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대대적인 세대교체 작업에 나설 전망입니다.
SK그룹의 핵심 기구인 수펙스에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SK그룹의 '2인자' 자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최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막내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입니다.
[최창원 / SK디스커버리 부회장(2021년 2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는 그런 제품(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계열사간 협의와 조율을 담당하는 기구입니다.
최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에 오를 경우 'SK그룹의 형제 경영'이 '사촌 경영'으로 계승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일각에선 "최태원 회장의 자녀들이 아직 어려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함께 사촌동생을 승계 후보로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SK 측은 최 부회장의 경영 능력과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자리의 무게감 때문에 최 부회장은 수락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 최태원 회장은 경영진들 앞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7일 임원 인사를 앞두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 4명 교체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 주요 계열사 대표직에 오른 현 부회장단은 7년간 배터리·바이오·반도체를 미래 신성장 분야로 키우며 그룹을 재계 2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부회장단 4명이 동반 퇴진할지 이중 일부만 교체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