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예보관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대통령실, 김경율에 외압 넣을 정도로 어리석지 않아
김경율, 비대위에 남아 야권 공격수 역할할 듯
이재명, 차기 주자 임종석 견제하는 것
이원욱·조응천 합류 불발은 주도권 다툼
[시그널픽 -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경율, 한 수 접으면서 나머지 공천 부담감 줄여줘
강남을에서 박진-이원모 경성하는 것은 의미
양지에는 시대정신 구현할 새 인물 내야
세비 깎자는 한동훈…국민 눈높이에서 잘하고 있어
대통령, 격의없는 소통 좋아했던 정치인
반윤 정서로 정치하는 이준석…어떤 얘기해도 흠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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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여야 모두 본격 물갈이 시작.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컷오프 절차에 돌입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부터 부적격자를 걸러낼 서류심사에 착수하고 민주당은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신호, 광주 찾은 이재명, 선거제 결론 낼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광주를 찾아서 흔들리는 지지층 잡기에 나섭니다. 이르면 오늘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 지도부와 당원들 사이에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의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정치예보관>과 막이 오른 여야 공천 경쟁 상황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와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의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기상도를 알아보는 <정치예보관>,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민영삼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2월 둘째 주가 됐는데 이번 주 정치권 기상도를 준비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경남 양산에 내려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고요. 오늘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서 현장 최고위를 주재합니다. 선거제와 관련해서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오후 대통령실에서 신년 대담 녹화를 했는데, 아마 설 연휴 전인 수요일 밤에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예보관의 총평부터 한 줄 듣고 갈까요?
▶ 민영삼 : 제가 보기에는 이번 주에는 정치권의 회상, 정치권의 바다에 갈등의 파도가 일렁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제1당과 2당의 앞바다에는 공천 갈등의 파도가 일렁거리고요. 그다음에 제3지대 앞바다에는 내부 주도권 다툼이 열린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제 결정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갈등의 파도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선거제 결정이 이번 주 안에는 결론이 나올 것 같기는 한데, 지금 굴러가는 걸 보면 사실상 병립형 회귀로 결정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뜸을 들이는 걸까요?
▶ 민영삼 : 뜸을 들여서 서서히 연착륙시키려고 하는 거죠. 이재명 대표의 노련한 정치 기술이라고 봐요. 이미 작년 12월에 이재명 대표가 차 안에서 한 유튜브에서 멋지게 지면 뭐 합니까? 그때 이미 결정된 거예요. 그러면서 계속해서 방향을 틀려고, 병립형으로 틀려고 하면서, 심지어는 갈등의 정점에 있을 때 이낙연 대표와 갈등, 그다음에 정세균, 김부겸 총리와 이재명 대표와 모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제가 아는 바로는 정세균, 김부겸 두 총리는 진짜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라, 마지막으로 그거 하나 부탁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만약 이게 안 되면 오히려 집단 탈당의 가능성도 있다는 식으로 겁박이라고 할까요? 이재명 대표한테 그 정도로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는 병립형으로 회귀를 이미 굳게 마음먹고 있는 거죠. 그런데 왜 그러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방탄의 옷을 입고 2027년에 대권으로 가려고 이 선거제도를 바꾸는 겁니다.
▷ 노은지 : 선거제 얘기는 뒤에 다시 자세히 여쭤보도록 하고요. 어제 이 뉴스가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손을 들어올리면서 이 사람 출마할 거라고 했던 게 김경율 비대위원인데요. 공천 후보자 신청을 하지 않아서 혹시 전략 공천이 되는 건가, 아니면 비공개 요구를 했나, 이런 말들이 많았는데 본인이 이번 총선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발표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는지 배경이 궁금한데요. 예보관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민영삼 : 일단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는 상의를 한 것 같아요, 본인도 그런 언급을 살짝 했고요. 상의를 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마음 놓고 상의를 한 게 아니라 본인이 결정한 것을 통보하는 형식으로.
▷ 노은지 : 그냥 전달한 거네요.
▶ 민영삼 : 그렇죠.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김경율 비대위원 개인의 캐릭터가 잘 통제가 되지 않는, 본인이 결정해서 모든 것을 행동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가. 그래서 여권 내부에서는요, 그다음에 지지자들, 여당 지지자들 속에서는 거꾸로 했다, 거꾸로. 그러니까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고 그다음에 출마를 해서 정청래하고 한번 붙기를 원했는데 그것을 거꾸로 결정했다는 거예요.
▷ 노은지 : 이게 그렇게까지 논란을 일으키고 본인이 기존 당협위원장한테 전화해서 설명까지 할 정도로 의지를 보였는데 이게 막판에 한 게 사실 의아하기는 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오히려 용산의 시그널이 있었냐, 용산의 압박이 있었지 않을까, 벌써부터 외압 얘기도 나오는 것 같고요.
