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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전문…이준석 “한동훈, ‘김건희 특검’ 어떻게 답하냐에 따라 플러스 마이너스”
2023-11-23 09:55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김성태 전 국회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노른자정치>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최강욱 비상 징계에 뿔난 개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서 비상 징계를 단행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입단속에 나선 건데요. 일부 강성 지지층 개딸들은 비명계는 봐주고 최강욱만 작살을 내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신호, 나를 띄운 건 민주당. 한동훈 장관이 어제는 국회를 찾았는데요. 나는 스타 장관이 아니라면서 나를 띄운 건 민주당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여당의 훈비어천가를 지적하고 나서자 조목조목 반박한 겁니다. <노른자정치>에서는 탄핵과 쌍특검 추진으로 시끄러운 국회 상황을 한번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노른자정치>, 정치권에서 놀아본 분과 함께하는 코너인데 오늘은 김성태 전 의원 한 분 모셨습니다. 단독으로 모셔봤습니다.

▶ 김성태 : 안녕하세요, 잘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보니까 정치권이 오늘은 본회의가 무산이 됐고 민주당은 계속 탄핵하겠다, 쌍특검 추진하겠다, 이러는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국민의힘은 이 사람의 행보 때문에 조금 시끌시끌한 분위기였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민생 행보를 다니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까지 이어서 관심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을까요? 한동훈 장관 개인에 대한 관심입니까?

▶ 김성태 : 아무래도 요 근래 각 정당의 이슈 파이트가 요동치는 것은 국민의힘이죠. 그러니까 당연히 국민이나 많은 분이 국민의힘 행보에 또 그 많은 안의 자원에 몸부림이 돼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완벽한 1인 체제 하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올 수 없는 거죠. 비록 비명계 4인방, 이상민 의원 정도가 향후 자신들의 정치적 행보를 가지고 당내 쓴 소리와 비판을 하고 있지만 그 역시 공허하죠.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한동훈 장관 출마설이 나오면서 인요한 혁신위가 그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잖아요. 여러 가지 혁신안을 던져서. 그런데 그 동력은 떨어진 것 같고 한동훈 장관이 나오냐, 안 나오느냐, 이것만 관심이 쏠린 것 같다는 얘기들도 나와서요.

▶ 김성태 : 인요한 혁신위의 동력이 떨어졌다기보다 국회 일정을 존중하는 거라고 봐야겠죠. 100일 동안 9월 초부터 시작한 정기 국회가 12월 9일이면 100일 정기 국회가 마감이 되는 거죠. 그 사이에 12월 초에 예산안 처리도 있고 물론 법정 예산 처리 기간 내에 합의는 제가 보기에 어려울 것 같아요. 최소한 7, 8개월 정도는 더 갈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정기 국회까지는 나름 처리가 될 수 있다는 그런 희망도 가져봅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 내용도 3선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국회의 위원장 내지는 정기 국회를 이끌어가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혁신위의 내용은 아무래도 정기 국회가 마무리가 돼야 그 내용들의 깊은 고민과 또 실천이 현실화되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원내대표를 지내보셨으니까 국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예산 처리 시한 내에 처리하기 쉽지 않아 보이죠?

▶ 김성태 : 보통 예산 처리를 12월 초에 한다고 돼 있는데 지켜진 적은 한두 번밖에 없고 짧게는 일주일 내지는 길게는 해를 넘겨서 1월 초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죠. 이번 같은 경우는 더군다나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국회기 때문에 이제 정기 국회 안에 이렇게 여야 정쟁 법안 처리도 쉽지 않고 저렇게 되면 12월 정기 국회 마치고 난 다음에 바로 임시 국회를 소집할 거예요. 그러면 법안 가지고 부딪혀야 하고 쌍끌이 특검 가지고 민주당이 나올 거고 거기에 대한 대응. 이런 정치 때문에 그렇다고 의원들은 마음이 이미 콩밭에 가 있죠. 내가 공천을 받을 것인지 못 받을 것인지, 지역에 나를 꺾으려고 하는 상대가 누가 뛰는 건지. 사실상 이게 더 지금 예민해서 거기에 꽂혀 있는 거지, 국회 일정에는 이분들 별 신경 없어요, 솔직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한 국회를 만듭니다.

▷ 노은지 : 이번 본회의가 무산되는 걸 보니까 다음 주 본회의도 제대로 될까, 워낙 쟁점이 첨예한 것들이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그러다 보면 국회에 마치는 스케줄이 지연이 될 텐데 혁신위가 그전에 끝나버리면 혁신위가 제대로 통과된 것도 없이 끝난다, 이런 말이 나올 것 같거든요.

▶ 김성태 : 혁신위가 두 달 동안의 시간을 가지고 12월 24일까지인데 지난주 분위기를 보면 12월 초 정도 본인들이 마치겠다는 분위기가 나왔는데 그게 그대로 이행할 건지, 좋은 성과를 가지고 마무리를 할 건지, 안 그러면 국회 일정에 밀려서 이렇게 대충 마무리가 될 건지, 그거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요. 다만 지금 국회 상황을 보면 진짜 해야 할 걸 여야 간에 시간을 미루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한 가지만 대표적으로 딱 이야기를 하더라도 선거구제 개편 같은 경우는 불과 내년 4월 총선이 4개월 조금 더 남았어요. 4개월 15일 정도 남았을 거예요. 그런데 아직까지 선거구제도 확정이 안 되고 있어요. 그런 지역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그리고 가장 연말에 정치적 뜨거운 이슈가 신당 창당이잖아요. 우리 쪽도 이준석 신당이 뜰 거냐. 민주당도 송영길, 조국 신당이 뜰 거냐, 이런 거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정계 개편, 그러니까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된 여야 간 정계특위에서 합의가 되어야 선거구제도 확정이 되고 지금 47석의 비례대표 의원 중에서 30석을 캡을 씌워놨죠. 준연동형비례제. 이거 캡이 풀어져버려요. 정계특위에서 선거구제 합의가 안 되면. 그런 걸 손을 안 대고 있어요.

▷ 노은지 : 비례신당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여야 합의에서 조정이 안 되면.

▶ 김성태 : 그렇죠. 선거구제 개편 확정을 여야 간 정개특위에서 원만하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러면 위성정당 이런 건 만들 수 없이,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서 대응하는 방식으로 갈 건지 안 그러면 위성정당 없이 그냥 갈 건지. 그런데 민주당 속셈이 너무 복잡하죠. 국민의힘은 병립형으로 간다. 너무나 간결하게 이거는 확고한 입장이고.

