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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변장에 노숙까지…탈주 사흘 만에 검거
2023-11-07 18:56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탈주범 김길수가 6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구속 상태에서 병원 치료 중 도망친 뒤에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자취를 감췄죠.

잡힌 곳은 경기도 의정부였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변장하고 밤에는 노숙을 했는데요. 

공중전화로 여성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본인은 우발적이라지만 경찰은 계획도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 이기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도주한 김길수가 어젯밤 9시 24분 의정부에서 붙잡혔습니다.

지난 4일 오전 병원 입원 중 도망친 지 63시간 만입니다.

김길수는 택시를 타고 여성 지인이 있는 경기 의정부로 갔다가 친동생이 있는 양주로 향했습니다.

이때 도주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했고, 같은 날 오전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당시 김길수는 변장은 물론 택시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4일 밤 강남고속터미널 인근에서 옷을 갈아입은 김길수는 택시를 타고 노량진으로 가 건물 지하에 몸을 숨겼고, 다음 날 새벽 2시쯤 동생이 있는 양주로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동생 집을 지키는 경찰을 봤고, 인근 상가 주차장에서 어제저녁까지 노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다시 처음 도움 줬던 여성 지인이 있던 의정부로 돌아갔는데, 이때 공중전화로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최초 경기 북부에서 도피 자금을 마련한 김길수가 서울을 활보한 뒤 다시 자신의 근거지로 돌아갔다가 덜미가 잡힌 겁니다.

김길수는 도주를 계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길수 / 특수강도 피의자]
"(탈주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계획 안 했어요. (조력자 있나요?) 없어요."

하지만 경찰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도주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길수가 오는 10일 전세보증금 1억 5천만 원을 세입자에게 받기로 돼 있었고, 이 돈으로 자신의 변호사비 등을 충당하려고 도주를 계획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어젯밤 도주 행각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새벽 서울구치소 측에 김길수의 신병을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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