▶ 민영삼 :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용산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요. 지금 이런 국면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의 갈등 상황 속에서 또 긁어 부스럼을 내겠습니까? 그러니까 김경율 비대위원한테 비대위원직을 사퇴해라, 이렇게 시그널을 보낼 수 없다고 봐요,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고 보는데, 김경율 비대위원의 결심인 것 같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짐을, 사천의 공격을 받는 짐을 덜어주는 대신에 한동훈 위원장을 최고회의, 그러니까 비대위원회의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거예요. 한동훈 위원장의 방향을 계속해서 본인이 목소리를 내주면서 가겠다, 그러니까 사실은 여권으로 보면 오히려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거죠, 비대위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
▷ 노은지 : 사실 비대위원을 출마를 하게 되면 관두라는 압박이 많았을 거니까 관두는 수순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비대위원으로 계속 있으면 최근에는 별로 대통령실이라든지 여사를 향한 메시지를 내지 않거든요. 오히려 민주당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기는 한데 언제 어떻게 메시지가 나올지 모르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게 확실히 부담감은 안고 가는 것 같아요.
▶ 민영삼 : 그렇죠. 그런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말하고 싶지만 내부에 얘기를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본인의 목소리를 야권 쪽에 공격수로 늘 본인의 뭐라고 할까요? 주특기인 공격, 저격을 계속하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또 때가 되면, 때가 되면 쓴소리도 할 그런 스타일인 것 같아요. 아마 그럴 것 같아요.
▷ 노은지 : 어쨌든 불출마를 하면서 남는 거로 한동훈 위원장에게 힘을 조금 더 실어주려는 행보다.
▶ 민영삼 :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사천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내 논란이 계속됐던 건 사실인데, 운동권 청산을 대표하는 인물로 소개를 했던 만큼 경선을 통해서 만약에 후보가 된다면 좋은 대결 구도일 거라는 그런 기대감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사실상 그 카드가 접히게 되면 지금 운동권 청산이 어찌 보면 한동훈 위원장에게 있어서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선거 구도인데, 이게 흔들리는 게 아닐까 싶거든요.
▶ 민영삼 : 저는 지금은 약간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만 운동권, 기득권, 특권 세력의 청산, 이 부분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봐요. 대신 김경율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는 같은 운동권을 했던 사람으로서 운동권을 청산한 인물이지만 윤희숙 의원처럼 경제 전문가를 투입할 수 있잖아요. 그런 인물들은 대체 할 인물은 아직도 있다. 운동권 출신으로는 민경우 대표도 있고 그다음에 함은경 씨 같은 경우도 잠재적으로 후보군의 하나라고 보거든요. 그다음에 경제 전문가라든지 아니면 또 다른 의미에서 운동권을 청산할 수 있는 그런 시민들의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은 여권에 상당히 많이 있고 그 방향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계속 갈 것이다, 그렇게 예상됩니다.
▷ 노은지 : 일단 국민의힘은 불출마 선언으로 여러 가지 말들이 나왔던 상황이고 어제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양산에 내려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지금 친문, 친명 간 공천 잡음이 있는 사람이라서 두 사람의 만남이 주목이 됐었는데, 문 전 대통령 메시지 중에서 이것도 눈길이 가더라고요. 부울경 민심을 언급을 하면서 챙겨야 한다, 중요성을 강조를 했는데, 이게 사실 부산에서 이재명 대표가 피습 이후에 헬기 이송 논란이 있으면서 부산 민심이 흔들린다는 말들이 정치권에서 있다 보니까 특별히 부울경을 얘기를 하면서 부산 얘기를 한 게 이걸 염두에 둔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이 있었거든요.
▶ 민영삼 : 그런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죠. 그런데 그게 이재명 대표한테 속칭 씨알이 안 먹히는 얘기예요.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는 부산 피습 사건에 배후가 있다, 음모론이다, 그다음에 본인에 대한 암살 테러라는 식으로 해결해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부산 민심은 그렇지 않잖아요. 왜 부산의 응급의료체계를 무시하고 그다음에 특권 의식의 갑질을 한 것 같고 특히나 지방 의료체계를 무시했냐, 이것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이런 얘기를 바라는 민심이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그렇게 그 민심에 대해서 해결하는 방식을 역으로 배후 음모론으로, 강공책으로 치고 나가는, 그러면서 수사가 미진하다, 이런 식으로 오히려 나가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부울경의 민심을 전달하면서 참고하라고 조언을 했습니다만 이재명 대표는 그 조언에 전혀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렇게 보입니다.
▷ 노은지 : 어제 또 조언한 것 중에 하나가 더 있는데요. 다선 중진 용퇴론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꺼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것도 별로 안 먹힐 만한 메시지일까요? 그런데 다선 중진이면 비명이 많습니까? 어떻습니까?
