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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치료 돕는다며…자폐아 폭행한 치료사
2023-11-07 19:26 사회

[앵커]
자폐 스펙트럼 등이 있는 아이들이 언어치료센터에 갔다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줘야 할 30대 언어 재활사가 아이들을 때린 겁니다.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언어 치료가 한창인 교실.

언어재활사가 아이를 끌어안는가 싶더니 뺨을 때립니다.

맞은 아이는 충격에 휘청거립니다.

또다른 아이의 수업시간, 휴대 전화를 만지작대다 아이 복부를 주먹으로 때리고, 책상에 놓인 물건 두 개 중 하나를 고르자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뺨을 세게 때립니다.

경기 시흥의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일하던 30대 남성 언어재활사 A씨가 벌인 짓입니다.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자폐 스펙트럼 등 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는 예닐곱 살 아이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아이가 (수업에서) 나왔는데 목 뒤에 상처가 나서 나온 거예요. 손톱자국처럼. (다른 날은) 뺨에 손 자국이 나있었거든요. 부은 채로. 빨갛게 목덜미까지요"

문제가 불거지자 A씨는 센터에서 해고됐습니다.

[언어치료센터 관계자]
"저희 센터장님이 안 계셔서 제가 답변드릴 수가 없는 위치라서요…CCTV로 확인하고 지금 수사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3건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고, 추가 고소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저희 아이처럼 무발화인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을 잘 못하잖아요. 몸으로 표현을 해요. 어느 순간 자기 머리를 자해를 하거나 그리고 발을 막 쿵쿵 하고 밤에 갑자기 깨서 울고 이게 많아졌거든요.

끝까지 보호해야 할 곳이 가장 고통스러운 곳으로 변해버린 상황, 아이들 마음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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