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서 김아림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가 흔들릴 정도의 강한 바람도 김아림의 기세를 막진 못했습니다.
마지막 홀 깔끔한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김아림은 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였습니다.
김아림은 유쾌한 훌라춤으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아림 / LPGA]
"최근 들어서 (우승)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왔고요. 경기력이 계속 올라와서 전반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샷 감각은 절정이었습니다.
3라운드에선 홀인원을 기록했고, 길게 떨어질뻔한 칩샷이 깃대를 맞고 홀컵 앞에 떨어지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김아림은 국내에선 '장타 여왕'으로 불립니다.
2018년부터 3시즌 동안 드라이브 비거리로 따라올 선수가 없었습니다.
2020년엔 US오픈 첫 출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그리고 100번의 도전, 3년 11개월의 기다림 끝에 다시 정상에 오른 겁니다.
[김아림 / LPGA]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라 기쁘고요. 기쁘죠. 믿을 수 없어요."
늘 유쾌하게 경기해 '스마일퀸'으로 불리는 김아림.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까지 장착했습니다.
스스로 내년이 더 기대된다며 앞으로의 비상을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