▶ 민영삼 : 친명보다는 비명이 많죠. 왜냐하면 그전에 이재명 대표는 당의 주도권을 가지지 않는 변방이었어요. 친노, 친문, 이 세력들이 다 있기 때문에 3선, 4선, 5선 하면 중진들은 비명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얘기를 한 게 이해가 안 가요. 친명에는 다서 중진이 별로 없는데 그걸 얘기했다는 게 조금 뭐라고 할까요? 약간 핀트가 안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제가 해석을 할 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당에 오래 있던 사람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게 통합으로 가는 게 아닌가, 그런 방향으로, 통합의 방향으로, 한 방편으로 이런 문제를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도 해석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친명계 중에 임종석, 노영민 전 비서실장 두 분의 출마를 두고 당내가 시끄럽잖아요. 선배 의원들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 이제는 비켜줘야 할 사람들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건 좀 어떻게 두 사람 간의 단합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여기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민영삼 : 그렇죠. 이재명 대표의 대권 가도와 연결된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결이 쉽게 안 되고 또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선거제도 그렇고요, 내부 공천의 문제도 그렇고 본인의 사람을 많이 내야하고 본인이 주도해야 하고 그렇게 가야 한다는 목표였거든요. 그리고 일단 사람을 친명 핵심으로 해서 다 포진시켜야 하고요. 그다음에는 상대적으로 차기 2027년 내부든 외부든 대권주자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을 지금부터 싹을 견제해야 해요. 그런데 대표라는 인물이 임종석 전 실장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임종석 전 실장을 견제하는 것이지, 견제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예상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탁, 당부대로 그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이런 건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어제 두 사람이 손도 잡고 용광로처럼 갈등을 녹여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공천 과정이 진행되다 보면 크게 한번 양 진영이 붙을 수도 있겠네요.
▶ 민영삼 : 그렇죠. 이재명 대표의 여태까지 행적을 보면요, 정세균 총리, 김부겸 총리 다 만나고 이낙연 총리도 만나고 얘기를 듣고는 예 알겠습니다 하고 자기 뜻대로 가는 거예요. 심지어 이낙연 대표하고 눈 내린 날에 만났을 적에는 본인이 생각한 바를 적어서 와서 먼저 읽어버렸다는 거 아닙니까? 바깥으로 나온 그림이야 웃고 헤어졌지만 그 안에서 냉랭했다는 거 아니에요.
▷ 노은지 : 갈라서는 계기가 됐겠네요. 비례대표 얘기 초반에 했었는데 다시 돌아가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대권까지 염두에 두고 선거제를 결단을 내릴 거기 때문에 지금 병립형으로 거의 가닥은 잡아놓고 명분을 쌓아가는 그런 중이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 민영삼 : 그렇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실은 이재명 대표는 할 수 없는 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면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 본인의 비례대표 출마, 이게 막히게 되잖아요. 민주당을 탈당해야 하잖아요, 위성정당으로 가려면. 그렇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고요. 그래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재명 대표의 출마를 막는 거기 때문에 안 되는 거고 그다음에 외부적으로 보면 준연동형으로 보면 이낙연 신당, 이런 차기 대권 주자로 올 수 있는 세력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탈당파들, 탈당파들 세력이 상당히 커질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또 제어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그런 목적으로, 병립형으로 오는 거죠. 병립형으로 오잖아요? 오면 비례대표의 후보들을 이재명의 사람으로 열몇 명을 다 넣을 수 있는 거예요, 사람을 넣을 수 있고. 그다음에 본인이 여차 하면 비례로 출마할 수 있는 거고. 앞번호든 뒷번호든. 그렇게 해야만 방탄의 벽을 다시 한번 배지로 쌓고 그다음에 지방선거, 그다음에 8월 대표 다시 나와서 지방선거를 치르고 2027년 대선까지 쭉 가려고 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한테는 병립형으로 오는 게 거의 지금 운명적으로 정해졌다고 저는 봅니다.
▷ 노은지 : 비례대표 같은 경우에 만약 나중에 선거법이든 뭐든 해서 의원직을 잃게 돼도 다음 순번으로 승계가 되니까 사실 비례대표 공천은 이재명 대표가 자기 사람으로 다 해 놓으면 계속 고정적인 인원이 유지가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민영삼 : 그렇습니다. 앵커님 말씀대로 그러니까 예비 후보가 있잖아요. 21번, 22번, 23번 다 친명 홍위병으로 해놓으면 되는 거예요. 전부 다 이를테면 한총련 출신이라든지 아니면 핵심, 열심히 했던 분들 있잖아요. 현근택,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예비 후보로 뒤에 넣어 놓으면 되지 않습니까?
▷ 노은지 : 총선 때 당선권은 아니더라도 임기 내에 들어올 수 있는 정도의 순번에 넣고 이런 식으로.
▶ 민영삼 : 그렇죠, 24번, 25번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죠.
▷ 노은지 : 어쨌든 대표가 공천권 행사하는 데 있어서 비례대표 공천이 상당히 중요하네요. 지금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는 비례대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예 선을 긋는 식의 말을 현재까지 하고 있거든요.
▶ 민영삼 : 이재명 대표 본인의 비례 출마요? 저는 그건 남아 있다고 봐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유동규 씨까지 출마를 선언하신 상황이라. 이게 지금 이재명 대표를 잡으러 가겠다는 분들이 다 계양을로 몰리고 있는 상황인데, 거기서 그렇게 빠져나오는 게 명분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민영삼 : 그런데 제가 보면 원희룡 전 장관이 오는 것만 해도 혹시나 거기를 안 나오고 비례로 전환하면 비겁하게 도망간다, 이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동규 씨가 출마를 했을 경우에 진짜로 가버리면 진짜 도망간다가 되거든요. 그래서 비례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조금 더 커졌다.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유동규 씨가 나와서 계속해서 대장동 때, 지금도 유동규 씨가 재판 과정에서 얘기를 하잖아요, 법정에서도. 이 대장동은 내가 유동규 씨 본인이 이재명 당시 시장이 시키는 대로 다 했다, 사전에 이재명 시장하고 상의해서 한 거다, 대장동은 다 이재명 시장이 한 거라고 법정에서 계속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시장은 무슨 소리하냐, 아니라고 서로 핏대를 올려가면서 다툼도 하고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갖다가 현장 인천 계양을에 동네방네 떠들면서. 거기 지역방송도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런 데서 계속 떠들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 노은지 : 골목골목 선거 운동을 하는 곳마다 마주칠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의 선거제 관련된 구상까지 여쭤봤고요. 지금 제3지대들도 여러 가지 합당 움직임, 이런 것들이 한창인데, 어제는 보니까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의원이 새로운미래라는 당을 만들면서 힘을 합쳤는데 여기에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함께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해서요. 이게 잘 굴러가는 건가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두 사람은 왜 이탈한 걸까요?