▷ 노은지 : 아예 예전처럼 돌아가는 거죠?

▶ 김성태 : 그러니까 우리가 출마시킨 253개 지역구에서 우리 후보들이 득한 득표율만큼 비례 의석을 챙기는 거죠. 이게 병립형이거든요. 그게 가장 민주주의 방식이라고 해요.

▷ 노은지 : 여야 합의도 필요한 것 같고 거기에 따라 신당 움직임이 있을 것 같고.

▶ 김성태 : 이런 걸 진짜 손 놓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 노은지 : 그냥 미루는 거 아닐까요?

▶ 김성태 : 민주당 속셈이 이걸 그냥 연동형 비례제를 가자면 가자는 건지, 안 그러면 나중에 국민의힘이 바가지 뒤집어쓰고 병립형으로 가자는 건지. 이 길이든 저 길이든 제1당, 제1 입법 권력을 가진 민주당의 판단이 결정적인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지금 하지도 않고 저렇게 대충 넘어가고 있는데 그 속셈을 제가 알 수 없죠.

▷ 노은지 : 지금 일단 선거제 개편이라든지 논의는 진행은 안 되고 있지만 각 당이 총선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총선기획단 띄우고. 지금 보면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는 자꾸 비대위설도 나오고 이러니까 본인의 총선 지휘권, 이런 걸 강조하면서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범위를 어디까지 볼 거냐는 얘기가 있는데 어느 정도 수용이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 김성태 :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대표가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보는 거고 거기에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대전까지 가서 만난 이상민 의원이라든지 양향자 의원 쭉 해서 그런 분들과 빅텐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또 다른 정치 세력을 어떻게 연대를 이끌어낼지. 저는 빅텐트는 연대를 말할 겁니다, 아마. 그 연대 속에서 지금 우리 당과 소원하게 있었거나 안 그러면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선거에 가치가 있는 그런 그룹들이 있다고 하면 이 빅텐트 안에서 연대하자고 할 겁니다, 아마. 그런 구체적인 내용이 곧 나올 것이고 지금 김기현 체제 하에 이렇게 공고히 가는 내년 총선 체제, 이렇게 보다는 어느 당대표 체제든 간에 12월이 되면 공관위가 떠야 하고 보통 12월 하순이 되면 공천관리위원회가 뜨는 겁니다. 그다음에 선거대책위원회, 선대위가 뜨는 거고. 그 안에 당무 감사 다 마치고 당무 감사를 마치고 나면 인재영입위 작업은. 대체로 그거는 그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거예요. 과거의 스케줄대로.

▷ 노은지 : 그러면 김기현 대표 체제로 선거는 치르면서 공관위로 넘어가면서 전환이 되는 거지, 비대위 뜨고 이런 건 아니겠네요?

▶ 김성태 : 글쎄요, 그 부분은 혁신위 결과를 김기현 대표께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본인 체제로 총선을 치르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이 큰 것 같죠.

▷ 노은지 : 치르는 건 괜찮습니까? 김기현 대표 간판으로 치르는 게 전체 당 선거 판세에 있어서 어떨까요?

▶ 김성태 :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그러면 사실상 정기국회를 마쳐야 이 당, 저 당, 성적표를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면 3개월 후에 4개월 후에 우리가 어떤 판을 펼쳐야 할 것인지 그 답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 분석이 아마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바로 이어질 겁니다. 그러면 김기현 체제로서 진짜 거대 입법 권력 민주당으로부터 우리가 그래도 과반수에 버금가는 제1당이 되는 그런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김기현 당 체제가 될 것인지, 그렇게 또 국민의 반응이 뒷받침이 될 것인지, 그런 걸 김기현 대표 체제가 미흡하다면 아까 말한 공관위나 선대위와 협업을 통해서 그런 걸 보완해낼 건지, 그런 여러 가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앞으로 잡히겠죠.

▷ 노은지 :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볼 텐데요. 어제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그거에 대해서 징계가 비상 징계라고 해서 당원권 6개월 정지가 내려왔어요. 당원권 정지된다고 할 말 못하는 것 아니고

▶ 김성태 :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정치인이라면, 일반 국민들도 동물들에게 암컷이라는 표현은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잖아요. 그런데 참 정치인이 그것도 배지를 달고 국회의원이었던 사람이 저런 표현을 해서 아무리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혐오감과 또 분노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거는 공인으로서 할 발언이 정말 아니죠. 과거에 그냥 옛날 사람들도 지금은 그 표현도 맞지 않지만 소 잡는 백정보다도 못한 그런 발언이라고 소설책에 나올 거예요, 앞으로. 그렇기 때문에 설치는 그 암컷 자체가 가부장제 문화가 만든 그런 인식을 그래도 민주 정당이라는 민주당의 국회의원까지 한 사람이 저걸 입에서 그냥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은 어떤 경우든 여성의 정치, 사회적 참여에 대한 찬물을 끼얹고 또 우리가 양성평등을 위해서 전 세계에서 그래도 민주주의가 꽤 잘 되는 나라로 의식되고 있는데 저는 이 사람의 문제는 반성을 안 하고 있다는 거예요.

▷ 노은지 : 당은 여러 번 사과를 했고 징계도 했는데 본인이 별말이 없는데 알려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별로 반성하는 것 같지 않아요.

▶ 김성태 : 전혀요. 그 일 이후에 페이스북 계정에다 이게 민주주의냐, 멍청아. 이런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거는 수습이 되려고 하면 그 말을 내뱉은 당사자 본인이 정말 진정 어린 사죄와 또 사과를 통해서 자기가 일정 부분 성찰하고 헌신하면서 그런 자성의 노력을 보여줘야 하는 건데. 그런데 페이스북에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너희가 내가 말한 뜻을 알아? 이런 식으로 가버리는 것은 반성이고 사죄는 한참 멀죠. 그러니까 오죽하면 민주당의 전국여성위원회에서조차 이거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사죄해라. 그런데도 안 하고 있죠.

▷ 노은지 : 여성 의원들 반응 너무 늦었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한참 설전을 벌일 때 아무도 말을 안 했고 그것도 당 징계 나오기 전에 준비를 했다는데 뒤늦게 내고.

▶ 김성태 : 상당히 뒤늦게 냈죠. 징계 6개월도 어차피 본인은 지금 현재 출마를 제한을 받는 법적 처분이 이루어지고.

