만에 찾아온 신사협정의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합니다. 또 여야 대표뿐만 아니고 5부 요인 전체가 만나는 거라 덕담 형식으로 오고 가겠죠. 언중유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여선웅 그러니까 만남 자체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민주당에서 어쨌든 지금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사실상 거절당하고 그리고 3자 회담, 여당 대표 김기현 대표까지 포함해서 3자 회담은 아직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에서 거부한 건 아니거든요. 그게 아직 살아 있기는 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5부 요인 이렇게 해서 열 몇 명 만나는 거예요. 그러면 돌아가면서 이야기한다고 치면 사실상 거의 티타임에 가까워서 그냥 인사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큰 의미가 없고 만약에 오늘 회담이 진짜 의미가 있으려면 어쨌든 그동안 행사장에서 짧게 짧게 만났는데 그나마 길게 보는 만남이기 때문에 다음 번에 제대로 한번 만나보자, 이런 정도의 성과물이 나온다고 하면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워낙 사전 환담 참석자들이 많으니까 짧게 얘기를 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의제를 던지면서 대통령한테 요구를 하거나 이럴 시간은 사실 아니잖아요?
▶ 이승환 그렇죠. 대표의 무게감이 있고 하는데 시간 좀 내주세요. 이렇게 얘기할 건 아닐 것 같고요. 그런데 언제 한번 불러주실 거예요? 이 정도 수위는 아닐 것 같고요. 그래도 뭔가 시그널은 주지 않을까.
▶ 여선웅 그렇죠. 그런 게 있을 것 같고. 사전에 보면 민주당이 5부 요인은 너무 많으니까 따로 만남을 하자고 한다면 그렇게 했는데 그거는 대통령실에서 거부했더라고요 그래서 5부 요인을 포함하는, 많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 거죠.
▷ 노은지
차 한잔하는 자리, 그렇잖아요? 별 얘기 안 하잖아요, 거기서.
▶ 이승환 그래도 그것 자체가 큰 의미죠.
▷ 노은지
두 사람의 만남이 10시 전이죠. 9시 40분쯤 진행이 될 것 같아서 내용을 봐야 할 것 같고 이거는 간단하게 궁금해서 두 분의 전망을 예측해 보고자 해서 질문을 준비했는데 지난해 추경, 5월에는 윤 대통령이 하늘색 넥타이를 맸고요. 하늘색은 민주당 색깔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왔는데 오늘은 어떤 걸 매고 올 것 같으세요?
▶ 이승환 오늘은 실버. 대통령께서 이렇게 중요 행사에서는 단색 넥타이를 주로 매시는데 오늘은 실버가 아닐까 봅니다.
▶ 여선웅 대통령께서 사실은 중요한 해외 순방을 나가실 때도 푸른색, 하늘색 계열 많이 하고 나가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순서만 봐도 어쨌든 민주당 포용한다는 이런 푸른색 계열을 하지 않을까 예측을 해봅니다.
▷ 노은지
사실 당색이냐, 이랬을 때 대통령실에서는 태극 문양이다 보니까 빨간색, 파란색, 여러 가지 다양한 걸 맨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면서 여러 가지 이슈들을 많이 던져서 거의 메기 효과로 당을 아주 시끌시끌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혁신하는 대상 안에 대해서 되게 반발을 하면서 사면을 언급하려면 일단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 그런데 이게 당 차원에서 반성문도 있지만 윤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한다, 이런 취지의 얘기들을 한 것 같아요. 어제 천하람 위원장 같은 경우도 이준석계인데 대통령이 매듭을 풀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상 이거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잖아요. 당도 그렇지만 대통령은 더 그렇고.
