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심청심]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장차관 출신 출마 후보자들, 대다수 본인 고향이거나 살던 곳
文 청와대 출신 52명 출마해서 30명 공천·20명 당선
용산 출신 '역차별 시대'…꽃길 가는 사람들 없어
이성윤 출마시사 SNS글, '새벽에 쓴 연애편지' 같은 기분
여선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취임 4개월 만에 장관 사퇴 방문규, 스펙쌓기용 의혹
한동훈, 법무장관 후임도 안정하고 비대위 투입
'표결 불참 감찰' 이원욱, 비명 압박 의도 아닌 듯…일상 업무 추정
한동훈, '김건희 리스크' 털기 위해 소신 갖고 대통령 건의 해야
[시그널 픽 -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영등포에도 새 인물 필요…낯선 곳 아니야
분당을 출마 거론에 '꽃밭' 지적…고민 끝에 받아들여
보훈장관으로 예우했던 분들 마음 가지고 험지에서 헌신
尹, 장관 퇴직 후 점심…"험지라지만 반드시 이길 수 있어"
김민석은 운동권 상징…박민식은 민주화 유공자법 반대
‘한국 걸어야 할 길’ 놓고 金과 한 판 붙어…국민 선택 기대
보훈 초대장관으로서 '승격'·'현충원 소관 이전' 큰 보람
한동훈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불확실성 해소…총선 진열 신속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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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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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여선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용심청심>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자객 출마 논란, 비명 잡으러 간 친명.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현역 의원구 지역구에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자객 공천 논란이 뜨겁습니다. 친명계는 원래 공천은 현역과 원외가 맞붙는 거라면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쌍특검법 재표결 지연 작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에 대해서 민주당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면서 사실상 오늘 재표결이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부터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용심청심>과 쌍특검법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번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에서는 험지 출마를 선언하고 열심히 뛰고 있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특별한 시그널을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용산과 청와대의 시그널, 그들의 속사정을 한번 들어보죠. 화요일에 만나는 <용심청심>인데요.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용심 이승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청심 여선웅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한창 총선이 90여일, 92일 정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단 여권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 인사들도 상당히 많이 정리를 하고 나왔더라고요. 공직자 사퇴 시한이 다가오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서 정부 장차관 출신 4명도 추가로 영입을 했는데 이분들이 나오게 되면 어떤 지역을 골라서 갈까, 이게 관심이더라고요. 장차관 정도였으면 험지로 가야 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승환 : 이분들 얘기가 나오는 게 정환근 장관 같은 경우는, 농림부 장관 같은 경우는 천안을 지역 얘기가 나오고 이기순 여가부 차관 같은 겅우는 세종 지역 얘기 나오고 그리고 방문규 산업부 장관 같은 경우는 수원병 지역, 김완섭 기재부 차관 같은 경우는 강원도,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데 이분들 얘기가 나오는 게 내가 여기 갈래, 여기 괜찮다가 아니고 본인들 연고지예요. 본인 고향이고 계속해서 살아왔던 곳, 이런 곳이 얘기가 나온 것이고 그리고 이곳들이 지금 전부 다 험지입니다. 험지에 정치 신인이 도전을 하는 거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내각에서 바로 직행, 이런 비판도 지금 어제 나왔지만 없잖아요, 거의. 그래서 탈환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고 그리고 이분들이 상징성이 또 있지 않습니까? 정환근 장관 같은 경우는 양곡관리법 때 정말로 얼마나 악한 법인지 가장 앞장 서서 싸우셨고 정환근 장관은 제가 기억나는 게 그때 국회에서 양곡관리법을 처리시켰을 때 굉장히 밤 늦게 검은색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을 자처했어요. 그런데 왜 그렇지라고 했는데 그때 정말로 농림부 차관도 모르게 가족상이 있었어요.
▷ 노은지 : 양곡관리법 처리하던 시점에요?
▶ 이승환 : 네, 차관들도 모르게 가족상을 치르고 있다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농림부 장관으로서 사명감이 있고 그 사명감에서 국회에서 이렇게 막무가내로 처리하는 것에 대한 본인의 역할을 이런 상황 중에도 하는구나라고 했던 걸 저도 나중에 알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참 인상이 깊었고요. 우리 방문규 장관 같은 경우도 수원은 원래 경기도청 소재지 아닙니까? 자부심이 굉장히 높은 곳이에요. 그래서 수원 출신들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 방문규 장관은 완전 수원 출신이고 거기에 또 지방 뿌리가 다 있고 하는 분이기 때문에 저는 주민들에게, 국민들에게 좋은 선택지로 나오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게 꽃길을 간다기보다는 연고를 찾아서 그리고 사실 지금 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가 상당수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상 험지 출마를 하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실 떠나는 참모들도 어제 일부 공개가 돼서 비서관들 몇 명이 떠나던데요. 사실 이게 문재인 정부 때도 있었던 일인 것 같은데 문재인 정부 때도 대통령실에서 일을 했던 행정관이나 비서관이 출마하면서 문심팔이하는 거 아니냐, 너무 좋은 지역구 가는 거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더라고요.