▶ 민영삼 : 제가 한 줄 논평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제3지대의 앞바다에는 주도권 다툼의 파도가 일렁거린다. 주도권 다툼이라고 저는 봐요. 들려오는 얘기가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공동대표 겸 원내대표까지 하겠다, 이랬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이준석, 양향자 신당, 거기하고 관계 설정, 그러니까 조응천, 이원욱 이 두 의원은 같이 해야 한다는 얘기고, 이낙연 신당 쪽에서는 감정선을 건드렸잖아요. 상당히 거기는 루비콘강을 건넌 상태에서 도저히 할 수 없다, 이런 것들도 내부에서 상당히 논의가 되면서 목소리가 높아지다가 결국에는 모양새는 갑자기 안 나온 거예요, 다 나오기로 해놓고 안 나온다고 하면서 입장문을 발표해버린 거죠, 조응천, 이원욱 두 의원이. 그렇게 돼서 결국은 주도권, 거기도 말입니다. 나중에 보면 지역구 출마가 있습니다만 또 비례대표 순번 정할 때 각 계파별로 얼마나 자기 사람 앞 번호를 넣으려고 하겠습니까? 결국에는 주도권 다툼이죠.
▷ 노은지 : 그런데 두 당이 합쳐지는 것도 주도권 다툼이 심각하고 이미 합쳐 있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같은 경우에도 약간의 날 선 신경전이 계속되고 이게 하나로 뭉치기는 갈수록 쉽지 않은 거 아닐까라는 생각인데요.
▶ 민영삼 : 그렇습니다. 자기들 말로는 가치와 이념으로 뭉치네 마네 하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결국에는 주도권 다툼으로 얼마나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느냐, 그러면 주도권을 다투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 주도권 다툼의 파도가 빅텐트를 이미 찢어버렸다, 그러면서 그나마 만들어진 2개의 중텐트마저도 위태위태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빅텐트는 찢어버렸고 중텐트도 날아가게 생겼고 이런 상황이네요.
▶ 민영삼 : 그렇죠. 그런데 진짜로 이재명 대표가 병립형으로 딱 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빅텐트, 3개의 큰 그룹이 빅텐트로 하지 않으면 진짜로 비례도 갖기 힘들고 힘들어져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다시 단합을 해야 하는데, 제3지대를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빅텐트로 모여야 하는데 상당히 찢어졌다, 일부가.
▷ 노은지 : 지금 말씀하시는 동안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재명 대표가 선거제 관련된 입장을 오전 9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 발표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가는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9시 30분에 내용을 봐야 할 것 같고요. 어쨌든 이렇게 중텐트조차 위태로운 상황인데 그러면 이원욱, 조응천 이 두 의원은 공교롭게도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분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행보를 할까요, 당은 나와버렸는데.
▶ 민영삼 : 그래서 오히려 수도권이기 때문에 양향자, 이준석, 이 신당하고 중텐트로 갈 가능성도 높다. 그러면서 금태섭, 류호정, 그 그룹도 오히려 가서 크게는 2개의 중텐트가 돼서 그쪽으로 다 합쳐지면 여기는 수도권 중텐트, 그리고 이낙연 거기는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을 A라고 하면 이낙연 신당 그룹은 A-, 호남신당,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이 되지 않을까.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의석수는 이낙연 신당, 호남 A- 그쪽에서 의석이 몇 석이라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 노은지 : 그러니까 확실한 지역 기반이 있는 데서 아무래도 지역구 의석수가 나올 수 있으니까.
▶ 민영삼 : 그렇습니다. 비례도 마찬가지예요. 정당 투표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한 기반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옛날 17대 총선 때 탄핵 바람이 불지 않았습니까? 그때 새천년민주당, DJ의 새천년민주당, 그다음에 노무현 현직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이 탄핵 바람으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새천년민주당이 완전히 망하지 않았습니까? 열린우리당이 151석인가 152석이 됐고요. 새천년민주당이 전라남도 서남부에서 5석이 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 득표율에서 4번까지 갔어요.
▷ 노은지 : 그랬군요, 확실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네요.
▶ 민영삼 : 있어야 지역도 비례도 될 수 있다.
▷ 노은지 : 병립형으로 가게 되면 더 그렇게 되는 상황인 거잖아요.
