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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무시하는 北, ‘해상국경선’ 긋고 위협
2024-02-15 19:58 국제

[앵커]
북한은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며,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무력화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해상국경선'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걸 침범하면 무력도발로 간주하겠다고 했습니다.

도발 명분 쌓기용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민곤 기자의 보도니다. 

[기자]
미사일 발사 차량 앞에 서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군 관계자들과 환하게 웃습니다.

어제 동해안에서 진행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시험발사를 현장 지도하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의 군사적 대비 태세 강화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부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한국 괴뢰들이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각종 전투 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대신 '해상국경선'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이를 침범하면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해상국경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해상마저 다른 나라로 간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그동안 임의로 해상군사분계선이나 경비계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NLL을 부정해 왔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언급한 해상국경선이 둘 중 하나인지, 제3의 선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아 향후 북한이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폭침과 같은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단 겁니다.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명예교수]
"(우리 어민들을) 불법 조업이라고 보고 나포하거나 그 과정에서 남북 간 군사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볼 수 있죠."

바다수리-6형 역시 과거 공개된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분석되는데, 2017년 발사한 미사일 사거리가 평양에서 인천까지의 거리인
200km였던 만큼 이번 미사일 시험도 수도권 서해안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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