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과 대립했던 인사, 소위 배신자들을 쳐내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눈 밖에 났던 인사들을 하나 하나 거론하며 기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기 행정부 중용 인사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이번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각 어제 SNS에 이들의 실명을 거론한 뒤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두 사람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과 이전에 일했던 것을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와 폼페이오는 모두 2017년 트럼프 정권 1기 때 기용 됐지만 이후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헤일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 관계였고, 최종 불출마했지만 유력 경선 후보로 여겨졌던 폼페이오도 지난 대선 결과를 불복해온 트럼프 당선인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 / 당시 공화당 경선 후보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안팎 지지를 모두 고민해야 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전 국무장관 (지난 3월)]
"현실 인식을 거부하고 약한 자의식을 가진 채 개인 정치만 추구하는 지도자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자신에게 등을 진 두 명을 냉대한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의 인사는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애리조나를 포함해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최종 선거인단 312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