▷ 노은지 : 그렇죠. 어차피 강성 유튜버 지지자들 방송 나가서 반복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성태 : 그런 거죠. 본인은 앞으로 조국 신당 만들어지면 더 강력한 민주 진보 연대 신당에 자신이 대상은 아니지만 지원을 해서라도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 이렇게 본인이 지금 격하게 입장을 가지고 역할을 하려고 그러는데. 그런 게 이런 거라면 아마 이재명 대표도 머리 꽤나 아플 겁니다.

▷ 노은지 : 이런 사람의 행보, 조국 신당을 계속 띄우고 있기는 해요, 최강욱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 김성태 : 그러니까 이분들의 논리는 이런 거예요. 민주당은 민주당의 제1당으로서 전통적인 민주당으로서 역할을 가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만 민주 진보 진영의 입장을 보다 강한 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과 싸우면서 목소리를 내주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그런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 그게 송영길, 조국 이런 신당이고 그 연대를 위해서 자신이 역할을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상식적이지 못한 거친 언어를 표현하는 거예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 김성태 : 그래서 자기 이목을 집중시키는 거죠.

▷ 노은지 : 김성태 전 의원과는 오늘 <노른자정치>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성태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요즘 그 어떤 분보다 바쁜 분을 모셔봤는데요. 신당 창당을 위해서 달리고 있는 분입니다. <시그널 Pick>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신당 창당 지금은 100이라고 처음 여기서 말씀하셨고 하루에 1%씩 오른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이 시점에서는 얼마까지나 오르셨나요?

▶ 이준석 : 그거 매번 물어봐서 저도 까먹었어요. 65, 70 됐나. 날짜가 그렇게 됐네요.

▷ 노은지 : 행보가 알려진 게 있어서 이 질문부터 드리고 싶은데 26일에 천아용인 멤버들이랑 대구를 가시는 거죠?

▶ 이준석 : 26일에 저희 연락망 구축한 걸 가지고 그냥 문자 한번 뿌려봤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렇게 했는데. 사실 저도 정당에서 많이 해봤지만 전당대회도 해 보고 많이 해봤지만 다 버스 동원이거든요. 그런 거 아니면 구의원, 시의원 부탁해서 조직 동원하고 이런 건데. 그런 거 없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을까, 이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희 연락망에서 대구, 경북으로 신청해 주신 분들 문자 보내봤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그분들을 모으는 그 날이 되는 거겠네요, 26일은?

▶ 이준석 : 모아서 다른 것보다도 결국에 천아용인 팀 같은 경우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많이 사랑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과 접점을 늘리는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온라인 연락망 참여자 수도 공개를 하다가 지금은 안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느 정도로 인원이 늘어났어요?

▶ 이준석 : 매일 2000명씩 들어오는 단계니까요. 지금 5만 명 정도 됐을 겁니다.

▷ 노은지 : 참여자 수에 대해서 의미가 없다고 하는 분이 있더라고요.

▶ 이준석 :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해보라고요, 어떻게 되는지. 저희가 들어온 걸 보면 이름하고 전화번호하고 성별, 지자체, 메일 주소가 있거든요. 그런 중복을 체크하고 이렇게 하는 건 메일 주소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네이버나 한메일을 쓰거든요. 네이버를 딱 보면 앞에 아이디가 붙어 있잖아요. 블로그를 찾아보면 실존하는 사람이에요, 전부 다.

▷ 노은지 : 중복 참여는 안 되는 거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 이준석 : 그렇게 믿고 싶겠죠. 뒤집어놓고 생각하면 제가 만약에 중복 가지고 뻥을 칠 거였으면 30만이라고 하지, 왜 4만이라고 하겠습니까? 5만이라고 하겠습니까? 오늘 보니까 4만 9700인가 이렇던데 거기서 중복을 체크하면 어떤 중복이 가끔 나오냐면요. 구글폼 제출할 때 폰으로 하다 보니까 제출 버튼을 잘못 눌러서 다시 한 번 누르시는 분이 있어요. 그런 거만 제거하면 제 생각에는 몇백 안 빠집니다. 4~ 500 안 빠집니다.

▷ 노은지 : 기술적인 오류 같은 거니까 그걸 제외하면 실제로 있다고 하셨고. 대구에서 그러면 이분들 모아서 뭘 하실 생각이신 거예요?

▶ 이준석 : 원래 정치 행사가 다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가서 저랑 천아용인이 마이크를 잡고 모두발언 비슷한 걸 하고. 그 다음에 저희가 이번에 들어갈 때 아마 종이를 마련해서 들어가기 전에 질문을 받을 것 같아요. 제가 어제 고려대 가서 3시간 동안 질의응답을 했거든요. 하다 보니까 마이크가 오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그래서 콤팩트하게 진행해서 최대한 많은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써서 받아서 추첨 즉석에서 할 겁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일요일에 모이는 게 이준석 신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실제로 모일 만한 사람인지 실체가 드러나는 행사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이준석 : 실체라고 보기에는, 그러니까 오프라인에 오는 분과 또 오프라인에 오지 못하는 사정이 있는 분들은 굉장히 차이가 크게 납니다. 왜냐하면 당장 일요일 오후 2시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교회나 이런 데를 다니시는 분들은 청년부 예배가 오후에 있거든요. 그런 거 때문에 참석 못 하시는 분도 있고 정작 일요일까지 장사를 하시는 분도 있고 차이가 있겠지만 대충 배수로 예상이 가능하죠. 어느 정도의 지지세가 있는지.

▷ 노은지 : 그러면 그 얘기를 하셨잖아요. 버스로 92대 동원하는 분 얘기를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예상하기로는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일 거라고 예상하세요?

▶ 이준석 : 저도 모릅니다. 적어도 대구라는 공간에서 그게 지금까지 대구에 12명 의원들 제가 잘 알지만 주호영 대표 정도 빼놓고는 아마 버스 동원 안 하고 나서 어떤 공지만으로 100명 모을 수 있는 사람 많지 않을걸요? 제가 대구 의원들을 잘 아는데 구의원, 시의원 시켜서 동원하지 않고 100명 모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걸요.

▷ 노은지 : 천아용인 한번 회동하시고 나서 현역 의원 합류도 있을 거라는 얘기도 나왔고 했는데 사실은 어떤 인원수라든지 실제 합류하는 분의 이름이 공개가 안 되니까 진짜 있는 건지 얘기도 있고 그 와중에 합류할 것 같은 분들, 김웅 의원이라든지 김재섭 당협위원장은 안 가겠다고 하니까.

