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명 씨가 다른 사람이 개통한 선불전화기로 이준석 의원과 연락을 한 통화기록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검찰은 구속 당일부터 명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송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오늘 새벽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방선거 공천 목적으로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예비후보 2명만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명 씨는 타인 명의의 선불전화기를 사용한 기록이 구속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구속심사에서 "명 씨가 지난달 21일부터 지인 명의로 개통한 선불폰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가 선불전화기로 이준석 의원, 함성득 교수 등과 통신한 기록도 공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는 휴대전화 압수 이후 "지인, 가족과 통화하기 어려워서 개통했다"는 취지로 항변했습니다.
구속심사에서 "다섯살 막내딸이 아빠가 없으면 잠을 못 잔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곳 창원지검으로 명 씨를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소환 조사에선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건넨 7천600만 원이 보궐선거 공천과 연관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걸로 전해집니다.
명 씨는 빌린 돈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남상권 / 명태균 씨 변호인]
"김영선 관련해서는 자기가 선거 기간에 대납했던 돈을 반환받은 것으로 지금 진술하고 있고 그게 또 사실이라고 그럽니다."
명 씨 측은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