▶ 여선웅 : 이번에는 크게 나오는 분이 실세 중 실세라고 하는 주진우 비서관이 거론되는 지역구가 양지처럼 보이고 부산 수영구 이야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해운대? 수영구인가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서 저는 든 생각이 사실은 행정관들, 장차관들 총선 앞두고 정권의 의중을 잘 아는 철학을 아는 분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선택받기도 하거든요. 이거는 전에도 계속 있었던 일이라서 크게 비판하고 싶지 않은데 다만 예를 들면 방문규 장관 같은 경우에는 취임한 지 4개월 만에 나온 게 진짜로 완전 스펙 쌓기용 아니냐, 이런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예컨대 저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고 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민주당에서 빨리 정치하라고 얘기했지만 법무부 장관 후임도 아직 안 정해졌거든요. 장관 후임도 안 정해졌는데 내각을 뻥 뚫어놓고 계속 총선만 바라본다? 과연 대한민국 국정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될까, 이런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죠.
▷ 노은지 : 그만큼 지금 여권 입장에서는 총선이 절박하다, 이런 거죠? 총선 전망이 밝지 않은 거기 때문에 4개월도 못 채운 장관을 차출할 정도로 급하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 이승환 :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야죠. 총선은 정말로 세력과 세력의 규합이고 그 안에서 국정 철학을 함께 실현하고 정치적 비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총동원하는 게 총선이거든요. 문재인 정부 때도 집권 3년 차때 치러진 총선이었잖아요. 문재인 청와대 출신들 중에서 1, 2, 3년 차 단계별로 해서 52명인가 출마해서 30명이 공천받고 20명이 당선됐거든요. 이거는 정말 어마어마한 거예요. 그만큼 민주당이 본인들의 인재를 양성하고 출마하고 국정을 뒷받침하게끔 의회로 보내놓은 게 전략적으로 잘된 거죠. 솔직히 우리 정부는 지금 그만큼 준비가 안 됐어요. 만 2년이 안 된 시기에 치르는 총선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제 거대 야당에 발목 잡혀 있었던 점이기도 하고 정말로 이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준비해서 나가는 건데, 그런데 이전 정부처럼, 문재인 정부처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여기에 가라, 이때쯤 나가서 어디 도당 가서 대변인하고 이런 건 전혀 없어요. 전혀 없고 순전히 자기 결단으로 대통령이 그런 것처럼 자기 결단으로 나가는 거지, 전략으로 배치하고 이런 건 서운해할 정도로 없어요.
▷ 노은지 : 그러면 윤 대통령도 출마를 하겠다고 하는 참모들한테 열심히 하라 정도 말고 아무 얘기도 안 한다고 해서. 당에서 세운 것도 경선이 원칙이라는 건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정말로 전략 공천으로 챙겨주는 것 없이 무조건 100% 경선으로 가는 거예요?
▶ 이승환 : 솔직히 전략 공천 기대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용산 출신의 역차별 시대다. 그런데 정말로 우리 대통령실 출신들 중에서 험지 가서 고생하는 사람들 정말 많거든요. 대표적인 게 중랑을의 저 아닙니까? 그리고 또 우리 얼마 전에 퇴직해서 30대 초반에 수원에서 띄고 있는 김원재 전 행정관이라든지 그리고 또 권오현 행정관, 구리에서 뛰고 있는 전지현 행정관, 정말로 야당 강세뿐만 아니고 점령당에 있는 곳에서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게 혼자 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 전략, 이런 거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당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지, 꽃길 가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 노은지 : 행정관들 가 있는 지역 홍보가 많이 돼서 민주당 얘기를 안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청심이 하려던 말씀을 해 주시죠.
▶ 여선웅 : 아까 비판하고 싶은 게 계속 절실하다고 해서 장차관이든 행정관, 비서관 다 차출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은 누가 일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노은지 : 일할 사람은 있죠?
▶ 여선웅 : 대통령실 안에서 정책실장도 바뀌고 안에서만 돌고 있잖아요. 진짜로 대통령 의중을 아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비서관들이 다 나오면 대통령실이 제대로 운영이 될까, 일반 국민으로서 의구심도 있습니다.
▶ 이승환 : 답변드릴 수 있는 게 대통령실, 문재인 대통령실 같은 경우는 순환 주기가 1년, 2년 됐잖아요. 그 안에서 승진도 한번 하고. 지금 우리는 처음에 문 열고 들어간 사람들이 지금까지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많고. 그리고 주진우, 이현모 비서관 얘기하셨는데 그분들도 경선 때부터 자기 인생 바치면서 헌신하고 대통령실 문 열고 들어가서 지금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는 한 명은 디스크 때문에 앉지도 서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이고 한 분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피로가 있는 사람이 있고 그리고 또 하나가 저희는 어쨌든 전 정부와 다른 게 늘공 비율이 많아요. 행정 전문가 비율이 많고. 그래서 그런 비율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나름대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굴러간다, 2기 체제로 이광섭 실장이 잘하시지 않을까 싶고. 민주당 얘기로 넘어갈게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장차관들, 대통령실 참모들이 등장하고 있고 민주당에서 혁신계라 불러달라는 비명계 의원들이 아직까지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탈당하겠다, 남겠다 얘기하지 않았는데 탈당 쪽으로 기운 것 같아요. 보니까 민주당 윤리감찰관이 이원욱 의원에 대해서 감찰에 착수했다는데 그 이유가 쌍특검법 표결에 불참했다, 이 이유더라고요.