▶ 이준석 : 저는 이상민 의원 본인은 저랑 만났다고 밝히셨지만 저는 확인을 안 해드렸어요. 왜냐하면 그런 일이 생길 것 같아서요. 지금 이상민 의원 굉장히 양쪽에서 곤란한 위치에 가셔서 결국에는 예상치 않았던 국민의힘을 가야 하나,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잖아요. 신당이라는 건 대한민국 역사에 없었던 일들도 아니고 굉장히 이 안에서 정보 통제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제가 우리 현역 의원에 대해서 미리 얘기를 하면 그게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대신 그 사람은 포섭과 회유와 협박의 대상이 됩니다. 바로.

▷ 노은지 : 못 가게 만들어버리는?

▶ 이준석 : 못 가게 포섭하고 회유하는 건 다행이지만 협박도 할 수 있고요. 별의별 게 다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대상자에 대한 예의고. 지금 시점에서 제가 봤을 때 당장 당무 검사 발표한다, 이런 것부터 해서 협박에 들어가고 있거든요. 의원들이 다 지금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드러내놓고 활동은 못하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소통하는 분은 있다.

▶ 이준석 : 우리 당에서 특히 저랑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분 굉장히 많고요. 거기에 있어서 다들 신당이라는 것에 대해서 두세 달 전부터 상의한 분도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굳이 말하자면 이제 오히려 민주당의 비명계라고 하는 분들, 이분들은 제가 안면도 못 튼 분들이 많아서 그 정도의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는 거지, 그리고 신당이라고 하는 건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안철수의 예전 국민의당도 그렇고 이런 건 다 2월에 생겼습니다.

▷ 노은지 : 그렇게 임박해서 생겼나요?

▶ 이준석 : 기록을 찾아보시면 김대중 대통령이 당내에서 새천년민주당이라는 걸 만드실 때도 1월 말에 생겼고요. 자꾸 저한테 빨리 움직이라고 하는 분들은 오히려 조급한 분들이에요, 궁금하니까. 궁금하니까라는 건 긍정적인 의미의 궁금함도 있겠지만.

▷ 노은지 :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 이준석 : 이게 잘되면 어떻게 되나 노심초사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빨리 좀 해라, 이런 식으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신당이라는 게 만약에 한다고 하면 그거는 굉장히 일생일대 도전인데. 조심스럽게 해야죠. 누가 그거를 주변에 쫀다고 해서 장도 안 섰는데 갑자기 가서 자판 깔고 이렇게 누가 합니까, 지금.

▷ 노은지 : 그런데 12월 27일로 날짜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면 그 시점 안에는 결단을 할 거라고 보고 있잖아요.

▶ 이준석 : 결심을 했으니 당연히 그때가 되겠죠.

▷ 노은지 : 그런 얘기도 있어요. 왜 계속 기다릴까에 있어서 당이 변화하고 대통령이 변화해야 당에 남는다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 실상을 보면 이 대표의 어떤 요구나 그런 발언에 대한 반응도 별로 없고 그렇다면 사실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거면 조금 빨리 움직여도 되는 거 아니냐.

▶ 이준석 : 아니죠. 원래 모든 정치적 행동은 게임 이론입니다. 게임 이론이 뭔지 모르시는 분은 게임하냐, 이렇게 하실 수 있는데 게임 이론은 게임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게임 이론이라고 하는 건 예를 들어 제가 만약에 먼저 움직여서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만약 이게 정말 위협적이다. 그러면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쇼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겁니다. 바뀐 척. 아니면 예를 들어서 이준석이 요구하는 사안은 박정훈 대령에 대한 청원을 안 받아주다가 한동훈을 띄워놓고 그 말은 듣는 척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게임 이론이라는 게 그런 거예요. 다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 보고 나서 가는 것이고 그게 아무리 진정성 없는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서부터 그게 아니라 보수가 잘되는 방향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이준석이 안 되는 방향으로 할 것 같으면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것들을 다 놓고 변수를 지워가면서 움직여야 하는 게 상식적인 선이지. 제가 그걸 왜 당해줍니까, 상대의 수에.

▷ 노은지 : 패를 미리 다 깔 필요가 없다, 이렇게 쉽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이준석 : 아까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 역사상 여러 가지 나름 성공에 가까웠던 제3당 시도들은 2월에 창당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 여유를 다 활용하면서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지, 뭐하러 상대에게 패를 알려주고 뭐 하러 상대에게 시간을 줍니까.

▷ 노은지 : 지금 그런데 금태섭 전 의원과는 신당을 같이 하라는 조언도 있었고 실제 만나셨잖아요. 지금 약간의 만남이 계속 진행이 되고 있나요? 교류라든가.

▶ 이준석 : 제가 스무고개같이 그런 거 다 말하기로 했기 때문에 얘기 안 합니다.

▷ 노은지 : 누구와 어떤 걸 하는지에 대해서 말 안 하시겠다?

▶ 이준석 : 예를 들어서 금태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 6개월 정도 신당 움직임으로 달려오셨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 모드로는 임계치 이상의 주목을 받지 못하셨어요, 냉정하게 보면. 다만 금태섭 위원도 준비하는 부분이 그러면 다른 장이 펼쳐지는, 지금까지 금태섭 의원이 주목을 못 받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만 저는 가장 큰 게 금태섭 의원의 개인보다 장이 안 서는 타이밍에 자판을 펼치셨던 게 큰 것 같아요.

▷ 노은지 : 아무도 제3당이 생길지 안 생길지 관심이 없는 타이밍에.

▶ 이준석 : 그러니까 총선에 대한 관심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우리 국민 중에 정치 고관여층은 6개월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시지만 대다수의 저관여층 같은 경우에는 두달 쯤 전부터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많거든요. 그런 걸 보고 움직이셔야 하는데 금태섭 의원이 조금 일찍 움직이신 게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금태섭 의원도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실제 장이 열린 타이밍에 어떤 형태로 기여할 건지 준비하셔야 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두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을 추천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부분을 걱정하는 분도 있던데. 두 사람에 있어서 여성 정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르지 않냐, 이런 얘기가 있어요. 금태섭 의원은 페미니스트 쪽에 더 가깝지 않냐,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같이 하겠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거든요.

