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는 로봇이 있습니다.
카이스트가 만든 이 네발 로봇, 풀코스를 재충전 없이 완주하는 게 목표입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모래를 사방으로 휘날리며 힘차게 해변가를 질주하는 네발 로봇.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라이보 2'입니다.
모래나 산악 지형 같은 험지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 네발 로봇이 지난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현장음]
"오늘 로봇이 42.195km 풀코스 참가했다고 합니다. 반환점 돌아 나갑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 감탄이 나옵니다.
[현장음]
"이야 잘 간다. 파이팅, 파이팅!"
당시 도전은 37km 지점에서 방전돼 실패했습니다.
이에 1회 충전에 67km를 뛸 수 있도록 개선해 오는 17일 풀코스 완주에 재도전한단 계획입니다.
[이충인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사 과정]
"몸통 내에 기구적인 배치를 효율화해서 배터리 용량을 33% 정도 (늘렸습니다.)"
연구진은 향후 도심 순찰이나, 재난 상황에서의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