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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민간인 희생 눈덩이…“모두 전쟁범죄”
2023-11-19 19:39 국제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6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무차별 공격에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범죄 조사에 착수했는데, 실제로 책임자들을 처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세계를보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중 국제법을 위반하거나 과도하게 인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놓고 전쟁범죄라고 부릅니다.

유엔은 민간인 살상과 인질 납치, 생화학무기 사용, 병원과 마을 고의 폭격 등을 예시로 제시합니다.

이들은 모두 8천km 떨어진 중동에서 현재 포착되고 있는 범죄 정황입니다.

차에서 나온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발길질하는 무장대원.

[하마스 무장대원]
"손은 머리 뒤로!"

밧줄로 손발도 묶어버립니다.

같은 시각 머릿채를 잡혀 트럭에 강제로 실린 민간인은 온 몸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인질 납치와 민간인 살상, 유엔은 이런 행동을 전쟁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토르 웨네스랜드 / UN 중동평화프로세스 특사]
"10월 7일 하마스가 시작한 끔찍한 공격과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파괴적인 군사작전은 민간인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별똥별처럼 내려와 밤하늘을 노란색으로 물들입니다.

백린탄이 터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군의 백린탄 사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나텔라 로베라 / 국제앰네스티 수석 위기대응 고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백린탄을 쏜 위치를 확인하고,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백린탄으로 붙은 불은 순간 최고 5000도까지 올라가 모든 걸 녹입니다. 

민간인 거주지에 대한 백린탄 공격은 국제법 위반, 사실로 확인되면 이 역시 전쟁범죄입니다.

쌓여 있는 아이의 시신들.

인큐베이터 밖으로 내몰린 미숙아들은 짧은 생을 마감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개전 이후 가자 지구에서 희생된 아이들은 5000명에 달합니다.

이스라엘 주장대로 하마스가 인간 방패로 삼았다면, 반대로 하마스 주장대로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고의 학살했다면 모두 전쟁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전쟁범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카림 칸 /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장]
"팔레스타인 내 상황과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사건을 개별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처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하마스는 ICC 회원국이 아닌 무장단체이기 때문에 조사 대상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역시 ICC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하마스 지휘본부가 병원 지하에 있다며 '표적 작전'을 주장하는 이스라엘은 고의로 민간인을 노린 건 아니라며 면책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 ICC가 전쟁 범죄로 기소한 사람들 44명은 모두 아프리카 출신입니다.

국제법을 무시한 채 전쟁은 6주를 넘어섰고 무고한 민간인들은 오늘도 공포 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를보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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