▶ 이준석 : 금태섭 의원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금태섭 의원의 모든 걸 설명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태섭 의원이 한 인터뷰를 보면 금태섭 의원과 저 사이에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간극도 있어 보입니다. 그게 다 무조건 성립한다고 해서 정치를 함께할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비명계라고 하시는 분은 어쩌면 페미니스트 아젠다보다 중요할 수 있는 대북관에 있어서도 저랑도 간극이 있는 분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딱 말씀드릴게요. 저랑 금태섭 의원의 간극이 있다고 한들 저와 비명계 의원과 간극이 있다고 한들 김대중과 JP만큼의 간극이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시점에 이루고 싶은 지향점이 있으면 비슷한 점을 많이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금태섭 의원을 몇 번 만났다고 이미 공개한 바가 있습니다, 다른 언론에서. 만나면서 계속 우리가 얘기하는 건 하다못해 젠더 이슈도 저는 이렇게 금태섭 의원한테 설명해요. 구호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오락관에서 남성팀, 여성팀 하는 것처럼 여자라서 죽었다. 이런 거 해 버리면 싸우자는 겁니다. 금태섭 의원과 제가 만날 때 항상 이야기하는 건 특정한 제도를 놓고 예를 들어서 여성할당제, 남성할당제가 이런 것들이 과연 지금 옳냐, 그르냐. 아니면 예를 들어서 성별에 대한 성별 정정에 대해서 다들 입장이 어떠냐,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정책에 대해서는 충분히 A와 B가 다른 생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저는 그런 걸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며칠 전에 연결을 했는데 두 분 다 잘 알지만 내분이 날 거라는 전망을 하셨어요. 이준석, 금태섭이 같이 갔을 때. 그게 아마 이런 얘기였거든요. 둘 다 어떻게 보면 신당 창당 움직임에 있어서 중심 인물이잖아요. 그런데 누군가가 독보적인 1인자로 나서야 하는데 그게 다 똑같이 원 오브 뎀으로 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이준석 : 그게 제가 항상 얘기하는 안철수의 한계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생각해보자는 거죠. 처음에 보면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호흡을 맞추지 못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 당연히 대통령이 더 존경받는 어른이니까 많은 사람이 저한테 이렇게 얘기했어요. “너 정말 별난 거 아니냐. 왜 대통령한테 못 맞춰주느냐.” 처음에는 그랬어요. 그 다음에 유승민 대표도 같이 못 하는 걸 보고, 나경원 대표도 같이 못 하는 걸 보고. 홍준표 대표도 같이 못 하는 걸 보고. 안철수도 같이 못 하는 걸 보고. 이걸 다 겪고 난 다음에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건 별난 게 이준석이 아니라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별난 거구나.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똑같은 겁니다. 안철수 대표가 금태섭과 이준석이 함께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건 예전에 금태섭 의원도 안철수 의원의 측근인 적이 있었고요. 저도 안철수 의원과 같은 당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국민은 안철수를 한 번쯤 사랑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거 안 되는 이유는 안철수가 별난 겁니다. 그걸 가지고 다른 사람을 이간질을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그러니까 사람이 안 되는 겁니다.

▷ 노은지 : 이것도 하나 궁금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 말을 하는데 젊은이들의 꿈을 위한 노아의 방주 얘기도 했고 그리고 보수의 괴멸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보수의 괴멸을 막는 거로 정했을 때 그게 다양한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는 얘기는 나오거든요. 보수라고 할 때 민주당의 비명계 의원들이 내가 왜 보수 쪽 그걸 같이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고 그래서 정확히 하겠다는 신당의 그림, 그런 콘셉트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 이준석 :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보수에 있어서 절멸의 위기라고 하는 건 지금 대한민국 보수 덩어리 안에서도 조금 상식적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정치에 낄 공간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한동훈 장관한테 이런 질문을 하잖아요. 부정선거 담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동훈 장관은 국회 예결위에서 이소영 의원이 이런 질문을 했더니 회피했어요, 사실상. 제가 보기에는.

▷ 노은지 : 예결위에서 그 질문을 왜 하느냐, 이런 식으로 대응을 했었죠.

▶ 이준석 : 첫 번째는 그거고 그다음에 이소영 의원이 재차 질문하니까 “저는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답변했어요. 그게 회피한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거 한동훈 장관이 평소에는 예결위에서 아무 답변을 다 하시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피해 가시는 이유는 한 가지다. 본인의 지지층 덩어리 중에 그게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거예요.

▷ 노은지 : 부정선거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

▶ 이준석 : 부정선거냐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이소영 의원이 그 질문한 자체가 황교안 대표가 방송 나와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한동훈 장관은 정치할 생각하지 말고 부정선거에 대한 진실이나 밝혀라.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그걸 이소영 의원이 받아서 질문한 거죠. 저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게 지금 보수 안에서 그런 음모론이나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소리 때문에 정상적인 목소리가 설 공간이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에 있어서 노아의 방주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첫 번째고요. 그게 다가 아니겠죠. 노아의 방주라는 곳에는 절멸을 막기 위한 사람이 타겠지만 확장도 중요한 겁니다. 저는 지금 솔직히 말하면 비명계라고 하시는 분 중에 보면 제 생각에 중도 보수의 카테고리를 넘어서는 분이 많은가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예를 들어 극성인 민주당 의원이라고 보는 분 중에 ‘처럼회’ 이런 분들. 그 사람이 진보라서 극성인 것 같지 않거든요. 예를 들어 조국 전 장관을 좋아한다든지. 약간 다른 의미의 극성이거든요. 저는 우리 당의 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일부 인사들 정도 빼놓고는 저 사람이 진보라서 국민의힘과 반대 지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인재 영입을 하면서 굉장히 전문가 영입을 많이 했어요. 예를 들어 일산 이런 데를 가보면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인 이용우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굉장히 기업 활동을 이해 잘하고 활동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구분에 있어서 범보수의 영역은 오히려 신당을 통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을 할 것 같은 생각인데 일각에서는 결국 안 할 거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거든요. 그 얘기에 대해서 어떻게 반박하시겠어요?

