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슈퍼볼 우승은 캔자스시티 치프슨이 차지했죠.
지역 광장에서 우승 퍼레이드가 열렸는데요.
약 100만 명 모인 축제의 현장에서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총에 맞은 사람 20명이 넘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새빨간 물결로 뒤덮인 미국 캔자스시티 광장.
사흘 전 미식축구 '슈퍼볼'에서 우승한 '캔자스시티 치프스' 팀의 승리 기념 퍼레이드가 현지시각 어제 열려 지역 주민 등 약 100만 명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총소리가 울립니다.
수십 발의 총소리에 사람들은 혼비백산 도망가고 현장은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CNN, AP 등 외신들은 이 사고로 총에 맞은 사람만 22명에 이르고 이 중 지역 라디오 DJ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총에 맞아 다친 사람들 중 어린 아이도 8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망가다 다친 사람들까지 합치면 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데이나 브래디 / 생존자]
"(총소리가)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어요, 소리가 멈춰서 그 쪽으로 가려고 하니 누군가 '총을 쐈다'고 하면서 급히 도망쳤죠."
용의자는 총 3명으로, 관람객들이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직접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
"우리가 발을 걸었어요. 우리가 걸어서 (용의자가 갖고 있던) 총이 떨어졌어요."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스테이시 그레이브스 / 캔자스시티 경찰서장]
"오늘 사건에 대한 3명의 용의자를 구금해 조사 중입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모릅니다."
당시 현장에는 인파 관리 등 경찰과 통제 인원만 800여 명이 배치됐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