▶ 민영삼 : 그렇죠. 빅텐트가 쳐져야 병립형으로 당선될 수 있는 거죠. 병립형으로 가면 힘든 데다가 지금 또 권역별로 나눈다잖아요. 수도권, 중부, 남부, 권역별로 나누면 봉쇄 조항 있죠. 3% 득표 되어야만 비례대표 주는 것. 이것이 권역별로 나뉘면 7%에서 8%까지 상향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중텐트가 어떻게 7%가 나오고 8%가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상당히 더 힘들어진다. 빅텐트로 합쳐져야 유리하다니까요.
▷ 노은지 : 제3지대 얘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오늘 <정치예보관>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영삼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여야의 총선 레이스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은지 : 오랜만에 뵙는데 그대로시네요. 많이 바쁘시죠, 요즘에?
▶ 김병민 : 얼굴도 탔다고 얘기하고요.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고생이 많으십니다. 당 상황이 총선 관련해서 후보 신청도 마감했고 면접도 다음 주부터 한다고 정리가 빨리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제 전해진 이 소식이 다들 논란 소식이었어요. 김경율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인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결심이다, 이렇게 본인이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의 뇌관이 김경율 비대위원이었다고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본인 스스로 거취 정리를 한 이유는 어떤 속내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김병민 : 이번 주 본격적인 공천 시즌이 시작이 됩니다. 김경율 위원 같은 경우는 이른바 여사 문제 때문에 여러 이슈의 중심에 서 있기도 했습니다만 그 이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손을 번쩍 들면서 대통령실과 무관하게 현직 당협위원장과 갈등 구도가 있었고 여기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었거든요. 아마 경선을 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일부 여론조사 지표를 보니까 김경율 위원에게 유리한 조사 지표도 나오던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경율 위원이 만약 공천을 받게 되면 대놓고 밀어준 거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한동훈 위원장과 지도부 입장에서는 공천에 관련된 작은 잡음까지 싹 다 걷어내고 여기에 지도부가 정말 이길 수 있는 공천에 몰입하겠다고 하는 신호를 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경율 위원이 한 수 접었잖아요. 하지만 비대위원은 그대로 있습니다. 김경율 위원이 그동안 해 왔던 길을 보면, 갑자기 어디 주눅들거나 위축돼서 해야 할 말을 못 하거나 하지 않을 거로 보거든요. 선거 내내 지도부로서 중도 표심을 흔들 수 있는 메시지는 메시지대로 내고 하지만 여기에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한 수 접음으로 인해서 나머지 공천에 대한 부담감을 오히려 덜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확실히 김경율 비대위원으로 인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간 갈등을 없애려면 오히려 출마를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되든지 해서 출마를 하고 비대위원을 물러나는 게 아예 갈등의 싹을 없애는 것일 텐데, 비대위원으로 남아 있으면 언젠가 또 그냥 당과 조율되지 않은 쓴소리를 혼자서 이렇게 불쑥 해버려서 또 갈등이 일어날까 봐 그런 우려들은 아직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김병민 : 그런데 만약에 비상대책위원직을 그만두게 되면 언론은 뭐라고 보도하겠습니까? 아마 결국은 김경율 비대위원이 용산의 압력에 결국은 이겨내지 못하고 비대위원직에 밀려난 것처럼 보도되거나 아니면 야권 입장에서는 이것 봐라, 결국은 당을 좌지우지하는 건 용산에서 당을 흔드는 거 아니냐, 이런 방식의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겠죠. 한동훈 위원장이 굉장히 중심을 잡고 중도, 수도층의 마음도 흔들면서 제 길을 걸어가고 있음에도 그런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순간 동력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김경율 위원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지난 한 20여일 기간 동안 너무 커진 만큼 저는 김경율 위원이 자신의 중심을 잡고 중도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역할을 비대위원으로서 더 철저하게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쨌든 김경율 비대위원은 불출마를 하고 비대위원직을 지키겠다, 이런 선택을 했는데, 이건 다른 얘기인데요. 비대위원들이 만약에 출마를 하겠다고 하면 비대위원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떨까요?
▶ 김병민 : 꼭 그런 건 아닌데요. 비대위원으로 있으면서 강남 서초 송파에 가겠다, 혹은 내가 비대위원으로 있으면서 영남권에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쉬운 곳에 가겠다고 해서 만약 공천이 되면 이건 지도부의 불공정 공천 논란이 커질 수 있겠죠. 박은식 비대위원이라고 아실 겁니다. 의사 출신이고 젊은 인재이기도 하고요. 호남 광주에 출마하겠다고 본인이 선언하고 있잖아요. 우리 공천 신청 끝났는데 호남 지역에서 전체 지역구 공천 신청자 다 받지 못했습니다. 지도부의 일원이 가서 적극적으로 본인이 역할을 하겠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까?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박수 치고 상을 줘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 노은지 : 비대위원이라서 불이익을 받을 이유는 없겠네요, 험지로 가는 경우에는. 어쨌든 어제 김경율 비대위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나서 마포을에 지금 현직 의원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에도 바로 반응을 보였는데, 또 이렇게 뒷배경이 있을 거다, 이런 식의 글을 올렸어요.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이런 표현을 하면서 차라리 그냥 네가 와라 한동훈, 이런 글을 올렸던데. 그런데 정 의원의 맞상대를 상징적인 인물을 내보낼 거다, 이게 한동훈 위원장의 구상이었던 것 같아요. 김경율 비대위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해서 그 구상을 바꾸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지역에는 지금 공천 신청한 사람만으로 가능하겠냐, 이런 얘기가 있어서요. 어느 정도 인물이 가야 할까요?