▶ 이준석 : 그런 거죠. 언론이 이걸 다루는 자세 그리고 또 정치인들이 어떤 현상을 다루는 자세에 대해서 제가 자꾸 비유를 하면 네가 그 사람이냐고 해서 제가 조심스러운데 나폴레옹에 관한 일화가 있죠. 나폴레옹이 전쟁한 다음에 져서 갇히고 유배를 당했어요. 그런데 나폴레옹이 탈출해서 다시 파리로 들어와서 권력을 잡죠. 처음에 나폴레옹이 섬을 탈출했을 때 모든 언론이 이렇게 했어요. “역적이 섬을 탈출했다.” 서서히 가까워지면서, 파리에 가까워지면서 논조가 바뀝니다. 마지막에 가면 “장군님이 입성하셨다.” 이렇게 바뀌어요. 이렇게 가는 건데. 그 신당에 관한 이야기도 보시면 서서히 톤이 바뀌는 걸 느끼실 겁니다. 처음에는 이준석이 나가봤자 우리 당 지지율이 3, 4% 오르고 쟤는 망한다. 이거였잖아요. 지금은 그건 또 아닌 것 같으니까 그 얘기는 안 나와요. 그 다음에 보면 조정훈 의원이 나와서 나 창당할 때 정말 힘들었는데 5,000명 모으기 힘드니까 이준석은 가서 그거나 해라. 이러잖아요. 그건 당신 얘기고요, 그건 조정훈의 얘기고. 본인이 어렵겠다고 해서 남들도 그렇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거죠. 그거 더 이상 아무도 얘기 안 하잖아요, 연락망 구축한 다음에. 갈수록 이런 거예요. 결국에 나중에 가다 보면. 지금은 보세요. 양립이 안 되잖아요. 신당을 창당했을 때 미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예 언급조차 안 하는 게 정답이죠. 그런데 지금 와서 신당 창당하면 배신자 된다. 이런 소리하고 있잖아요.

▷ 노은지 : 그거는 남아 줬으면 하는 입장에서 애정 어린 말로 나오는...

▶ 이준석 : 애정이 아니죠.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해왔던 짓을 보세요. 집단 린치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애정이 생겼다? 그럴 리가 없죠.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면 집단 린치하다가 애정이 생기는 건 그거는 병원 가야죠, 진짜.

▷ 노은지 : 한동훈 장관 얘기로 넘어가볼까 하는데요.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여권 내 일각에서는 이준석 신당에 대한 관심이 한창 뜨거웠는데 한동훈 장관이 정치 출마를 하냐, 안 하냐를 두고 얘기가 나오면서 신당 얘기가 잦아들었다는 그런 해석들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동훈 뜨는 게 더 좋다. 이준석 신당에 대한 기사는 묻히고. 정치 기사가 이슈를 따라가다 보니까 관심사는 한동훈 장관이 출마를 할지 말지 원희룡 장관이 어디로 갈지 이런 게 궁금하거든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일부러 이준석 신당의 효과를 떨어뜨리려고 띄운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 이준석 : 그거는 제가 극복하기 나름이에요. 저 전당대회할 때 그러면 사실상 모든 의원이 지지 선언을 어떻게든 한 나경원, 주호영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돌파해 내잖아요. 저 그때 전국 253개 당협 중에 저 지지 선언한 당협이 저희 당협하고 한 3개인가 그랬어요. 그러니까 저는.

▷ 노은지 : 그때는 언론이 이준석 신드롬, 이렇게 기사를 많이 쓴 것 같은데.

▶ 이준석 : 그게 왜 그랬겠어요? 기삿거리를 만드는 게 중요한 거죠. 상대가 의도하지 않게 상대가 기삿거리를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때 주호영 대표가 이준석은 가서 니네 동네 장성이나 되고 와라 그래서. 아니, 대표님은 팔공산만 5번 오르신 분이 뭘 그렇게 대단한 정치를 하셨다고 그렇게 하십니까라고 받아쳐서 기사가 나서. 그거는 제 능력이죠.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집단 린치해서 완전히 구겨서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생각했는데 다시 튀어나와서 신당 얘기가 나오고 있고. 아마 오히려 되게 당황스러울 겁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장관 때문에 기사 비율에서 밀린 건 사실이잖아요.

▶ 이준석 : 그거야 당연히 신당 창당설은 나온 지 한 달 가까이 된 이슈고 한동훈 장관은 2, 3일 됐으니까 초기 주목도 크겠죠. 한동훈 장관이 정치할 건 예견된 거였기 때문에 저는 특별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것도 조금 지나면 잦아들만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준석 : 그렇죠. 세계관이 중요한 게 매번 이런 게 있어요. 어르신들이 저한테 보면 하는 말씀이 “너는 왜 MBC랑 KBS만 나가고 왜 TV조선이랑 채널A는 출연 안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안 부르니까 안 가죠.

▷ 노은지 : 저희는 부르는데 계속.

▶ 이준석 : 여기만 부르잖아요. 그런데 어르신들 세계관에서는 이준석은 관심에서 사라졌다. 왜냐하면 채널A만 보고 있으니까.

▷ 노은지 : 내가 보는 데서 안 나오니까.

▶ 이준석 : 그러니까요. 약간 그런 세계관이잖아요. 지난번에 배종찬 소장이 어디 가서 방송에서 언급했던데 검색량을 보면 이준석이 치킨과 피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 노은지 : 그 정도로 많아요?

▶ 이준석 : 대한민국의 검색 사이트에서 치킨과 피자는 밤에 계속 검색된대요. 그런데 이준석이 치킨과 피자보다 검색이 더 많이 된대요. 뒤집어 말하면 그런 거죠. 어르신들이 맨날 보는 틀 안에서, 저도 제 전화번호가 공공재 수준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어르신 단톡방에 다 초대돼 있어요, 당에 있는. 거기 가면 재미있게 노시잖아요. 드디어 역적 이준석의 학력 위조를 밝혀냈다고 하는데 제가 보면 웃고 지나가잖아요. 그 세계관은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어떤 놈이 학력 위조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밖에는 아무도 그 생각을 안 해요. 우리만의 소중한 단톡방과 그리고 네이버 댓글 안에 가보면 애국 시민들이 이준석이 학력 위조를 잡았다, 내가 보는 유튜브, 작고 소중한 세상에서는 채팅창에서 애국 시민을 얘기하는데 노은지 기자 입장에서는 채널A의 입장에서는 이준석 학력 위조가 사실이라면 채널A의 보도 가치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 노은지 : 학력 위조가 사실이라면 보도 가치가 있죠.

▶ 이준석 : 그런데 왜 보도를 안 할까요?

▷ 노은지 : 사실이 아니니까요.

▶ 이준석 : 이런 상황인 거예요, 이 세계관이라는 게. 어르신 세계관에서 보면 강서 보궐선거 때 한번 멘탈이 터졌어야 하는 거거든요. 우리 단톡방 세계관을 보면.

▷ 노은지 : 댓글창이 난리가 나고 있어요. 작고 소중한 세계에서.

▶ 이준석 : 우리 작고 소중한 세계에서는 분명히 누군가 정체를 모르는, 보통 단톡방에 이런 거 올라와요. 글인데 권위가 없으니까 뒤에 이렇게 붙어요. “캐나다에 있는 모 박사가.”이렇게 이름을 해요.

▷ 노은지 : 실체가 있어요?