▶ 여선웅 : 저도 어제 그 기사 보고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일상적으로 당론으로 정한 투표에서 출석을 안 했을 경우에 일반적인 조사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이원욱 의원님도 의원실에서 입장문을 냈더라고요. 가볍게 응했다고 했는데 이걸 과도하게 지금 이 국면에서 비명계라고 하는 원칙과 상식 의원님들 당 나가라고 감찰하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사실 이렇게 감찰을 하면 원칙과 상식 의원들 입장에서는 결단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 이승환 : 저는 윤리감찰단이 당대표 직속기구 아닌가요? 당대표가 직접 감찰을 지시하고. 저는 이 감찰 결과도 당대표에게만 직접 보고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 병상에 있는데 직접 지시한 건지, 직접 보고 받을 건지.
▶ 여선웅 : 그건 아닌 것 같고 당에서 일상적으로 정한 당론 투표 같은 거에 참석 안 하면 조사하고 형식적인 그런 게 아닐까.
▷ 노은지 : 당대표 지시 없이 직권으로 할 수 있는 거예요? 윤리감찰관이?
▶ 여선웅 : 그냥 일상적인 업무이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시기가 조금 공교로워서.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정도에 뭔가 결정을 해서 발표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거의 결별 수순으로 가는 거냐, 오히려 명분이 생기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이승환 : 안 그래도 나가고 싶은데 나가라고 엉덩이 차는 형국이 아닌가.
▶ 여선웅 : 이미 나가겠다고 하고 이번 주 내에 탈당이든 이낙연 신당이랑 결합을 하든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이낙연 신당과 별개로 신당을 창당하겠다, 이 4명의 의원님들이.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 명분 쌓기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 같은 경우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오늘 본회의가 예정돼 있잖아요. 쌍특검법이 거부권을 대통령이 행사를 하면서 재의결을 할 수 있게 넘어와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사실 민주당이 이 쌍특검법을 패스트트랙까지 동원해서 빨리 처리하자고 했었는데 재의결은 또 지금은 못하겠다고 해서 이게 언제는 속도를 내다가 지금은 또 늦추니까 이걸 가지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사실 있거든요.
▶ 여선웅 : 국민의힘에서 총선 때까지 끌고 가려는 거 아니냐, 이슈를.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에서는 특검법은 다른 법안들, 다른 재의 요구 투표와 달리 대통령께서 본인과 본인의 가족과 관련된 특검법을 거부하는 게 과연 형법적으로 맞냐. 그래서 권한쟁의심판을 당에서 검토한다고 해요. 어제 같은 경우는 헌법학자들, 법학 교수님들 모아서 간담회도 하고 당장 재의 투표를 하는 게 시기적으로 검토가 더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의힘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민주당에서는 어쨌든 특검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건데 지금 재의 통과율이 낮잖아요, 한마디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이런 노력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거죠.
▷ 노은지 : 민주당 입장에서는 재의결을 해서 반드시 가결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게 꼼수라는 거잖아요. 이게 정쟁용 특검을 증명하는 거다, 그런 입장이잖아요.
▶ 이승환 : 저도 수도권에서 어려운 선거를 준비하는 입장에 빨리 털고 가자. 원안대로는 말도 안 되는 거고 수정을 하든 기한을 총선 이후로 연장을 하든 총선을 위해서 우리도 전략적으로 판단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조차 다시 돌이켜 보면 특검이라는 비상상황, 입법부가 사법권을 발동하는 비상상황을 총선의 유불리로 따지는 게 아닌가 하는 제 스스로의 생각이 들어서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 특검이잖아요. 그렇다면 하지 말아야죠. 그런데 지금 이 특검이 워낙 일이 불거지다 보니까 이재명과 한동훈의 싸움이 되고 있어요. 과연 누가 이 기세 싸움에서 밀리느냐, 밀리지 않느냐가 되는 있는데. 그래서 저는 정말로 제안하고 싶어요. 이재명 대표님 빨리 쾌차해서 나오시고 한동훈 위원장과 이 주제 가지고 1:1 생방송 끝장 토론을 한번 하셔라. 그래서 우리 노은지 앵커 사회 보시고 두 분이 끝장으로 하면 이게 국민들이 저는 이거 우리 당원들도 왜 받지, 안 받냐 하는데 제가 설명을 하면 왜 악법인지, 독소조항이 뭔지 설명을 하면 그렇구나 하고 이해를 하시거든요. 저는 국민들이 이해하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봐요. 원래 의혹 + 특검이나 국조가 붙으면 국민 여론 찬성률이 60%, 70% 나가요. 그래서 저는 김혜경 여사 법카,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이것도 의혹 붙이고 특검 붙이면 그만큼 나올 거예요. 이런 정쟁용은 그만하고 당대표님들 끝장 토론하십사 하는 게 제 소망입니다.