▶ 김병민 : 한 주 동안 공천 신청이 다 끝났는데요. 예년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첫 번째 공천 신청에서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이런 지역에는 추가적인 추가 공모를 통해서 정말 훌륭한 인재를 모시고자 한다,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요. 지난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룰을 보니까 우선 추천, 그러니까 과거에 세 번 이상 연달아 패배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미 여기에서 승기가 확 죽어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지역으로 보는 것 같아요. 이런 경우는 우선 추천도 가능하다고 공관위가 열어놨거든요. 그렇다고 모든 곳에 다 우선 추천하겠다는 건 아닙니다만 상징적인 곳에 전략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는 건 당 지도부로서 당연한 일이겠죠. 저도 데이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그 지역에 신청한 사람의 경쟁력이 우리 당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35%라고 했을 때 그 정도를 선회하거나 아니면 그 정도를 넘어서는 경쟁력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보다 현저히 떨어져서 25% 미만이면 경쟁력이 없는 거잖아요. 이런 데이터를 아마 당은 지난 당무 감사 등을 통해서 다 가지고 있을 겁니다. 공개하지 않았을 뿐, 객관적인 시스템 공천에 의해서 이길 수 있는 공천으로 훌륭한 인재를 찾는 일들도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마포을은 이런 상황이고 어제 보니까 강남을에서 두 사람의 맞대결이 화제인 건지 논란인 건지, 이런 분들의 대진표가 짜였는데 강남을 현역 의원이 박진 의원, 전 외교부 장관이고요. 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더라고요. 두 사람이 윤석열 정부 장관,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다 보니까 강남을은 웬만하면 되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까 둘이 이렇게 양지에서 맞붙는 게 맞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 김병민 : 공정한 경쟁을 할 텐데, 감정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쉽게 당선되는 곳은 아닙니다. 강남이기는 합니다만 민주당의 과거 전현희 의원이 했던 곳이 바로 이곳일 겁니다. 그래서 박진 의원이 당선은 됐는데, 그전에는 민주당 의원이 됐던 적도 있기 때문에 강남 서초 송파라고 해서 무조건 공천만 되면 당선되는 곳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세간에 우려하고 있는 건 대통령과 제일 가까운 사람을 의도적으로 전략 공천을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있었는데요. 박진 장관은 누가 봐도 대통령 선거부터 지금까지 정부에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이고 이원모 비서관은 대통령실의 핵심 참모일 텐데 가깝기로 따지면 누가 더 가깝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겠죠. 이런 다양한 자원이 나와서 당의 승리를 위해서 경선하는 모습을 가지게 되는 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특정한 사람을 내려 꽂을 거라고 하는 건 기우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럼에도 수도권은 어려운 와중에 강남을은 그래도 김병민 최고 지역구에 비해서는 훨씬 좋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정권의 수혜를 입은 사람들은 남들이 잘 안 가려고 하는 데를 가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텐데, 그냥 양지로 가서 자기들끼리 대충 해서 자리를 받으려는 모습, 이런 게 대중들이 봤을 때 이게 공정한 거냐,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거든요.
▶ 김병민 : 전체 선거 구도를 봤을 때 그게 만약에 강남 지역이나 영남 지역뿐 아니라 전체 선거판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고려해야 할 측면도 당 지도부에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봐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어렵고 힘든 지역에 가서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냐, 이걸 판단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이 저는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그동안 걸어왔던 정치적 길이 정말 중도적인 표심을 흔들 수 있고 또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포지션까지 끌어당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주요한 인사들을 더 발굴해서 한 석이라도 가져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런 국민의힘의 양지라고 볼 수 있는 곳에는 공정한 경선을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을 두거나 아니면 두 번째, 훨씬 더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중요하게 판단하는 건 맨날 봤던 사람 말고 시대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당선이 쉬운 곳이기 때문에 정말 모시기 어려운 분을 모셔서 국민의힘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사람이면 어떻겠느냐고 하는 기대감도 있는 거거든요. 지금 이제 공천이 막 신청이 된 겁니다. 지금은 나의 자의에 대한 표현, 그다음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 과정을 통한 전략적인 측면들이 고려가 될 테니까 이번 한 주 상황을 지켜보시죠.
▷ 노은지 : 일단 신청만 한 거니까 내 의사를 밝힌 거니까. 그런데 지금 44곳 정도의 지역구는 공천 신청자가 한 분인 곳들이 꽤 있더라고요. 나경원 전 의원의 서울 동작을이라든지 안철수 의원이 가 있는 분당갑, 이런 곳인데. 이런 경우는 단수 공천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잖아요. 워낙 험지니까 안 모였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겠죠?
