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지금 보고계신 화면이 만약 엿가락처럼 늘어나고 접히고 비틀린다면 어떨 것 같으십니까?
원래 크기의 1.5배까지 늘어나고 자유롭게 변형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개발됐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손바닥 표시를 누르자 평평하던 화면이 볼록 솟아오릅니다.
이내 화면은 회전식 손잡이로 바뀌고, 다이얼 돌리듯 원을 그리니 라디오가 켜집니다.
그러자 다음에는 음향을 조절할 수 있는 또 다른 버튼이 화면에서 튀어나옵니다.
잡아 늘리거나 돌출시켜 3차원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입니다.
기존의 폴더블이나 롤러블보다 한단계 높은 기술로 평가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1.5배까지 늘릴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1만회 이상 반복해 잡아 당겨도 문제가 없습니다.
[박찬일 / LG디스플레이 책임]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난 필름 형태의 기판을 활용해 유연성을 크게 높인 (기술입니다.)"
얇고 가벼운데다,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붙일 수 있어 패션이나 웨어러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입니다.
실제 올해 서울 패션위크에선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옷과 가방이 등장했습니다.
모델의 걸음에 맞춰 옷 안의 화면이 흔들리고, 모델이 가방을 움켜지자 영상이 구겨집니다.
실제 적용된 제품이 공개되면서 상용화도 한 발 더 가까워진 상황.
단순히 보는 대상이었던 디스플레이가 붙였다 뗏다 입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