▶ 이준석 : 캐나다에 있는 무슨 박사가 심혈을 기울여서 한자까지 쓰면서 글 작성을 해서 이번 강서 보궐선거는 무조건 이긴다. 이준석이 방송 나가서 악담하는 거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까 이준석이 맞았어요. 이 세계관을 극복하면 또 다른 음모론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나온 게 뭐냐 하면 선관위 부정선거를 했기 때문에 이준석이 먼저 17이라고 먼저 제시하고 맞췄다는 거예요.

▷ 노은지 : 여의도원구원...

▶ 이준석 : 그건 또 미국에 있는 다른 박사가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세계관을 계속 굴러가면서 4월까지 가면 보수 절멸인 겁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민주당도 마찬가지잖아요. 민주당도 작고 소중한 세계에서만 박수를 받으니까 계속 암컷 얘기도 나오는 거고.

▶ 이준석 : 이게 다른 게 뭐냐 하면 최강욱은 그냥 이상한 사람이고요. 민주당은 적어도 그거를 얼굴 깔고 나와서 하는 스피커들이 해요. 그러니까 보수 진영에서 봤을 때 굉장히 안 좋게 보는. 김어준 씨나 박시영 대표나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나름의 분석을 해서 얼굴을 내밀고 방송을 하거든요. 그런데 보수 단톡방에 있는 많은 거는 아까 말했듯이 재미 과학자, 재캐나다 애국 시민, 그걸 넘어서서 본인을 호로 지청하시는 분. 청풍 김 선생. 이런 사람들의 글이 돌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무책임한 세계거든요. 이걸 언제까지 하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이 세계관에서는 이준석은 굉장한 사람이 돼 있어요. 저 요즘 들어서 제일 황당한 게 뭐냐 하면 저한테 와서 4호선 지하철 방금도 타고 오는데 오늘은 안 그랬지만 가끔 가다 이런 거 되게 많아요. “이준석 씨 최근에 결혼하셨던데 아직도 상계동 사십니까?” 이래요. “제가요?”“조국 딸이랑 결혼하는 거 아니었어요?”막 이래요.

▷ 노은지 : 그거 다 옛날 건데. 아직도 돌아다니나 보네요

▶ 이준석 : 이미 그 세계관에서는 민주당에서 공천받기 위해서 조국 딸과 결혼하고 거기에 학력 위조를 덮기 위해서 민주당에게 싫은 소리를 안 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싸우고 있다. 이런 세계관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애초에 논리적으로 믿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작고 소중한 세계에서는 재미있거든요.

▷ 노은지 : 그야말로 정말 극단적인 유튜브 세계 얘기인 것 같고 지금 정치시그널을 보시는 분들은 건전한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니까 저희가 너무 유튜브 얘기로 많이 넘어갔고요. 한동훈 장관 얘기를 시작했었는데요. 이게 궁금해요. 한동훈 장관 얘기를 하면서 약간의 호감이 있는 듯한 느낌은 들었는데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된다면 동지가 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개혁적이라는 게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고 대통령에도 쓴소리하라는 얘기인 건가요?

▶ 이준석 : 그렇죠, 저는. 예를 들어서 한동훈 장관이 보면 얼마 전에 서영교 의원이랑 설전을 벌이셨더라고요. 청탁하고 이러셨던 분이 이렇게 하냐.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이런 얘기를 많이 깔아놨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말의 일관성을 지키려면 당에 들어가서 해야 할 말이 되게 많습니다. 왜냐하면 잘 아시지만 법조 취재와 정치부 취재는 너무 달라요. 법조 취재는 법조인과 관계 속에서 취재원이 되기도 하니까, 취재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결국에는 어느 정도 인간 관계를 유지하면서 가야 취재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점이 있거든요. 정치부는 국민을 대신해서 굉장히 센 질문을 던져야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한동훈 장관이 오면 제 생각에는 한동훈 장관을 비판적으로 보는 언론이 있다고 하면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해서 물어볼 겁니다,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김건희 여사의 학력 위조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어떻게 한동훈 장관이 답하냐에 따라서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플러스가 될 수 있고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겁니다.

▷ 노은지 : 거기서도 무조건 특검해야 한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지 않을까요? 한동훈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 이준석 : 저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스타 검사로 각인이 되고 굉장히 스타로 떠오른 이유는 일반적인 정치 검사와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정권이나 할 말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국정원 댓글 정권에 불편한 수사했고 문재인 정권 때도 보면 조국 전 장관 같은 사람을 봤을 때 이건 내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엄정한 수사를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누가 뭐래도 검사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가 예를 들어서 과잉 수사냐, 이런 문제는 있을 수 있어도 진영을 가리지 않고 공정한 수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거예요. 저 사람은 정치적 고려 없이 그냥 부정이라면 다 때려잡는다. 그게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그걸 할 수 있겠느냐?

▶ 이준석 : 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한동훈 장관의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공정한 수사를 할 때 한동훈 장관도 같이 한 거 아닙니까?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게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 노은지 : 그런데 한동훈 장관에게 사실 관심을 갖고 속 시원하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잘 싸우기 때문이기도 하잖아요. 사실 이재명 대표 얘기도 계속하는 거고 법카로 소고기 사먹고, 초밥 시켜먹으면 탄핵 사유라고 하고 서영교 의원도 본인은 떳떳하냐고 하는데 민주당이랑 이렇게 잘 싸우는 것도 되게 도움 되고 큰 자산 아닙니까, 당에는?

▶ 이준석 : 저는 한동훈 장관이 선을 잘 긋고 있다고 생각해요. 한동훈 장관이 본인이 예를 들어서 정치권에 나왔을 때 받을 비판과 지적 중에 보면 예를 들어 내로남불로 걸리는 상황을 안 만드려고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한동훈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법카나 이런 것들을 공격하는 거 많이 봤잖아요. 잘해요, 그리고. 서영교 의원 얘기를 하는 걸 잘 봤어요. 그런데 가족 문제로 넘어가는 걸 조심스러워 합니다.

▷ 노은지 : 본인의 가족 문제로 넘어가는 것?

▶ 이준석 : 본인보다 상대방의 연좌 이런 걸 공격하는 건 되게 조심스러워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도 가족도 가보면 우려되는 상황이 몇 가지 있거든요. 그거 안 넘어가요. 그거는 치밀한 계산인 겁니다.

▷ 노은지 : 본인의 가족으로 왔을 때 내로남불로 읽힐까 봐.