▶ 이승환 대통령의 사과의 대상은 국민하고 역사밖에 없습니다. 누구 특정 개인을 향해서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당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분들의 당심과 민의까지 져버리면서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이 이렇게 대사면이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징계 해지를 논의하는 게 화합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그 화합의 조건으로 대통령 사과해라, 그리고 여태까지 당에서 나한테 총질했던 누구누구를 징계해라, 이 사람의 입장 조치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화합을 대전제로 한 이 장에서 누구는 징계하고 누구는 사과하고 누구는 나가라고 하는 게 화합이라는 대전제에 맞지 않고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그 심정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모두가 지적하는 게 나만 옳다고 하는 준석무오류설, 이준석은 무오류하다는, 자기가 무죄라고 얘기는 안 해요. 무오류설을 얘기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게 당원들과 이런 마음이 벌어진 계기인데 이것부터 정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 당과 혁신위는 언제든지 화합하고 포용하고 함께 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 노은지
어제 박정하 대변인은 계속 다닐지 고민하는 거냐고 하면서 거취에 대해서 명확히 하라는 취지로 얘기를 한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당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이제는 정리를 하고 싶은 눈치가 약간 보이는 것 같은데 실제 속내는 어떤 거예요? 나가서 신당 만드는 파급력에 대해서 걱정이나 이런 게 있는 겁니까?
▶ 이승환 저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세 가지 정도는 제가 인정해요. 당에 대한 애정이 있고 보수 정치에 대한 자기 철학이 있고 상계동에 대한 사랑이 있어요. 저도 이 부분은 인정하고 존중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자꾸 여러 가지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니까 이언주 전 의원과 창당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선거 연대를 한다고 하는데 이 세 가지를 모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언주 의원은 본인 캐릭터가 강한 사람이고 정의당은 이념 정당이고 이준석 신당이 나오면 이거는 정말 인물 정당이에요. 맛있는 거 다 섞으면 음식물 쓰레기됩니다. 마라탕에 청국장에 똠양꿍 섞으면 못 먹는 음식이 되는 거예요. 저는 이런 분들이 자기 정체성 지키는 정치를 해야지, 자꾸 간 보면서 나 신당한다, 무소속한다, 나 연대한다, 나 누구랑 같이한다, 이런 것 자체가 국민을 기만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민주당 입장에서 궁금한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 위기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여러 갈등이 있어서 가출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당무 보이콧했던 상황이 위기였는데 그게 봉합이 되면서 어쨌든 대선까지 간 거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에서 분열 조짐이 있으면 사실 이득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보시기에 따라.
▶ 여선웅 그 대선 과정에서도 계속 싸우고 아예 그냥 갈라질 것처럼 하다가 결국에는 결과적으로 봉합되는 그림으로 그게 다 내부 분열, 이런 거를 다 치유한 것처럼 보였거든요. 지금은 약간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 내부에서 자중지란처럼 일어나지만 이 상황이 정리되면 그냥 상황이 정리됐을 뿐인데 그냥 국민들이 느끼기에 약간 혁신한 것 같은.
▷ 노은지
이준석만 품어도 혁신인 것 같은.
▶ 여선웅 아니면 나가도 이 상황이 정리만 돼도 다 해결된 것 같은 상황이 연출돼서 민주당한테는 또 악재일 수 있고. 그리고 지금 보궐선거 이후에 사실은 뉴스에서 민주당이 사라졌어요.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어쨌든 정국 주도권을 국민의힘한테 뺏겼다고 보거든요.
▷ 노은지
혁신 이슈도 먼저 띄우고.
▶ 여선웅 또 하나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이 2011년, 2012년 모델인데 그 당시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이랑 맞서 싸우면서 야당 포지션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다 가져갔거든요. 그때 이야기가 나왔던 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에 당선돼도 사람들이 정권 교체라고 느끼는 거예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2012년에 비대위원이었잖아요. 그거를 몸속으로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약간 여권 내 야당 역할을 하게 되면서 존재감은 민주당이 빠지는 거죠. 민주당은 경계해야 합니다.