▶ 여선웅 : 특검법은 제가 보기에 국민의힘한테 굉장히 불리해요. 국민 여론을 갑자기 발전시키기 어렵고 그리고 특검법을 계속 독소조항이 있고 한동훈 위원장이 최근에 악법으로 규정해서 사실상 특검법 가지고 싸우려고 하는데 이 특검법으로 뜨신 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이랑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잖아요.
▷ 노은지 : 국정농단 특검이요?
▶ 여선웅 : 국정농단 특검으로 하면서 떴기 때문에 이 특검법 가지고 불리하다, 이렇게 말하는 게 명분이 별로 없다. 저는 사실은 특검법은 김건희 리스크로 상징되는 하나의 사례고 김건희 리스크를 털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어제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리스크 인정한다, 말 못할 뿐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김건희 리스크를 털기 위한 작업들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소신을 가지고 대통령한테 건의를 한다든지 김건희 여사랑 친하다고 하잖아요. 김건희 여사한테 한번 도와달라, 이렇게 읍소를 해서 김건희 여사가 국민 앞에 서는 이런 모습. 라이브나 대국민 기자회견은 아니더라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어쨌든 이 사안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국민의힘한테 도움이 된다. 여론을 무마를 시키려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그게 반드시 특검을 수용하는 것만이 여론을 환기시키는 방법이라기보다는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대안으로 나오는 게 제2부속실이라든지 아니면 특별감찰관 임명 같은, 그러니까 지금 여론이 사실 어떤 점을 지적하는지 대통령실도 충분히 알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승환 : 그럼요, 제2부속실은 그냥 설치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새로운 게 설치되면 예산이 필요한데 그거 국회에서 잘 처리해 주시면 되는 거고 특별감찰관은 원래 만들라고 있는 거잖아요. 저는 이게 우리 도이치 특검을 피하기 위한 회피로가 아니고 있는 절차대로 그냥 가자. 그리고 도이치 특검의 악법에 대한 내용은 우리가 국민께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아직 국민들 잘 모르세요. 그래서 지금 알리기 위해서는 양당 대표가 한번 토론해 주셔라.
▶ 여선웅 : 하나 여기 보면 특별감찰관은 절대 못 받을 것 같고 부속실은 아예 설치에 들어간 것 같고 특별감찰관은 특검보다 더 위험하잖아요.
▷ 노은지 : 그런가요? 여야가 추천하고 그중에서 고르는 거니까.
▶ 여선웅 : 특별감찰관의 역할이 아마 지금 김건희 여사 아니면 친인척 이것 같은 경우에는 거의 꼼짝 못할 정도의 감시 체제가 되는 거라서 오히려 특검은 기간 한정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특검감찰관은 안 받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 전망까지 해 주셨습니다. 민주당 쪽 공천 얘기도 해봐야 하는데요. 앞서서 제가 오프닝 때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객 공천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일단 윤영찬 의원 지역구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하겠다고 했고 그리고 강원도당위원장이던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강병원 의원 지역구로 왔어요. 비례대표인 양이원영 의원도 양기대 의원 지역구, 친낙계잖아요. 당 지도부는 자객 출마가 아닐 거라는데 사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누가 봐도 이게 비명을 잡으러 간 느낌이거든요.
▶ 이승환 : 정봉주 의원도 가고. 그런데 저는 민주당을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워요. 민주당은 지금 친명, 비명 싸움이 아니고 세대 간 싸움이 돼야 해요.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게 어제도 언론 보도에서 정확히 수치를 계산한 것 같은데 40%가 86 운동권이에요. 그런데 지금 86 운동권 중에서 친명, 비명으로 나눠서 싸우고 그리고 86 운동권에서 전대협과 한총련으로 나눠서 싸우고. 저는 운동권 세력의 다음 세대, 청심이 같은 여선웅 행정관 같은 사람이 나와서 우리가 다음 기수를 해야 하는데 지금 오히려 그 세대 몰이론에 쫓겨나가지 않기 위해서 자기네끼리 약속대로 하는 것처럼 한번 더 해 먹으려고 싸우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민주당의 앞으로 남아 있는 긴 역사에 굉장히 큰 오점으로 남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지역구를 아직도 자리를 못 잡으신 겁니까? 청년이 설 자리가 없는 거예요, 민주당에서?