▶ 김병민 : 단수 신청을 한 데가 있죠. 이런 경우들은 아마도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하게 뛰어나다, 혹은 여기에서 후보가 갖고 있는 도덕성 문제가 특별하게 문제되는 게 없다고 하면 단수로 공천될 가능성이 꽤 높을 겁니다. 단수로 신청을 했지만 단수 추천자가 예선보다 본선이 더 중요한 거잖아요. 본선에서 경쟁력들을 비교해 봤을 때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하거나 도덕적인 흠결이 있다고 하면 한 번 정도 더 다시 거르면서 재공모를 하거나 했던 게 과거의 전례이기 때문에 단수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대로 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겠죠. 이번 한 주 SNS상을 보면 여러 여론조사가 돌아가는 것처럼 많이 홍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에서는 설 명절 전에 아마 전체적인 경쟁력 조사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드는데, 그런 조사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공천이 이제 막 시작이 된다고 볼 수 있겠죠.
▷ 노은지 : 지금 당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 국민의힘의 공천에 있어서의 도덕성 기준을 상당히 높여놓고 그걸 강조를 하면서 이 기준이라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안 될 것이고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기자들이 기사를 쓰려고 비교를 해 보니까 일부 새로 들어간 항목도 있고. 그래서 높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기는 한데, 본인이 직접 검증서를 써보신 당사자 입장에서 봤을 때 많이 높아졌어요?
▶ 김병민 :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요. 새롭게 들어간 게 있다면 가상 자산에 관련된 것, 김남국 의원 이후로 국회의원 가상 자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문제가 거론됐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한 보유 현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도 있고요. 뒤에 보면 내가 스스로 검증하게 되는 자가검증진술서가 쭉 있습니다. 거기 예전부터 굉장히 꼼꼼하게 기술하도록 돼 있는데,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치더라도 적당히 저쪽이나 우리는 균형을 맞춰서 넘어가는 과거의 전례가 있었거든요. 이번만큼은 갑질 문제, 학교폭력, 음주운전 등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들이 딱 정해져 있다면 여기를 얼마큼 과감하게 컷오프를 할 건지, 이 기준점을 하나 보여주는 것도 우리 국민의힘의 도덕적 검증을 높이는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 같은데요. 그렇게만 되면 민주당과 확실하게 차이점이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겠죠.
▷ 노은지 : 주변에 총선 준비하실 때랑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뭔가 기준이 높아진 것 같다, 이런 것들은 느껴지시나 보네요,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 김병민 : 충분히 그렇다고 봅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의지,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 스스로가 출마를 안 한다고 선언했고, 그다음에 최근에 나왔던 뉴스 중에 가장 저는 인상적이었던 게 의원 세비도 과감하게 깎아야 하는 거 아니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다 쓰고 시작했거든요. 아마 의원 세비 깎자는 얘기를 한 열흘만 더 일찍 꺼냈어도 공천 신청 서류에 의원 세비 삭감에 대한 서약서 쓰고 시작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노은지 : 엄청 깎자고 하셔서. 저도 약간 매력도를 많이 떨어뜨려서 나라를 위해 봉사할 사람만 와라, 이런 기준까지 제시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더라고요.
▶ 김병민 : 한동훈 위원장은 철저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움직인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의원 세비 깎자는 것에 대해서 정치 혐오를 불러 일으키냐, 현실과 맞지 않다, 대통령과 장관 보고 어떻게 할 거냐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다수의 국민들을 물어보면 국회의원들 왜 이렇게 돈 많이 받냐, 일하지도 않고. 이런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거든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한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출마 신청을 낸 분들이 이렇게 많이 있고, 그런데 불출마 선언을 한 분도 있고 고심하는 분도 있고 이런 상황입니다.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 혹시 이번 선거 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않을까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공관위원이기도 한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얘기하면서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이게 원론적인 입장일 수 있기는 한데요,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수도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김병민 최고가 보시기에는 와서 도와주는 게 필요할까요?
▶ 김병민 : 민주당 입장을 생각하면 아주 간단할 텐데요. 선거는 상대적인 거 아닙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와서 역할을 하는 게 좋을까요, 싫을까요? 너무너무 싫겠죠. 그리고 와서 중도 표심을 흔들 만한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잡는 것,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일 고마운 건 뭐겠습니까? 유승민 의원이 총선이나 향후 정치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계속 윤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거센 비판을 하는 게 환영할 일 아니겠습니까? 당 입장에서 당 구성원들이 봤을 때 그동안 유승민 전 의원이 매섭게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오다 보니까 때로는 야당보다 선뜻 받아들이기에 감정적인 상처가 남아 있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원래 갑자기 유승민 의원이 이거 할 거라고 하면 사람들이 동요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지난주에 유승민 전 의원이 첫 번째 당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줬던 시그널, 신호는 이준석 정당으로 가지 않고 나는 이 당에 남아 있는 이 당을 위해서 역할을 할 거라고 하는 첫 번째 시그널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공간에 어느 정도 일임한 것 같은 느낌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빌드업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당원들이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범퍼 같은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이 이런 면에서는 필요하지라고 전체적인 공감대들이 일정 부분 형성된다면 그러면 유승민 전 의원도 선뜻 나서서 움직일 때 부담감이 덜어질 수 있겠죠.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내가 나가서 어렵고 힘든 곳이지만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을 때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는 당원들이 여러 핵심 지지층들이 죽어도 유승민 의원은 안 된다고 하면 제아무리 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선거를 치를 수 있겠습니까? 이런 나름대로의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고 당내의 상당수가 필요하다는 역할이 조성되는 것 같아서 마지막 유승민 전 의원의 결단들이 이어지게 된다면 민주당이 매우 곤혹스러운 총선 판도를 우리가 형성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오히려 윤 대통령을 비판하던 사람이 와서 그래도 선거는 국민의힘이 와서 이겨야 한다고 도우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플 수 있겠네요. 대통령은 신년 대담을 녹화를 어제 했는데 KBS와의 대담입니다. 방송은 아무래도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수요일 밤쯤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요. 녹화를 한 이후에 3일 정도 이후에 방송을 하는 거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벌써 질문을 정해놓고 하고 편집하고 하니까 솔직한 대담이냐고 비판부터 하고 있거든요. 이런 지적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왜 이런 방식을 택했느냐에 대한 의구심은 듭니다.