▷ 노은지
이런 상황은 민주당에서도 경계를 해야 한다. 지금 홍준표 시장이나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 대사면론을 정면으로 거부를 하면서 그런 건 필요 없다, 이렇게 반발을 하는데 이게 정당한 반발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승환 저는 우선 사면이라는 단어로 이 혁신위의 첫 번째가 시작된 건 아쉬워요. 굳이 사면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징계 해제라든지 낮은 수위로 썼다면 이 정도 반발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쨌든 두 대표 모두 지금 자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팩트는 팩트잖아요. 두 분들이 수해 골프, 성비의 문제가 있고 한 건 팩트는 팩트였고 이거를 수습하고 덮으려고 하던 그런 과정에서도 징계 수위가 높아진 건 본인들 이해해야 합니다.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울가에 아무리 오물에 쌓여 있어도 큰 장맛비 한번 내리면 다 씻기는 겁니다. 그러한 것들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저는 홍준표 대표가 페북 통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쏟아내시는데 결론은 이거예요. 어차피 총선 망한다. 나는 이 판에 섞이지 않는다. 나는 총선 후에 새로운 정치 세력과 할 거다. 너희는 빨리 망해라. 이거는 현역 의원뿐만 아니고 선거 준비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굉장히 패륜적인 막말입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당에서 여태까지 몇 번씩이나 공천을 받고 대선주자가 되고 당대표가 했던 그 당의 원로가 해야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중하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여선웅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더 많이 비판하고 있어요. 전직 두 대표께서.
▷ 노은지
민주당 얘기를 별로 안 하시더라고요. 두 전직 대표가 쓰는 글에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하는 거니까.
▶ 여선웅 그렇죠. 홍준표 대구는 이승환 행정관이 말한 것처럼 거의 탈당 선언이나 마찬가지인 발언들을 꽤 하셨거든요. 총선 끝나고 새로운 세력과 함께하겠다, 이거는 탈당 선언 아닙니까?
▷ 노은지
어제 탈당 얘기를 물었다가 기자들한테 화를 많이 내셔서. 그건 아니래요. 알아서 교체가 될 현재의 세력들이 교체가 될 거다, 당이 비워질 거다,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 여선웅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원한이 센 것 같아요. 본인이 어쨌든 징계를 받았잖아요. 그래서 사면 얘기가 나오니까 거기서 폭발하신 건데 황교안 시즌2 얘기하면서 황교안 대표가 2020년 총선 이후로 사라졌는데 김기현 당신은 사라질 거고 나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언한 거죠. 홍준표 전 대표도 같이 갈 수 없고 이언주 전 의원은 그냥 대선 경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부터 홍준표 시장 지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척을 졌거든요. 거기서 국민의힘으로 함께할 수 없죠, 지금 상황에서.
▷ 노은지
오히려 국민의힘이 쪼개질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청심의 생각은.
▶ 이승환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민주당 비명은 비명계가 있잖아요. 비명계가 있고 당장 공천 앞에 놓인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있어서 이들은 그룹화되고 무리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비윤이 아니고 비윤계가 아니고 비윤 몇이 있는 거예요. 이거 솔직히 생각해서 유승민, 홍준표, 이준석이 합쳐서 한 세력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절대 안 됩니다. 차라리 우리가 민주당하고 화합하는 게 낫지, 이분들 셋이서 합치는 건 더 어려울 거예요.
▷ 노은지
3명 각각 캐릭터가 강해서.
▶ 이승환 그럼요, 끝판왕들 셋이 모였는데 어떻게 하나의 왕국을 이룹니까? 그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는 비윤계가 아니고 비윤 몇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비명계와 다른 점은 우리는 세력화되지 않고 거기에 함께 동조할 의원들이 없다.
▶ 여선웅 그런데 약간은 상황이 다른 게 오히려 예를 들면 창당 성공 조건 중 하나가 대선주자 있냐, 없냐, 이거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 말하는 비윤 몇은 오히려 대선주자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잠깐 소신이나 자기의 생각이 달라도 합칠 수는 있죠. 그리고 이분들이 과거에 한 배에 탔던 경험이 있잖아요, 바른미래당으로. 세 분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 노은지
홍 시장은 아니었지만.
▶ 여선웅 어쨌든 이언주, 유승민, 이준석 충분히 같은 팀이 될 수 있다.
▶ 이승환 미래의 대선주자는 가능하지만 유승민, 홍준표 두 분은 이미 대선주자 두 번 하셨잖아요. 후보로 두 번 나오셨잖아요.
▷ 노은지
과거의 대선 주자다.