▶ 여선웅 : 사실은 친명, 비명 자객 공천 이야기도 나오는 게 민주당이 160석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현역이랑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그런 구조에서 지금 자객이니 아니면 친명 지역구를 간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게 계속 논란이 있는 거고. 저 같은 경우에도 현역이랑 싸우든지 아니면 민주당이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마디로 험지에 출마해서 한 석을 더 가져올지 그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어제 이분도 출마 의사를 밝혔던데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인데 문재인 정부에서 꽤 잘나갔습니다. 법무부 검찰국장을 했고 서울중앙지검장까지 지냈는데 공수처에서는 황제 조사 논란 이런 것도 있었던 분이고. 그런데 지금 이게 뭔가 본인이 재판이나 이런 게 연루가 되어 있고 그러다 보면 사표 수리가 안 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사표를 일단 내면서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겠다, 출마 의사를 밝혔더라고요. 이게 지금 본인 사표 수리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 이승환 : 제가 어제 이분 페이스북 글을 보고 느낌이 뭐냐 하면 새벽에 쓴 연애편지 같은 기분? 아침에 보면 되게 오글거리고 그러니까 새벽 감성으로 쓴 연애편지 같은. 몇백억을 들여서 해외 순방을 가더니 김건희 여사한테 뭐 하고 멀리서 보면 다 같은 들꽃이지만 안에 들어가서 보면 색 다르다, 검사가 그렇다, 사이비 정권이라고 한 게 굉장히 감상에 젖어서 쓴 것 같아요. 이분의 선택이 저는 이게 정말 민주당하고 얘기가 됐나? 혹은 본인이 재판 과정이라든지 황운하의 선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게 수리가 될 거라고 보는가? 이것보다 이 시기에 본인의 감상에 젖어 있는데 감상에 젖은 정치는 굉장히 위험한 정치거든요. 복수심에 의한 정치고 본인이 못 다한 거 이루고 싶은 정치인데 국민의 공복으로서 할 일이 아닙니다. 본인도 다시 읽으면 되게 오글거릴 것 같아요. 그게 아니고 본인이 문재인 정부 황태자라고 불리면서 검찰 장악했다가 받은 그 비판. 그리고 본인이 검찰에 있을 때 민주당의 검수완박 비판했잖아요. 거기에 대한 입장은 어떤 건지 먼저 이야기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감성은 나중에 들어오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민주당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는 인사입니까? 당연히 민주당 쪽으로 출마를 할 텐데요.
▶ 여선웅 : 사실은 이분 같은 경우에는 정권 바뀌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굉장히 핍박을 받았고 본인도 굉장히 억울해 할 거고 사실상 검사 역할을 못하고 있는 거죠. 쫓겨났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랑 똑같이 법무연수원 가신 거잖아요. 그래서 억울한 울분이 있는 것 같고 저는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직 검사도 출마한다고 해서 검찰총장이 대노해서 감찰하고 있잖아요,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현직 검사, 특히 공무원들이 직을 아직 남겨두고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게 굉장히 국가적으로 볼 때 되게 옳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공직자 사퇴 시한이 11일이다 보니까 이런 선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오늘이 또 두 분이랑 저희가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용심이 지역구 열심히 해야 하고 청심이도 결단을 하실 것 같은데. 저희가 원년 멤버잖아요. 두 분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게요.
▶ 이승환 : 중랑의 아들 이승환입니다. 4월 이후에 꼭 운동권 정치 청산하고 금의환향해서 우리 노은지 앵커님과 그리고 우리 청심이 여선웅과 함께 고정하겠습니다. (웃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청심이는요?
▶ 여선웅 : 저도 나오고 나서 다시 여의도에 복귀하고 나서 이렇게 불러주셔서 계속 정치 현안을 이야기하면서 청취자분들을 만났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감사드리고요. 저도 대한민국 안 정치, 국가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두 분의 달라진 지위로 4월 이후에 다시 뵙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승환 : 감사합니다.
▶ 여선웅 : 고맙습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22대 총선이 92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장차관 출신 그리고 대통령진 참모들까지 총출동해서 선거 진영을 꾸리고 있는데요. <시그널 Pick>에서는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첫 번째 보훈부 장관을 지내신 박민식 전 장관 모시고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민식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노은지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얼굴이 많이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 박민식 : 화장발인 것 같은데요. (웃음)
▷ 노은지 : 화장발이세요? 원래 외모가 뛰어나시니까요.
▶ 박민식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일단 장관 관두시고 지금 확실히 지역 정해서 보니까 영등포을 지역구 많이 돌아다니고 계시더라고요. 식당도 찾으시고. 영등포을로 확실히 결심을 하신 거죠?
▶ 박민식 : 지금은 그렇다고 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일단 당에 그러면 백지위임을 하신 상태이신 거고 지역을 바꾸더라도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신 건가요?
▶ 박민식 : 그렇죠. 당에서 영등포을을 강하게 요청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돌아다니고 있어요.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영등포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 노은지 : 지역 구민들 듣고 계실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 박민식 : 그래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죠. 어차피 새로운 인물이 영등포에도 필요하다는 그런 갈증 같은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 노은지 : 보훈부 장관을 하실 때 영등포을이랑 인연은 없으신가요?
▶ 박민식 : 그래도 제 지역에도 보훈시설 같은 게 많이 있습니다. 보니까 이탈리아 68야전병원, 6.25 때 이탈리아 고생하신 분들, 의료진들, 그런 시설도 있고. 또 여의도가 있으니까 여의도 국회가 있으니까 저한테는 낯선 곳은 아닙니다.
▷ 노은지 : 사실 거주하셨던 데라든지 조금 초반에 출마지로 거론이 됐던 게 성남 분당을이다 보니까 그래서 초반에는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랑 두 분이 경쟁하는 거냐, 이러면서 조금 더 과하게 넘겨 짚어서 비판하기도 했었거든요. 어쨌든 출마지를 옮기면서 먼저 나서서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결심을 하신 건데 결정하신 배경이 있으실까요?
