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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사망”…어린이 10분에 1명 희생
2023-11-07 19:18 국제

[앵커]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면서, 의료시스템은 한계에 이른지 오래입니다. 

전쟁 1달 만에 1만 명 넘게 사망했는데 특히 어린이 피해가 컸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먼지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의식이 없는 아이를 안고 급하게 계단을 내려옵니다.

현지시각 어제 난민 5만 명을 수용하는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 알 시파 병원이 이스라엘로부터 폭격을 맞은 겁니다.

앞서 병원 지하에 하마스 군사시설이 있다며 공습을 예고했던 이스라엘 측은 대피하라고 명령했지만 난민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옴 하이탐 헤젤라 / 피란민]
"우리는 버티고 버틴 거예요. 그들이 우리한테 무엇을 하든 우린 병원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비슷한 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에도 폭격이 이어져 건물 곳곳이 무너졌습니다.

잔해에 깔려 살려달라고 외치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맨몸으로 달려듭니다. 

칸 유니스 지역 내 병원도 다친 아이들로 넘쳐납니다.  

[솔리만 알 파카위 / 생존자]
"(환자들 대부분이) 모두 아이들입니다. 어른이 아니에요. 아이와 여성이었고 건물이 통째로 그들을 덮쳤어요."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지시각 어제 기준으로 무력 충돌 발생 한 달간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이라고 밝히며 그중 어린이가 절반에 가까운 4100명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1년 8개월 동안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 수 9614명을 훌쩍 넘긴 겁니다.

매시간 15명이 죽고 35명이 부상을 입고 있는데, 유엔 난민구호기구는 특히 어린이 사망자가 10분마다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생존 어린이]
"무섭지 않아요. 전 엄마와 아빠를 찾고 있었어요. 엄마와 아빠가 엠뷸런스를 불러온다고 했어요."

병원 46%가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가자지구 내 의료 시스템도 붕괴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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