▶ 김병민 : 고민이 있을 겁니다. 도어스테핑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죠. 누구보다 격의 없이 소통하고 청와대가 아닌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기고자 했던 이유도 출근길과 퇴근길에 기자들과 소통도 하고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새로운 방식의 국정 운영을 꿈꿨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한 노력을 했었고요. 중간에 국가 운영에 관한 굉장히 중요한 담론, 그리고 중요 의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마다 출근길에서 묻는 질문 중 상당수는 이 전 대표와 문제라든지 당내 정치 현안에 대한 갈등 부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국가 주요 아젠다에 관한 내용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습니다. 아마 신년 기자회견을 다 열어놓고 하게 된다면 국가의 주요 의제나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경제 문제,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물리고 여사 문제를 비롯한 당내 정치 문제가 거의 모든 뉴스를 장식하게 되겠죠. 이런 부담감에 대한 반로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오늘 자 조간신문을 보면 많은 언론들이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을 대담 방식, 녹화로 진행이 됐습니다만 처음 약속했던 대국민 소통과 관련된 문제는 전반적인 고민이 필요할 거라고 봐요.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기자들과 만나서 김치찌개도 함께 끓이고 국민을 대신해 묻는 기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저는 좋아했던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사실 기자실을 오는 횟수를 봤을 때 저도 출입을 했습니다만 자주 오기도 했고 그리고 특히 순방을 같이 가는 기자들은 기내에서 간담회도 몇 번해서 대통령을 직접 보면서 질문하고 답하고 이러한 장면이 많이 있었는데, 사실 대중들이 원하는 그동안 역대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 보니까 비판을 받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큰 관심은 어쨌든 대담이 진행이 됐으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질문이 나왔고 답을 했을까일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솔직한 질문과 답변이 나왔을까요?
▶ 김병민 : 채널A 보도였던 거로 기억하는데요. 보니까 참모들이 써준 내용들을 다 치우고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대답하는 모습들에 대한 기사를 봤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관련된 질문들을 하도 많이 받아서 어떤 방식으로 이 국면을 돌파하는 게 맞냐는 질문을, 제가 언론에서 했던 얘기 중에 솔직함이라는 언어를 쏟아낸 바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대통령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지점들이 있을 거고, 또 때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너무 오해 섞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는 지점도 대통령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난날 대통령 선거를 치렀을 때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전두환 발언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과 논란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전혀 애당초 생각하거나 발언의 의도와 다르게 국민들께서 다른 방식으로 보고 있었던 측면들이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왜 국민들께서 이런 방식으로 바라봤을까 고민하고 거기에 대해서 솔직하게 하나둘씩 끊임없이 얘기를 꺼내놓으면서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을 때 그래도 보시면서 국민들이 인정해준 측면들이 있거든요. 지금 약간 대통령실이 너무 국민과 괴리감이 있는 것처럼 굳어지고 있는 일들 가운데서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솔직한 생각으로 국민들께 이야기를 조금 더 다가서고자 하는 노력과 진정성을 보인다면 많은 국민들께서도 그래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열어줄 수 있는 준비도 돼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고 그 솔직함이라는 답변이 이번 대담에서 기대가 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만약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설명을 하더라도 대리 사과라는 지적이 나올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말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병민 : 어떤 얘기를 꺼내든 간에 그 내용에 또 하나의 흠결을 잡아서 비판할 준비가 되어 있겠죠. 정치적으로 이미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반윤 정서로 하나의 정치 행보들을 쭉 이어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보는 느낌으로는 그런 방식의 비판, 또 비토, 이런 반 정부에 관련한 내용으로 새로운 제3지대의 그림을 국민들께서 기대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 전 지난주에 나왔던 갤럽 여론조사가 이준석 신당 3%, 이낙연 신당 3%, 무당층 20%가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이런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양당 정치인에 대한 비토는 두 정당이 하도 싸우기만 하니까 제3당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 국민들이 정말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한 공감대 형성, 다른 정치를 기대하는데, 여기서 나온 또 다른 군소정당의 정치 세력들이 다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으면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거잖아요. 이 사람이 잘못하고 있다고 콕콕 집는 정치는 이미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충분합니다. 그 정치를 넘어서기 위한 행보들을 넉넉하게 보여주는 일, 이게 지금 제3당에게 요구되는 국민의 목소리가 아닌가라고도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민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