▶ 이승환 미래의 대선주자가 있어야 당 창당의 동력을 받는 거지, 과거 두 번이나 실패한 대선 후보는 저는 예외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이준석 대표가 이틀 뒤에 나오시니까 제가 한번 물어볼게요, 같이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인요한 위원장이 던진 게 하나가 있는데 사실은 이거는 혁신안은 아니었는데 저희도 얘기를 했고 여러 인터뷰에서 꺼내면서 이게 더 화제가 됐어요. 영남 스타의 서울 험지 출마 얘기를 했는데 지금 서울 험지에서 뛰고 계시고 서울의 스타를 노리시는데 영남 중진의 서울 차출론, 이게 괜찮은 시나리오입니까?
▶ 이승환 저는 무슨 서울이 유배지도 아니고 영남에서 할 만큼 했으니까 서울 가보라고 하는 건 조금 이게 서울 시민들이 보시기에 어떤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얘기해서 그 영남에서 중진을 하셨던 분들 서울 와서 유세차 타고 손 흔들고 다닌다고 알아보는 사람들 없습니다. 이분들이 오실 거면 저는 이렇게 간다, 안 간다, 온다, 만다, 뜸 들이는 게 아니고 전격적으로 와야 하고 전격적으로 온다면 자신의 최소한의 연고지가 있는 곳에 와서 활동을 시작해야 하고 그리고 빨리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절대 조건이 선거 결과에 따라서 지역을 떠나지 않고 쭉 지켜야 한다고 봐요.
▷ 노은지
한 번 왔는데 낙선했다고 놓고 가는 게 아니라?
▶ 이승환 그분들이 낙선했다고 이것 봐, 나 당에 대해서 헌신했지, 나 여기 지사 나갈 거라고 하는 건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거예요. 저는 이번에 단 한 번 온다, 간다가 아니고 올 거면 진짜 전격적으로 오시고 자신의 연고가 있는 곳으로 오시고 빨리 오시고 그리고 오면 떠나지 말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노은지
그런데 영남에 스타가 있기는 있습니까?
▶ 이승환 영남 스타 그래도 사람들이 알아볼 만 한 분들은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한 김기현 대표나 주호영 전 대표가 계시고 장관이나 이런 거 하신 몇몇 분이 계시죠. 그런데 파급력이 크지 않아요. 서울은 서울 민심과 함께 중도권 민심도 함께 생각해야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하태경 의원이 일명 먹히는 게 있는 거지, 그분들이 내가 영남 대표다, 중도 대표를 함께 표방할 수 있는 분이 오셔야 해요.
▷ 노은지
민주당에서는 영남 물갈이론이 또 나오면 남의 당 일이고 끝나는 게 아니고 이거 우리도 호남 물갈이론이나 우리 텃밭 좋은 데서는 교체론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 여선웅 호남 물갈이는 초선이라 그런 얘기는 없는 것 같고 영남에 있는 중진, 스타급 의원들이 서울에 온다고 하면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속으로 웃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들이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이 물갈이 대상이잖아요, 다선들이 많기 때문에. 어쨌든 다선의 중진이 서울에 온다고 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물갈이를 해야 하는데 신인을 내보낼 수 없잖아요. 현역들이 그대로 공천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인적 쇄신, 어떻게 보면 총선 앞두고 그게 가장 중요한데 인적 쇄신 타이밍과 흐름을 놓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안 좋죠.
▷ 노은지
오히려 중량감 있는 인사가 온다고 하면 아예 신인을 낼 수 없으니까 현역을 내면서 오히려 민주당의 쇄신을 저해할 수 있다?
▶ 여선웅 그렇죠. 민주당은 서울 다선 엄청나게 많은데 물갈이 못 합니다. 예를 들어서 하태경 의원이 이인영 지역구에 나간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신인들이 붙겠습니까? 못 붙죠. 이인영 의원은 속으로 웃는 거죠.
▶ 이승환 지금 민주당 의원들의 원픽 후보가 한동훈 장관 아닙니까? 다 여기로 와라. 그러면서 하고 있는 그런 형태인 것 같아요.