▶ 박민식 : 사실 제가 당에서는 분당을 지역구에 준비를 하는 거 다 알고 있고 또 제가 거기에 20년 넘게 살고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공감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죠, 사실인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한 달 반쯤, 두 달 전에 여러 분들이 분당을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서 언론에서 이건 장관 한 사람들, 수석 한 사람들이 분당을, 이른바 꽃밭이다. 이런 데만 가느냐고 해서 비판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저도 사실 상당히 의외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되었죠. 뭐냐 하면 지금도 물론 어렵지만 그 당시에 특히 저희 당이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바닥까지 추락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사람들이 나 혼자만 살겠다, 이런 식으로 좋은 지역만 자꾸 가는 것 아니냐, 그런 비판이 나오면서 어떻게 보면 분당을이 제일 화살을 많이 맞았던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랬던 것 같습니다.
▶ 박민식 : 그래서 그 무렵에 당에서 장관까지 했으니 또 우리 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표현을 빌자면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어떻게 보면 낭떠러지에 서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 장관까지 한 사람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해야 합니까? 헌신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요청이 이곳 저곳에서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저도 고민 끝에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한마디 결정적인 이유가 뭐냐 하면 제가 보훈부 장관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정말 솔직한 고백입니다. 보훈부 장관을 20개월 하면서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6.25 전쟁이나 독립운동이나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본인의 청춘과 일생을 바친 분들, 이런 분들에게 우리가 끝까지 예우한다, 이게 보훈부의 역할이지 않습니까? 제가 늘 그런 거를 20개월 하면서 이제 어떻게 보면 그런 분들의 마음을 100분의 1, 1000분의 1만 가지면 내가 지금 처해있는 이 상황에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응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 맞습니다.
▷ 노은지 : 영웅을 예우하는 일을 하시다 보니까. 그분들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희생이라는 것도 생각을 해보셨군요.
▶ 박민식 : 제가 어떻게 보면 말로만 늘상 그렇게 했는데 제가 비슷한 처지에 처했을 때 나 혼자 나만 희생하기 싫고 꽃밭에 간다면 말이 안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우리 당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내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강한 내적인 명령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걸 많이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 노은지 : 윤석열 대통령이랑 검찰 때부터 되게 오랜 인연이시다 보니까 대선 후보가 되시기 전부터도 당연히 경선 때부터 도우신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형, 동생 하는 사이로 다들 알고 계시거든요. 이게 다른 장차관들 내보낼 때보다 박민식 전 장관 내보낼 때 윤석열 대통령이 그래도 말이라도 하나 더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떤 말씀을 해 주시던가요?
▶ 박민식 : 고주알미주알, 사적인 거라서 다 말씀드리기는 뭐 하고. 퇴직하자마자 점심을 같이 장관들과 점심을 했습니다. 그때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험지라고 하지만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다.
▷ 노은지 : 응원을 해 주신 거예요?
▶ 박민식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더 얘기를 하셨겠지만 두 분만의 대화니까 더 여쭤보지 않겠습니다.
▶ 박민식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지금 검토하고 계신 영등포을은 민주당의 김민석 의원 지역구인데 여기가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인사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는 운동권 청산을 총선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데 여기에서 만약에 두 분, 김민석 의원과 박민식 장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유권자들이 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어떤 부분일까요?
▶ 박민식 : 우선 국회의원 선거기 때문에 영등포라는 지역에 대한 역할, 이게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영등포가 아시다시피 우리 대한민국 산업화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죠, 과거에. 그런 명성이 상당히 쇠락해 있고 예를 들면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옛날에 저희가 학교 다닐 때 구로공단이라고 하면 뭔가 낙후된 그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영등포에 갔더니 구로는 저렇게 발전했는데 영등포는 뭐냐.
▷ 노은지 : 구로는 디지털단지.
▶ 박민식 : 그러니까 여태까지 국회의원이다, 뭐다 하는 사람이 도대체 뭐 했냐. 그러니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저는 많이 들었습니다. (웃음) 그게 첫 번째고 지역적인 역할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 국회의원이 전 국민의 대표자니까 그러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냐? 저희 당에서 저를 거기에 보낼 때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중에 하나는 그런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김민석 의원이 여러 모로 저랑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신 분이죠. 명성이나 능력이나. 그렇지만 그분이 여태까지 걸어왔던 길, 그분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결국은 한마디로 말하면 운동권의 핵심, 상징적인 인물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 박민식은 보훈부 장관을 했고 보훈부 장관을 하면서 이른바 민주화 유공자법에 대해서 아주 강하게 저는 처음부터 반대를 했습니다. 뭔가 각이 서는 것 아니냐. 쉽게 말해서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우리 사회가 대한민국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서 김민석 의원과 박민식이 한 판 붙으면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저는 그런 게 상당히 흥미롭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 노은지 : 얼마 전에 장관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될 거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원래 정치인 출신이시니까 당연한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지금 상황을 상당한 위기 상황으로 보신단 말로 해석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말씀하신 배경이 있을까요?
