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황제 메시가 꼰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기에서 패배한 뒤 상대팀인 우루과이 선수들을 향해 선배를 존경할 줄 모른다며 공개 훈수를 둔 게 발단이 됐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패스 받은 공을 발끝으로 차 올리는 곤잘레스.
그 찰나 돌진해 들어오는 아라우호의 손에 얼굴을 맞고 바로 쓰러집니다.
반칙행위에, 흥분한 동료들이 몰려와 강한 실랑이가 펼쳐지고 그 사이 맏형 메시가 올리베라의 멱살까지 잡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수난을 겪은 메시는 이미 감정이 상한 상태였습니다.
우루과이는 전력 핵심인 메시를 막아야했기 때문입니다.
메시의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메시가 공을 몰자 주변에 3~4명이 둘러싸더니 몸으로 메시를 눌러 버립니다.
멱살을 잡혔던 올리베라, 볼을 차려는 메시의 몸을 손으로 잡아 버립니다.
"우우우"
몇번의 신경전에 두 팀은 옐로카드만 7장을 주고 받았습니다.
경기 뒤 메시는 우루과이의 경기력은 인정했습니다.
[메시 /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우루과이팀은 강렬하고 체격이 좋고 빠른 선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노는 식지 않았습니다.
[메시 /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이런말 하고 싶진 않지만 (우루과이) 젊은 선수들은 선배들에게 경기 중 존중하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라이벌전은 항상 살벌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한참 어린 MZ세대 후배들을 향한 공개 훈수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우루과이팀은 신경 조차 안 쓰는 분위기입니다.
경기 후 우가르테는 "경기에서의 일은 경기에 남겨야한다." 메시의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고 선배를 존중하라" "메시가 꼰대다"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는 0-2로 우루과이의 승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르헨티나가 무득점 경기를 치른 건 2년 만입니다.
다행히 조 1위를 유지했지만 우루과이와의 승점이 2점차로 좁혀졌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