▶ 이준석 : 그렇죠,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장관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만 이게 넘어서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제가 말했을 때 나중에 만약에 대통령의 가족이나 이런 공격이 들어왔을 때 그런 거는 저는 응답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 건 계산을 잘하는데 정치부 질문은 넘어선 범위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가 예전에 반기문 총장이 오셨을 때 모두가 바라보던 세계의 대통령 위치에서 대통령 도전자 위치로 내려오시니까 별의별 게 다 나오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그때 생수도 왜 에비앙을 샀냐 이거부터 해서 여러 논란이 있었죠.

▶ 이준석 : 그리고 공항철도의 표를 왜 못 끊느냐. 그다음에 나온 게 이건 당황스러운데 어디 묘소에 가서도 상석을 왜 밟냐, 이런 거.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제가 봤을 때 대통령의.

▷ 노은지 : 자질이 없는 논란은 아니었는데.

▶ 이준석 : 그 당시에 상석 밟기 이런 건 싸가지론도 아니고 예의범절 논란으로 갔어요. 이런 걸 우리가 잘 봐야 하는 게 정치부 취재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치열하다. 그런 생각입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장관 얘기를 하다 보니까 시간이 훌쩍 흘렀는데 이 얘기를 조금 같이 나눠보고 싶은데요. 한동훈 장관이 여의도에서 쓰는 300명의 여의도 사투리 말고 본인은 국민의 화법을 쓰겠다고 했어요. 한 장관이 기존의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하는 부분, 젊은 층에 소구력이 있다 보니까 사실 이 전 대표랑 비슷하게 겹치는 거 아니냐. 어찌 보면 청년층에 소구력이 있는 것으로 한동훈 장관이 대체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거든요.

▶ 이준석 : 저는 한동훈 장관이 대중적으로 갔을 때 논리적으로 한동훈 장관이 논리력이 있는 사람인 건 알아요. 그 다음에 있는 걸 보면 정치는 수사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거든요. 저는 미국에 있을 때 오바마 연설을 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그 스타일, 한국에서 노회찬 의원 스타일을 많이 참고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300명이 쓰는 사투리 대신 5,000만의 화법을 쓰겠다가 수사적인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치인은 연설할 때 보면 굉장히 많이 나오는 수사적 화법입니다. 이걸 누가 조언했든지 한동훈 장관이 스스로 깨우쳤든 간에 되게 좋은 화법이에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미국 대통령 연설에 보면 이런 게 있어요. “민주주의가 우리의 언어입니다.”이런 거. 이런 화법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연상시킬 수 있는 화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한동훈 장관이 이런 쪽으로 준비를 했을 때 연설이 터져 나오는 지점이 있으면 굉장히 성공할 것이다.

▷ 노은지 :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우호적이신 것 같아요.

▶ 이준석 : 저는 정치인을 볼 때 왜냐하면 능력주의라고 하잖아요. 능력주의를 세게 보는 게 천하람 변호사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게 천하람 변호사는 동생뻘이기는 하지만 능력이 있으니까 줄 서는 것보다 자신감이 있는 거예요. 저는 한동훈 장관도 능력이 굉장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발광체가 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 노은지 : 반사체가 되지 말고.

▶ 이준석 : 대부분 우리 국민의힘에 있는 비만고양이들은요. 본인들이 학자로서 능력이나 아니면 관료로서의 능력이 다 있으시겠죠. 그러니까 좋은 타이틀을 갖고 계실 텐데 정치를 할 때 급격하게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분이 계세요. 그런 게 어디서 나오냐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분들이 있거든요. 제가 이거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뭐냐 하면 2012년에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할 때 그때 부산 기장군에 당원 교육을 갔어요. 그런데 그때는 해운대 기장군이었는데 하필이면 거기 국회의원이 저랑 친한 하태경 의원이었어요. 하태경 의원 사석에서 만나는 분은 알지만 되게 내성적이에요. 하태경 의원이 말하는 걸 글로 옮기면 센 건 많은데 되게 내성적이거든요. 하태경 의원 되게 똑똑하잖아요. 처음에 제가 대중 연설을 하는 걸 보고 하태경 의원이 “나도 이 위원처럼 말 좀 잘했으면 좋겠다.” 이러더라고요.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되게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 노은지 : 대중 연설을 잘하고 싶은 부담감 같은 거요?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나중에 바른미래당 하고 굉장히 절박함이 생기면서. 그때 제가 전당대회 연설을 하는 거 보니까 수사학적으로나 많이 발전했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하태경 의원 같은 사람은 빠르게 성장한 케이스라고 봐요, 감히 평가하자면. 그런데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지금 첫 단추를 끼우는 걸 보니까 수사학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그걸 보고 있는 겁니다.

▷ 노은지 : 지금 시간이 많이 돼서 마지막 질문을 하고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저희 정치시그널에 출연해서 이준석 전 대표와 토론하겠다는 분이 많았는데요. 조정훈 의원은 결단을 하면 창당을 하겠다고 하든지 결행, 결심을 하면 하겠다고 했고 장예찬 최고도 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그러면 둘 중에 토론을 한 사람만이랑 해야 한다면 누구랑 토론을 하시겠어요?

▶ 이준석 : 예찬이는 토론할 것 없고요. 예찬이는 저랑 안 해본 얘기가 없으니까. 그리고 지금 예찬이 악에 받쳤는데 제가 해줄 필요가 없고요. 조정훈 의원 같은 경우는 해놓은 말이 많으시니까 온 동네에서 이준석 평가하고 다니시잖아요, 요즘. 한번 얘기할 필요는 있겠죠.

▷ 노은지 : 그러면 전제 조건이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도 행보를 확실히 정해야 명쾌하게 말할 수 있으니까 그때 하자, 이런 거였거든요.

▶ 이준석 : 제가 조정훈 의원보다 훨씬 더 행보가 명쾌한 것 같은데요, 지금. 저는 조정훈 의원이 하자고 하면 내일도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렇게 조건이 많아요, 토론 하자는데.

▷ 노은지 : 조건을 맞춰서 토론을 한번 추진해 보는 거로.

▶ 이준석 : 지난번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할 때는 PD가 연락했을 때 본인이 바빠서 할 수 없다고 했거든요.

▷ 노은지 : 전국 토크콘서트를 다닌다고 하시더라고요.

▶ 이준석 : 저랑은 방송은 안 한다고 하면서 온 동네 방송 나오시더라고요.

▷ 노은지 : 여기서 주선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 이준석 : 무조건 다음 주에 하자고 하세요, 조건을 뭘 달아요, 추잡하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는 여기까지 얘기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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