▶ 박민식 : 지금 보면 예를 들어서 방금 민주화 유공자법이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강행 처리가 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저는 제가 법조인으로서, 법률가로서 보면 여당, 야당을 떠나서 민주화 유공자법이 지금 국회 강행 처리를 통과한 그 법안은 법률로써 기본이 안 돼 있는 법안입니다.
▷ 노은지 : 민주화 유공자법이요?
▶ 박민식 : 내용을 보면 야당의 찬성 반대를 떠나서 법률로써 기본을 전혀 갖추고 있지 못한 법입니다. 왜냐하면 법률이라는 것은 명확해야 합니다. 명확성의 원칙이라고 해야 하는데 그 법은 깜깜이 법안이에요. 누가 민주화 유공자인지 드러나지가 않습니다. 아무도 몰라요. 그냥 야당 의원들 방송에서 이야기하면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910명의 다른 분들이 계시거든요. 저도 박종철, 이한열 열사를 왜 반대하겠습니까?
▷ 노은지 : 제대로 당시 활동이 드러나지 않은 사람까지 다 넣어버렸다.
▶ 박민식 :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과 전혀 반대, 예컨대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의대 사건. 동의대 사건 때 현직 경찰관들, 화염병 던지고 불에 타서 순직한 분이 7명이나 되지 않습니까? 아니, 그러면 대한민국이 누구를 보호해야 합니까? 그 사람들을 어떻게 보면 제가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죽음에 이르게 한 그 사람들을 우리가 유공자로 보호를 해야 합니까? 아니면 순직한 경찰관들을 우리가 예우해야 합니까? 그런데 그 민주화 유공자법은 이쪽에 불을 지르게 한 사람들을 민주화 유공자로 예우하자는 그런 법안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이번 총선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 그 당, 그거를 우리 대한민국이 찍을 것인지 아니면 그걸 반대하는 우리 경찰관들을 예우하는, 이분들을 유공자로 보는 이 당을 찍을 것인지의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만약에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지금 제가 볼 때 우리가 상당히 불리하죠, 의석도. 그렇기 때문에 잘못됐을 때 윤석열 정부가 아직 3년도 넘게 남았는데 식물 정부가 될 수밖에 없는 거지 않습니까?
▷ 노은지 : 지금 사실 입법권을 가진 것은 거대 야당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하거든요. 그 구도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신 것 같아요.
▶ 박민식 : 입법권의 남용 정도가 아니라 한마디로 폭주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 법의 뒷받침 없이는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죠.
▷ 노은지 : 보훈부 장관을 하실 때 제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서 또 하나 여쭤보려고 하는데,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현충원을 찾으셨을 때 거기 가서 채 상병 묘소를 참배를 하셨잖아요. 이 장면이 기사화도 많이 됐고요. 장관님처럼 그때 알려져서 참배를 한 사람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의 유일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박민식 : 채수근 상병이 제가 기억하기로 7월에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제가 개인적으로 저희 아들이 지금 군대에 있습니다. 군대에 있어서 페이스북에 쓴 게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군대를 보낸 아빠의 마음이고 보훈부 장관이라는 직책에서 제가 조문을 갔습니다, 맨 처음에. 채수근 상병의 부친이 제 기억으로 공직에 계셨던 분이에요. 그런데 의외로 담담하게 맞아주셔서 제가 오히려 송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마지막에 제 손을 잡으면서 그분의 고향이 임실인가, 전북인가 거기예요. 그런데 거기에 원래 호국원이 있습니다. 호국원이 있는데 호국원이 만장이에요, 다. 만장이면 묘역이 묘지가 아니고 봉안당에 보통 안치를 합니다. 보통 절차를 그렇게 해야 하는데 이분이 제 손을 꼭 잡으면서 “장관님, 아들이 양지 바른 곳에 꼭 묻히게 좀 해 달라.” 그게 너무 제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얼마나 생때같은 애랑 헤어졌으니까. 제가 장관으로서 역할을 해서 아버님 뜻대로 대전현충원에 한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마음이 다 똑같지 않겠습니까? 국가보훈부에서 처음으로 순직자가 됐을 때 조기를 게양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노은지 : 지금 국회에서, 특히 야권에서는 채 상병 사건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면서 정쟁화를 하잖아요. 그게 마치 이 정부가 채 상병에 대해서 엄청나게 왜곡을 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민주당이 계속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당시 아버님의 말을 들으시고 대전현충원 안장까지 할 수 있도록 하셨던 입장에서 지금 이렇게 정쟁화시키는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 박민식 :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부분은 국방부 소관이라서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죽음, 안타까움. 아니, 어떤 정부가, 또 어떤 사람이... 마음은 다 똑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야당에서 보통 그런 사건이 생기면 뭔가 선악의 개념으로 자꾸 만들어서 여기는 이런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저 사람들, 정부나 여당의 사람들은 이런 죽음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함부로 이야기하는 그런 식으로 프레임을 짜는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우리 정치의 수준 문제다.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분이 정치인이나 또 비극, 참사가 있을 때는 여야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잠시라도 정쟁을 멈추는 게 오히려 도리인데, 오히려 이런 일이 생기면 그거를 자꾸 과열을 시키고 정치적으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또 침소봉대해서 활용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가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초대 보훈부 장관을 하다가 퇴임하신 소감을 처음에 여쭤봐야 하는 질문인 것 같기는 한데 말이 나왔으니까 여쭤보겠는데요. 초대 장관이라는 건 역사에도 길이 남을 만한 일이잖아요. 나오실 때 어떠셨어요? 내가 목표한 바는 다 이루고 나왔는지.