▷ 노은지
댓글에 질문들이 조추송 나오나요? 이게 궁금하신가 봐요. 조국, 추미애, 송영길 세 분인데 당원이신 분이 추미애 대표 한 분이시죠. 그런데 세 분 활동하는 거 보면 나오실 것 같은데 민주당에서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여선웅 무소속이신 분들이니까 말씀드리기가 그런데. 예를 들면 지금 아직 선거법이 다시 개정해야 하는데 그 논의가 지지부진한데 지금 상태로라면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비례정당 같은 경우에도 만들 수도 있고 이분들이 다 출마한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 노은지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비례당을 노릴 수 있다?
▶ 여선웅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 노은지
조추송이 나오면 국민의힘은 되게 고마운 상황인 거죠?
▶ 이승환 생큐죠. 조추송 뿐만 아니고 박정천 이 세 분은 예전부터 얘기했는데 합산 나이가 220살이에요. 거의 정치권에서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한으로 정치하시는 분이에요. 요물이 아니고 요괴가 되려는 분들입니다. 저는 이 박정천하고 조추송하고 이분들이 나오면 정말 우리 당의 입장에서 생큐라고 생각하고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정말 오히려 두려운 후보가 여기는 여선웅 같은 사람이 만약에 수도권에 나오면 두려운 후보죠. 이분들이 정치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진짜 미련하고 원한으로 정치하는 것 같아요. 내가 이 정도까지 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는 미련, 그리고 내가 이 정권에 이렇게 당했다고 하는 그 원한, 한국 정치에서 이런 것들은 끝나야죠.
▶ 여선웅 박정천 이분들은 사실은 출마한다는 지역이 호남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안팎에서 다시 한 번 하겠다는 건데. 이번에는 진짜로 젊은 신인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마지막으로 하나 이 이슈도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이 던지면서 수도권 공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어제 김기현 대표가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지금 내부적으로 총선 카드로 쓰일 만한 전략인 건가요?
▶ 이승환 일단 김포뿐만 아니고 서울과 인접해 있는 구리, 하남 이런 곳들도 논의가 된다고 아침 보도를 통해서 봤는데요. 일단 김포나 구리나 이런 분들은 생활권하고 출퇴근하고 통근이 다 서울이에요. 그래서 생활권은 완전히 서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이 교통 체제나 이런 건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왜냐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기 때문에 광역 교통체계예요. 시내 교통체계가 아니라서. 그래서 플랫폼이라든지 환승 체계라든지 정거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문제가 생기고 버스 배차나 이런 부분도 문제가 생기거든요. 이분들 입장에서는 장점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학교 가는 분들은 단점이고요. 다만 저는 이것보다 먼저 서울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시민의 입장, 왜냐하면 서울에 동부벨트라든지 강북벨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차별받는 곳이 많거든요. 그나마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집값 상승이나 서울시민의 자부심이 있을 텐데 이렇게 선거 공약 하나로 된다면 과연 경기도 몇 표 얻겠다고 서울 표를 잃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 여선웅 이거 완전히 오판입니다. 국민의힘이 이 전략으로 가면 총선 망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김포 두 석 얻겠다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시에 49석 포기하는 거거든요. 예를 들면 2012년에 강남구가 예산이 부족해서 기금 예산 빌려 썼거든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만 해당하는데 서울시에서 내는 재산세 있잖아요. 그 재산세를 강남에서 낸 재산세 예를 들면 50%를 서울시가 쉽게 말하면 뺏어가서 분배해 줍니다, 다른 구로. 쉽게 말하면 그런 거죠. 그래서 강남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총선 공약 중 하나가 재산세 되찾아오겠다, 지방세기본법 개정하겠다는 거거든요. 김포시가 서울시로 들어오면 서울시 예산 재정이 파탄 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김기현 대표가 잘 모르고 이거를 던진 것이 아닌가. 울산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서울을 잘 모르는 거죠. 그러니까 서울 표심이 엄청나게 악영향이고요. 아마도 가장 앞장서서 강남구가 반대할 겁니다.
▷ 노은지
저도 단순히 어제 던져진 얘기다 보니까 앞으로 논의를 더 한다고 하니까 이게 어떤 식으로 민심이 흘러갈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승환 감사합니다.
▷ 노은지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잠시 뒤에 김진의 돌직구쇼 이어지니까 많은 시청 바랍니다.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