▶ 박민식 : 다는 못 했죠, 다는 못 했는데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62년 만에 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시키고 또 우리 국립현충원이 그동안 70년 동안 국방부 소관입니다. 국방부가 워낙 힘이 센 부서기 때문에 그걸 안 내놓습니다. 그런데 그걸 70년 만에 보훈부로 이전을 시킨 것은 보람 있게 생각하고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보훈 하면 국민들이 묘지에 가서 참배하고 고개 숙이는 것으로만 생각을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상당히 미래의 가치고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미래에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훈의 가치가 확실해져야 한다. 그래서 상당히 미래 번영을 위한 사활적인 가치다, 저는 그렇게 주장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보훈부로 승격이 된 마당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우리 국가유공자들,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쨌든 당으로 돌아오셔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계시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여쭙고 싶은데요. 두 분은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으십니까? 검사 시절에.
▶ 박민식 : 검사 시절에 명성만 들었죠. 저보다 2년 후배인데. 제가 다른 방송에서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서울지검 특수1부 수석검사를 할 때 서울지검 특수1부라고 하면 특수부 검사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자리죠. 그때 제가 공소장을 본 기억이 납니다. 공소장을 보니까 너무 잘 썼더라고요. 도대체 이거 누가 썼냐고 확인을 해보니까 저보다 후배인 한동훈 검사가 했다고 해서 그때부터 제가 ‘이 검사가 장난이 아니네, 보통이 아니네.’(웃음)
▷ 노은지 : 그거는 검사 때 느낌이셨고 지금 비대위원장 된 지 열흘이 넘었거든요. 그런데 정치인 선배로서 보시기에 어때요? 지금 행보를 평가하시기에.
▶ 박민식 : 우선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 당시에 이곳 저곳에서 비례대표를 해서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 또는 험지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 강남에 출마해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선거 지원을 해야 한다, 갑론을박이 세간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다 그거를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상당히 그때 정치적 감각이 탁월하다. 뭐냐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성을 아주 신속하게 해소를 해줬다고요. 왜냐하면 비대위원이 당대표지 않습니까? 당대표가 종로를 갈까, 비례대표를 할까라고 하면 그 밑에 따르는 사람들 결정이 다 늦춰지지 않습니까? 본인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해소해줌으로써 우리 4.10 총선으로 가는 우리 쪽의 진열을 상당히 빠르게 정비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메시지도 자기의 자리의 무게만큼 자기가 헌신한다는 그런 시그널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이 당에 많은 중진 또는 그런 역할을 요구받는 분들한테 저는 상당히 무겁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위원장 일정 중에 이번 주에 눈길이 가는 게 내일부터 1박 2일로 부산을 찾더라고요. 사실 박민식 전 장관 고향도 부산이시니까 부산 민심을 보면 언제나 국민의힘으로 쏠리는 것 같다가 늘 보면 균형을 잡아가는 지역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 민심이 돌아섰다는 관측들도 있고 해서. 한동훈 위원장 방문이 효과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박 2일 부산 훑고 오면 확실히 민심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될까요?
▶ 박민식 : 아주 솔직히 말씀드리면 TK와 PK가 다르지 않습니까? 같은 영남권이라도 상당히 질적으로 기질이 다르지 않습니까? 부산은 아마 제 느낌으로 TK는 불만이 있어도 이렇게 끝까지 한다고 하면 PK 쪽은 자기 심사가 뒤틀리면 그냥 바이바이입니다. 냉정하게 그냥. 잘 먹고 잘 살아라 하면서.
▷ 노은지 : 다시 한번 기회 안 줍니까?
▶ 박민식 : 저는 PK 사람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기분이 참지를 못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제가 뭐 요즘 잘 가지 않았습니다만 듣는 바로는 별로 안 좋다, 부산 민심이 별로 좋지가 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지금 한 3달 남았기 때문에 어쨌든 한동훈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새로운 얼굴이 어떻게 보면 PK의 민심을 다독이고 무마하는 데는 저는 상당한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우선 많은 분들한테 궁금증, 또 이렇게 주위를 끄는 그런 효과는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워낙 이렇게 말하는 거나 또 행보가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상당히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보수의 아이콘, 인물, 이런 측면에서 PK가 그동안 마음이 상했던 우리 부산, 경남 시민들한테는 저는 뭐 상당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부산, 경남 민심까지 한번 어떻게 움직일지 전망을 해봤습니다. 박민식 전 장관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요. 저희가 선거 진행이 될 때 다시 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민식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